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spotter

음식과 관능미 본문

한식과 세계 음식

음식과 관능미

단 단 2022. 7. 12. 04:34

 

 

 

"찰기는 감칠맛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 패티는 육수와 함께 녹은 젤라틴질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어요.
인간의 몸에서 물리적 자극에 제일 민감한 곳 - 입천장 안쪽, 연구개.
그곳을 찰기 있는 패티와 걸쭉한 소스가 요염하게 자극하죠."

- <식극의 소마食戟のソーマ> 시즌2, 제3화 햄버거 대결 중 아라토 히사코의 말.







 

"식재료 보고 관능미를 느끼시는군요. 저도요.
종이처럼 얇게 썬 햄이 주름져서 접혀 있을 때,
살짝 가른 수란에서 끈적한 노른자가 쏟아져 나올 때,
아직 익히지 않은 상태의 영국 생소세지를 볼 때,
잘 숙성된 흰곰팡이 연성 치즈를 상온에 30분 두어 흰곰팡이 층 바로 밑에 매끄럽게 흐르는 속살이 생겼을 때,
관능적이고 예술적이죠."

 

- <이태리 조제고기 브레자올라 델라 발텔리나>, 단단의 답글.







 

상온에 30분 둔 로꺄마두르Rocamadour 치즈.







 

"국수를 즐기는 우리는 국수주의자와 면식범.
음식 중 유일하게 예민한 입술에 먼저 닿은 뒤 미끄러져 혀 위로.

관능미 최고."

 

- <남자 음식, 여자 음식, 아저씨 음식, 아가씨 음식>, 국수를 예찬하는 단단의 답글.







 

 

올해의 자두.

한숨.

 

 

 

댓글 5
  • 프로필사진 더가까이 2022.07.21 15:46 신고 무드라곤 하나도 모르고, 관능미라곤 느낄줄 모르고, 푸드가즘이 뭔지 경험해보지 못한 중년 남성은 그냥 단순하고 저차원적으로 침만 흘리다 갑니다 😓 로꺄마두르 치즈에 올해의 자두 한조각 올리면 맛이 잘 어울릴까요?
  • 프로필사진 단 단 2022.07.22 00:19 신고 저한테는 저 다섯 개의 그림과 사진이 기절초풍 야하게 느껴지는데 맛있겠다 생각 외에는 다른 감흥이 없으시단 말이죠. 신기하다...

    아니 그런데,
    사모님이 얼마 전에 질 좋은 우동면으로 맛있는 짜장면 해 주셨잖아요. 그 매끄러운 면 가락이 예민한 입술을 훑고 지나간 뒤 혀 위에 올라와 간지럽히는데도 푸드가즘을 못 느끼셨다고요? 그 탄력 있는 면이 이에 살짝 붙었다 떨어지면서 섬세한 진동으로 기분 좋은 치감을 주고 연구개와 식도를 건드리며 내 몸 깊숙이 들어오는데도요? 하... 우리 사모님, 평생 남편 밥 헛 해 드리셨네... 에잇, 둔한 남편.

    로꺄마두르는 더가까이 님이 좋아하신다는 염소젖 치즈인데 사진에 있는 것은 숙성이 덜 된 어린 치즈라서 맛이 순하니 잘 익은 자두와는 맛이 어울릴 것 같아요. 저 끈적하게 흐르는 로꺄마두르 치즈로 혀와 입 안과 식도가 코팅되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때 느끼는 감각적 쾌락이 마치 실제 운우지정 나눌 때의 쾌락과 유사하다고 느끼면 그게 바로 푸드가즘. (→ 애써 설명하였으나 이해하셨을지는 자신 없.. 후우......)
  • 프로필사진 더가까이 2022.07.22 00:53 신고 눈만 꿈뻑 꿈뻑..... 🙄 🤥
    (단단님으로부터 절교 당할 위기에 봉착한줄도 모르고... 쯔쯔...😜)
  • 프로필사진 희건 2022.07.23 12:08 단단님이 찍으신 사진 세장은 감각적으로 보입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사진 참 잘 찍으세요
  • 프로필사진 단 단 2022.07.26 09:15 신고 사진 실력이 제자리걸음이라 고민이 많습니다. 공부 더 하겠습니다. (꾸벅)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