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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로 캐논 EF-S 24mm f/2.8 STM 렌즈를 받은 단단,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으로 곤두박.. 아니 달음박질 본문

사연 있는 사물

크리스마스 선물로 캐논 EF-S 24mm f/2.8 STM 렌즈를 받은 단단,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으로 곤두박.. 아니 달음박질

단 단 2022. 12. 1. 23:01

 

 

 

 

벌써 한 해의 마지막 달이라고요?

세월 흐르는 속도가 아찔합니다.

한 일도 많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바빴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다행히 12월은 제가 일년 중 가장 좋아하는 달입니다.

멋진 외투를 입을 수 있고,

목도리를 계속 바꿔 두를 수 있고,

크리스마스에 맞춰 나온 맛있는 간식거리들을 먹을 수 있고,

밖에 나가면 여기저기서 전구들이 반짝이고,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거든요.

 

또,

선물도 받을 수 있고요. 

 

선물?

 

네. (끄덕) 벌써 받았습니다. 

매우 특이한 선물요.

제가 사진기와 렌즈 가지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꼴이 측은해 보였는지

제이 님께서 광각 단렌즈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셨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렌즈를 주시다니 괴짜죠.

원래 좀 엉뚱하고 재미있는 분입니다.

 

스펙 갈무리 화면을 붙여봅니다. 

 

 

 

 

 

 

 

 

 

 

 

 

 

 

준망원인 EF 50mm f/1.8 II [80mm] 단렌즈로 풍경을 찍었더니 화면에 충분히 담기질 않아 제가 많이 아쉬워했었죠.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라고 광각인 EF-S 24mm f/2.8 [38.4mm] 단렌즈를 주신 겁니다. 사려 깊으신 분. 

일단 개봉부터.

 

 

 

 

 

 

 

 

 

여기서 캡, 필터, 후드를 제거하면 여성들 분첩compact처럼 납작 깜찍해compact집니다.

별명이 '팬케이크 렌즈'예요.

아휴, 예뻐라.

저게 지금 쬐맹이가 하이힐 신어서 일시적으로 키가 커 보이는 거예요. 

 

 

 

 

 

 

 

 

 분홍색으로 표시한 대로大路가 테헤란로. 강남역에서 삼성역 넘어서까지 이어진다.

검은점(●)으로 표시한 곳이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

 

 

 

 

 

 

 

 

 

집 근처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에 달려가 실컷 담아보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선물 받은 24mm [38.4mm] 단렌즈로 찍은 사진입니다.

 

큰 건물 앞에는 반드시 세우게 돼 있는 조형물.

포스코[구 포항제철]라서 고철로 활짝 핀 꽃을 형상화했습니다. 근사하죠?

이런 '터프'하면서 아름다운 미술품을 좋아합니다.

 

 

 

 

 

 

 

 

 

포스코센터 1층 로비.

주말에는 이 로비에서 결혼식도 합니다.

 

와아, 50mm [80mm] 렌즈와 달라서 확실히 화면에 정보가 많이 담기네요. 감동감동.

대신 수직선 위쪽은 원근감 왜곡에 의해 안으로 기울고 수평선 양끝은 술통형 왜곡barrel distortion에 의해 중심을 향해 휘어서 필요한 경우에는 렌즈 교정lens correction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 사진에서는 수직선은 그냥 두고 휜 수평선만 교정했습니다.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비디오 아트 설치 작품입니다.

이런 미술품도 좋아합니다. 세부는 정교한데 스케일 큰 작품이요.

 

 

 

 

 

 

 

 

 

2층에 올라가서 비디오 괴물의 머리 부분만 촬영해봅니다.

집이나 식당에서 정물과 음식 사진만 얌전히 찍다 밖에 나와 다양한 사물을 담으려니 몸을 많이 움직이게 됩니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테라로사> 커피하우스가 있습니다.

안을 보세요. 이곳도 암부와 명부 대비가 심한 저조도 환경이지요.

역시 손떨림 보정 장치가 없는 렌즈이므로 심호흡 한번 크게 하고

"1/초점거리 sec 이하는 손각대로 찍지 않는다"는 스승님의 말씀을 상기하며 입장합니다.

즉, 1/40초 아래로는 찍지 않았고, 이 덕에 흔들려서 망친 사진은 한 장도 없었습니다.

 

 

 

 

 

 

 

 

 

일단 편한 소파 자리를 잡고 짐부터 부립니다.

철제 식탁 위의 장미 꽃꽂이.

 

앗?

색감과 질감이 50mm [80mm] 단렌즈랑 또 달라요! (휘둥그레)

 

이 24mm [38.4mm] 단렌즈는 채도가 훨씬 높고 명암부의 콘트라스트도 더 강해 

보정 시 명부는 어둡게, 암부는 밝게 만져 줘야 할 판입니다. 

게다가 좀 더 찐득한 느낌이랄까, 촉촉하달까, 질감도 다르고요. 

같은 캐논사 단렌즈인데 왜 달라요? (어리둥절)

 

(이 날 찍은 사진들은 색감을 일절 보정하지 않고 올려보겠습니다.)

(너무 어두운 사진들은 암부를 살짝 올려주었습니다.)

 

 

 

 

 

 

 

 

 

길게 뻗은 카운터.

여기서 주문도 받고, 식음료도 내고, 주방이 따로 없는지 손님 적은 한가한 시간에는 식재료 손질도 하고, 설거지도 합니다. 

 

 

 

 

 

 

 

 

 

2층에는 포스코 철 전시관이 있습니다.

사진 왼쪽 중앙에 플라스틱 안전모 늘어놓은 것 좀 보세요. 

이곳에 올 때마다 포스코 직원이 외국인 바이어 모시고 커피 마시면서 무언가 진지하게 영어로 설명하거나 친목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키 작은 단단, 높이 있는 피사체들 찍느라 요즘 고개를 너무 젖혔더니 목이 아파져 꾀를 부려 봅니다.

2층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서 찍습니다.

 

 

 

 

 

 

 

 

 

1층 카운터 뒤로는 이렇게 책이 꽂혀 있는데,

 

 

 

 

 

 

 

 

 

책장 오른쪽은 이렇고,

 

 

 

 

 

 

 

 

 

왼쪽으로는 길게 뻗은 카운터석을 따라 책꽂이가 같이 뻗어 나갑니다. 

 

 

 

 

 

 

 

 

 

<카페꼼마>가 문학작품 위주로 서가를 꾸몄다면 이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은 미술, 건축, 인테리어, 영화, 사진, 광고, 패션 등의 시각 예술 서적과 요리책들로 채웠습니다. 거의 다 원서이고요. 두 북카페가 느낌이 다릅니다. <카페꼼마>는 문인을 위한 카페,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은 예술가를 위한 카페랄까요.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테라로사>를 초대해 철을 주 인테리어 소재 삼아 문 열었다고 하지요. 진열된 1만권의 원서들 모두 포스코 소유이고요.

 

 

 

 

 

 

 

 

 

<테라로사>를 대표하는 차음식 둘.

피칸 파이와 레몬 치즈케이크.

둘 다 제가 참 좋아하던 건데 최근 크러스트의 재료가 달라져 맛이 나빠졌습니다.

아쉬워요. 

 

 

 

 

 

 

 

 

 

이것들도 맛이 다 괜찮은데 저 퀸 아망Kouign-amann이 특히 맛있습니다.

 

파운드 케이크 중 '프레시 레몬 케이크'도 맛있으니 조각 케이크말고 통째로 포장된 걸 사셔서 집에 두고 드시거나 선물해보세요. 영국에 살 때 집에서 생레몬 써서 제가 직접 만들었던 것과 맛이 똑같아요. 

 

 

 

 

 

 

 

 

 

커피집인데 커피맛에 기복이 좀 있어 저는 다른 음료들을 주문하곤 합니다. 카카오티cacao nibs infusion가 괜찮으니 맛없는 커피 못 참는 분들은 퀸 아망과 이걸 주문해보세요. 매대에 비치된 뜨거운 물로 재탕해 드시면 더 맛있습니다. 맛과 향도 좋지만 양이 많아서 좋아합니다. (음식은 적은 양을, 음료는 양 많은 것을 선호.)

 

자, 이제 사진을 보죠.

 

음식 사진을 중시하는 단단이므로 어떤 렌즈든 음식 사진이 어떻게 나오는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광각 렌즈라서 그런지 찻잔과 찻주전자도, 저 뒤의 퀸 아망 담은 접시도, 각각 오른쪽과 왼쪽 아래로 살짝 처지고 있죠. 왜곡이 거슬리면 렌즈 보정을 해야겠지요. 성격 좋은 다쓰베이더한테 보여주었더니 이 정도는 봐줄 수 있다는 입장이고, 까타리나 단단은 렌즈 보정을 하고 싶어집니다. 중앙에 그릇 하나만 놓고 찍는 경우에는 문제 없겠습니다. 무엇보다, 의자를 벗어나지 않고 앉은자리에서 찍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네요. 심도 표현도 과하지 않아서 좋고요.

 

맨위 오른쪽 가장자리의 빛망울bokeh을 보니 이건 오각형이 아니라 원형이네요. 조리개 날개 양상이 50mm [80mm] 렌즈와는 또 다릅니다. 완벽한 동그라미가 아니라 가장자리에서 타원형으로 일그러진 건 광각이라서 그런 거지요? 빛망울만 봐도 어떤 유형의 렌즈인지 알 수 있으려나요. 

 

 

 

 

 

 

 

 

 

렌즈 자동 교정 결과가 탐탁지 않아 수동으로 교정했습니다. 찻잔이 살짝 납작해졌는데, 이게 실물에 더 가깝습니다.

 

차 블로그에 그릇 블로그이기도 하니 찻잔 정보를 드려야지요.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세라믹 아티스트 몰리 해치Molly Hatch 디자인이며, 제조는 한국도자기에서 합니다. 테라로사 전용 제품으로 테라로사에서 현재 한 조 3만원에 판매하고 있네요. 200ml가 담깁니다.

 

 

 

 

 

 

 

 

 

이런저런 도구들을 같이 팝니다. <Forlife> 'Stomp Teapot'. 튼튼하고 색상도 예쁜 데다 겹쳐 쌓을 수 있고 두툼해서 열도 오래 간직합니다. 그래서 업소에서 선호하는 듯합니다. 영국에서도 많이 봤고, 저희 집에도 빨간색 흰색, 두 개가 있습니다.

 

정물이 올망졸망 여러 종류가 담겨 시선을 분산시키므로 이 사진에서는 가장자리의 왜곡이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수평선이 많은 경우에는 휘어진 선들을 교정해주면 좀 더 안정감이 느껴지겠지요. 렌즈 보정으로 양 끝의 아주 살짝 휜 수평선만 펴주었습니다. 성격 좋은 분들은 그냥 두실 것 같긴 합니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가봅니다.

 

 

 

 

 

 

 

 

 

1층과 2층 사이에 놓인 철제 식탁.

철 공예품의 저 총총 박힌 대갈못rivet 패턴이 제 눈에는 참 예뻐 보인단 말이죠. 옛날 전차tank도 생각 나고요. 

그런데,

 

사진을 올려 놓고 보니 식탁이 실제보다 아담해 보여 의아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지 않고 좀 더 크면서 힘차 보이는, '남성미' 풍기는 식탁이었는데 미니어처 느낌이 나는 거예요. 왜일까요? 광각 렌즈라서?

 

 

 

 

 

 

 

 

 

2층.

 

참, 이 집은 계단에 방석을 깔아 놓아서 자리가 없으면 계단에 앉아 음료를 마셔도 됩니다.

자리가 있는데도 계단을 선호하는 분들도 많고요.

촘촘한 계단은 통로이고, 사진 왼쪽에 보이는 것 같은 방석 깔린 높은 계단이 음료 마시는 자리입니다.

 

 

 

 

 

 

 

 

 

우와아아아~

이 렌즈의 특장점이 여기에 있었네요.

화면에 많이도 담았네!

많이 담은 대신 실제보다 작아 보이고 멀어 보입니다.

부동산 실장님들의 코딱지 방을 대궐로 보이게 하는 사진 기술이 이거였구나!

 

 

 

 

 

 

 

 

 

오오, 눈이 시원.

창 밖에는 비싼 소나무들이 즐비합니다.

대기업 건물에 입점해 있어서 그런지 볼거리가 많아요.

 

 

 

 

 

 

 

 

 

2층에 있는 철제 식탁들을 찍어봅니다.

의자가 다 달라 'artistic'합니다.

 

 

 

 

 

 

 

 

 

다들 제 취향에 꼭 맞습니다.

나무 가공품도 좋아하지만 철 가공품도 좋아하거든요.

런던 빅토리아 알버트 뮤지엄의 철공예품

 

 

 

 

 

 

 

 

 

공부하거나 책 읽기 좋은 곳인데 식탁이 철제라서 손과 팔이 많이 시립니다.

두툼하고 따뜻한 촉감의 천을 따로 준비해 오시거나 두꺼운 소매 달린 옷을 입고 오세요.

 

 

 

 

 

 

 

 

 

큰 철제 식탁들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가깝게 마주앉아 도란도란 담소할 수 있는 이곳에 앉으셔도 되고요.

 

 

 

 

 

 

 

 

 

1층으로 다시 내려갑니다.

책 많은 곳에 오면 내 집 같아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저희 집에도 책과 악보와 음반이 정말 많거든요.

커피향까지 풍기니 금상첨화죠.

 

 

 

 

 

 

 

 

 

레몬 손질중인 직원.

 

 

 

 

 

 

 

 

 

고마운 분께 받은 뜻밖의 선물로 제가 좋아하는 공간을 담아보았습니다. 

 

 

캐논 EF-S 24mm [38.4mm] f/2.8 STM 단렌즈 사용 소감

 

1. 일단 색 보정할 일은 없겠습니다. 이 날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색에 있어 아쉬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색감이 선명하고 따뜻해서 마음에 듭니다. 분위기 있는 감성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채도saturation를 좀 낮춰주셔야겠습니다. 저는 사진 만지는 시간이 대폭 줄어 행복합니다.  

 

2. 이 공간이 원래 검은색 철제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데다 저조도에 부분 조명들이 많긴 하지만 렌즈 자체도 명암 대비를 강하게 표현하는 특성이 있네요. 암부 수치를 밝게 올려준 사진들이 꽤 많았습니다. 명암 대비가 강하니 개성 있어 보이고 뭔가 멋있긴 합니다.

 

3. 사진의 질감이 찐득하고 촉촉해서 신기합니다. 시그마 줌 렌즈로 찍은 사진들은 퍼렇고 좀 건조한 느낌이었는데 이건 정반대. 다쓰베이더는 정직한 소리를 듣겠다며 사실 그대로 들려주는 헤드폰studio headphone for mixing and mastering을 쓰고, 저는 그보다는 좀 더 풍성한 사운드를 내주는 감상용 헤드폰hi-fi headphone을 쓰는데, 두 렌즈의 차이가 딱 이 느낌이랄까요.

 

4. 해상력resolution power과 선예도sharpness 모두 이 정도면 제게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세부의 정교한 표현이 끝내줍니다. 예를 들어, 이 글 맨끝 사진과 끝에서 세 번째 사진을 보십시오. 수많은 정보들이 담겼으나 뭉개지지 않고 깨알같이 표현되었습니다.

 

5. 50mm[80mm] 준망원 렌즈로 찍다가 이걸로 찍으니 화면에 정보가 많이 담겨 찬찬히 들여다보는 맛이 있네요. 군중 많은 장소나 물건 많은 상점 같은, 산만하면서 재미있는 곳 찍을 때 좋겠습니다. 저는 이 화각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6. 원근감 왜곡 때문에 수직선들이 너무 기울어 구도 잡는 데 평소보다 시간이 너댓 배는 더 걸립니다. 

 

7. 하필 수직선과 수평선투성이인 책장이 많은 공간이어서 렌즈 보정할 일이 많았지만, 인간이 만든 공간에나 이렇게 직선이 많지, 자연에 나가면 문제 없겠습니다. 

 

8. 음식 사진과 정물도 괜찮게 나옵니다. 왜곡을 겪지 않으려면 정중앙에 놓고 찍어야겠습니다. 

 

9. 참. 자동초점 시 이전 렌즈들에서 나던 '득득득득' 소음이 사라지고 우아하게 '스르륵'거려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이 바로 'STMstepping AF motor' 테크놀로지. 꺄, 세련됐다!

 

10. 가벼워지고 부피도 줄어 DSLR 휴대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11. 인물과 스냅 사진은 못 찍었으니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재미있는 스냅을 찍으려면 건물 밖으로 나가야겠지요? 

 

12. 정보가 많이 담겨 풍경용으로 특히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단풍은 다 졌고, 이 스산한 계절에 어딜 가면 될까요? 눈 펑펑 내리는 날 들고 나가면 사진기와 렌즈가 상할까요? 홋카이도에 설경 담으러 가고 싶어졌습니다.

 

 

새로운 세계를 맛보게 해주신 제이 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진 어떻게 보셨는지요? 이 날 찍은 결과물, 제 마음에는 쏙 듭니다. 

애지중지 보살피며 잘 사용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은혜를 어떻게 대갚음할까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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