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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담으러 여의도 갔다가 본문

사연 있는 사물

벚꽃 담으러 여의도 갔다가

단 단 2023. 4. 7. 22:00

 

 

 

 

새로 돋은 연둣빛 단풍나무 잎들이 하도 귀여워

 

 

 

 

 

 

 

 

 

하늘을 향해 고개 있는 대로 제끼고 

 

 

 

 

 

 

 

 

 

작고 정교한 이파리들을 하염없이 보다 보니

기운이 쇠해

해는 벚꽃 안 찍기로. (꽈당)

 

 

 

 

 

 

 

 

 

"정말 나 안 찍어 줄 거야?"

 

자리로 돌아와 렌즈 캡을 닫으려는데

벚꽃잎 한 장이 내려앉아 시위중.

 

 

 

 

 

 

 

 

 

한국인에게 벚꽃 뭘까? ㅎ

 

혹은

 

한국인에게 치맥 뭘까? ㅎ

 

블친(들)이 대신 잘 찍어 주셨으리라 믿고 결국 벚꽃 안 찍었어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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