cloudspotter

마늘다지개 Garlic Chopper 본문

한식과 세계 음식

마늘다지개 Garlic Chopper

단 단 2021. 10. 5. 18:00

 

 

 

 

마늘 이야기 나온 김에,

 

추석 때 선물 받은 깜찍한 부엌 용품을 자랑해보겠습니다. 식품 대신 물건을 받으니 저장할 일 고민하지 않아도 돼 좋네요. 성인 남성의 주먹 크기만 한 마늘다지개인데, 어후, 예쁘죠?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품질도 좋습니다. <윌리엄스 소노마>에서 사셨답니다. 

 

 

 

 

 

 

 

 

 

제가 식재료 모양을 본떠 만든 그릇이나 작은 도구들을 좋아하는데 이 분, 제 취향을 어찌 아시고.

식재료 모양을 차용한 재미있는 그릇들

 

 

 

 

 

 

 

 

 

반시계 방향으로 비틀면 뚜껑이 솟습니다. 채소탈수기salad spinner처럼 이를 아래로 누르면 칼날 달린 작동부가 회전하면서 마늘을 다지는 겁니다. 

 

 

 

 

 

 

 

 

 

세척하기 편한 탈착식 칼날부.

 

"마늘이 빨리, 예쁘게 잘 다져져요."

마늘찧개garlic press로 으깬 것보다는 꼴이 낫다는군요.

칼로 다지는 것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다 하고요.

 

 

 

 

 

 

 

 

 

마늘 준비.

 

벌써 여러 번 써 봤는데, 요령이 좀 필요합니다. 굵은 통마늘 서너 알을 까서 그대로 넣으면 표면이 제법 단단해 힘을 많이 줘야 하고 날이 잘 안 돕니다. 억지로 하다간 망가질 게 분명하고, 마늘을 길이로 반 갈라 넣으면 잘 됩니다. 어차피 꼭지를 제거하려면 칼을 꺼내야 해 번거롭지는 않습니다. 입자 크기는 뚜껑 누르는 횟수에 반비례해 작아지니 요리에 맞춰 조절할 수 있겠습니다. 작동시킬 때 "철컥철컥" 경쾌한 소리가 납니다. 

 

 

 

 

 

 

 

 

 

사진기의 심도depth 표현 탓에 바닥 부분 초점이 흐려져 입자를 관찰하기가 어려워졌는데요, 짓이긴 게 아니라 다진 거라서 확실히 보송보송한 결과물이 나옵니다.

 

 

 

 

 

 

 

 

 

마늘 얹은 티스푼 접사.

 

찧으면 진이 생기면서 들러붙어 덩어리지나 이걸 쓰면 진이 생기지 않아 입자가 잘 분리됩니다. 입자 크기도 제법 균일하게 잘 나오고요. 고명으로 생마늘을 깔끔하게 올릴 일 있을 때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마늘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영감이 저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용어인데 양보해야겠어요.

 

선물 주신 분,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 디자인이 정말 예쁩니다. 도구함에 넣지 말고 꺼내 놓고 써야겠습니다. 올리브나 다른 채소 다질 때도 좋겠습니다.   

 

 

마늘 이렇게 파는 거 대환영

마늘 듬뿍, 우리 집 멸치볶음

[음식우표] 대한민국 2008 - 단군왕검 특별우표 - 마늘이 아니라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