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spotter
일상용품, 오브제 본문
폽 아트pop art 전시회에 갔다가 형형색색의 작품들 보고 예술 정신이 한껏 고양된 단단,
텅 빈 안내 데스크에 메고 갔던 가방 올려 놓고
이거야말로 작품 같지 않냐며 너스레.
수년째 잘 쓰고 있는 20만원대 가방이다.
남들 다 알아보는, 단체로 공동구매한 것 같은 기백만원짜리 명품백 드는 것보다
거리에서 아직 내 가방과 똑같은 가방 든 사람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 내게는 더 중요하다.
명품백도 필요 없지, 보석도 관심 없지, 피부과도 가지 않지, 화장품도 선물 들어온 거 아무거나 쓰지, 옷도 안 사지,
이렇게 돈 안 드는 마누라가 또 있을까?
결론: 그러니 이번 생일에는 뭔가를 단단히 뜯어내야 할 텐데. 흠. ■
'사연 있는 사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 물이 있는 야경 촬영 딜레마 (12) | 2023.06.07 |
---|---|
벚꽃 담으러 여의도 갔다가 (5) | 2023.04.07 |
렌즈 몇 개 만져 봤다고 기고만장해져 시부 팔순 때 사진사 자처했다 폭망 (15) | 2023.02.14 |
크리스마스 선물로 캐논 EF-S 24mm f/2.8 STM 렌즈를 받은 단단,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으로 곤두박.. 아니 달음박질 (13) | 2022.12.01 |
레슨 받아 재무장한 단단, 가성비 끝판왕 캐논 EF 50mm f/1.8 단렌즈 장착해 여의도 <얀 쿠브레 · 카페꼼마> 재공략 (의지의 한국인 편) (12) | 2022.11.27 |
가성비 끝판왕 캐논 EF 50mm f/1.8 단렌즈의 야외 주간 사진이 제법 마음에 들게 나와 우쭐해진 단단, 삼각대도 없이 초(超)저조도 실내 촬영에 도전했다 개고생 (10) | 2022.11.18 |
가성비 끝판왕 캐논 EF 50mm f/1.8 단렌즈가 집에 있는 줄도 모르고 카메라 바꿔야 한다며 푸념하고 있었던 어느 한심천만한 블로거 (12) | 2022.11.12 |
귀차니스트와 수납 (10) | 2022.10.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