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spotter

영국 TV에서 보았던 홍차 광고들과 그밖의 재미있는 광고들 본문

차나 한 잔

영국 TV에서 보았던 홍차 광고들과 그밖의 재미있는 광고들

단 단 2011. 1. 12. 11:18

 

 

 

 


영국 TV를 보다 보면 우리 한국의 홍차 애호가분들도 잘 알고 계시는 유명 브랜드의 홍차 광고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오늘은 그간 보았던 것들 중 생각나는 것 몇 가지를 올려볼게요. 홍차 회사 누리집을 방문하면 최근 광고들을 보실 수 있고요, YouTube 같은 곳에도 별도로 올라와 있으니 검색어를 찍으면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단단은 한국에 있을 때 광고란 으레 당대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유명 연예인들이나 해당 분야 권위자들을 써서 많은 출연료를 지불하고 만드는 건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이런 식의 돈만 잔뜩 쓴 창의력 떨어지는 광고는 아주 드물고요, 대개 유머러스하거나(영국식 블랙유머가 많음)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빛나는 기발한 것들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창의력이 중요하다지만 이런 창의력은 매우 공들여 만든 수공예적인 요소로 뒷받침되어야 인기가 좋습니다. 주로 자동차 광고들과 식품 광고들이 그렇습니다. 옛날 영화나 문학 작품, 지나간 뉴스들을 레퍼런스로 삼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세상 돌아가는 일을 잘 알고 아는 게 많은 사람일수록 광고도 더 잘 즐길 수 있습니다.



<PG Tips 광고>
우리가 잘 아는 밀크티용 블렌드 <TG Tips>의 최근 광고를 먼저 볼까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명장면을 패러디했습니다. 요크셔 사투리가 구수합니다.
How would you describe the taste?
TG Tips의 홍차 맛을 어떻게 묘사하시렵니까?

 

 

 

 



<Tetley Tea 광고>
끝부분에 등장하는 만화 캐릭터들은 요즘 아이들은 모르는 옛날 광고 캐릭터들이었던 모양입니다. 노인들의 향수를 자극하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세대를 이어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인 듯합니다. 매일 번갈아 가면서 당번을 정해 동료들의 차를 타 주는 것이 이곳 직장인들의 문화죠. 누구는 설탕을 안 넣고, 누구는 설탕을 두 스푼 넣고, 또 누구는 우유를 많이 넣고 등등, 서로의 차 취향을 전부 외우고 있어야 합니다. 직장에서는 일회용 종이컵도 쓰질 않고 각자 자기 머그를 갖다 놓습니다. 다 쓴 티백은 모아서 비료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영국 내수용 티백에는 끈도 달지 않습니다.

 

 

 

 

 

 

 

 

그 다음 편. 아이고, 나 미쵸. 끝부분에 나오는 티코지가 너무 예뻐요. 시리즈가 계속해서 이어지니 보고 난 후 다음 광고를 찾아서 보세요.

 

 

 

 

 

 

 

 

아래 것은 80년대 시절의 광고. 테틀리 사는 동그란 티백을 처음 개발한 회사로 이름을 날렸었지요. 1973년부터 2001년까지 무려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67편의 광고에 출연했던 캐릭터들입니다. 최근 다시 등장하게 되어 영국이 잠깐 떠들썩 했지요. 신문에서도 이들의 컴백을 다 떠들었습니다.

 

 

 

 

 




테틀리 사는 티백을 가지고 이런저런 실험을 많이 하던 선구적인 회사였습니다. 아래는 티백 스퀴저squeezer가 따로 필요 없는 아주 획기적인 스타일의 티백 광고였는데 지금은 볼 수가 없게 되어 안타깝네요.

 

 

 

 

 

 

 


<Twinings 사의 향초차/과일차 티백 광고>
일종의 이미지 광고입니다. 우러난 차의 색상들이 아주 예쁩니다. 아, 오랜만에 트와이닝 과일 인퓨전을 좀 마셔볼까요?

 

 

 

 

 

 

 

 

요크셔 티가 빠지면 섭섭하죠.
남녀가 운우지정을 나누기 전에도 일단 쑤~딩한 요크셔 밀크티 한 잔부터. 아가씨들, 이 광고 보시면 가슴이 울렁울렁 싱숭생숭 하실까나...

 

 

 

 

 

 

 

 

그 외 단단이 그간 보았던 영국 광고들 중 차와 상관 없이 좋아했던 것들을 찾아 주욱 걸어보겠습니다. 상품 자체는 외국산일지라도 광고를 만든 장소가 영국이고 광고 만든 사람들과 광고를 보게 될 사람들이 영국인들이니 영국 광고라 부르겠습니다.


다음 것은 홈베이킹에 버닝 중인 단단의 마음에 쏙 드는 스코다 소형차 광고. 음악도 단단이 좋아하는 거랍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거죠.

 

 

 

 

 




같은 차의 새 버전 광고를 이번에는 마초 분위기로. 잘 들으면 위의 것과 같은 음악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편곡 잘 했지요.

 

 

 

 

 

 

 


다음의 두 개는 혼다 자동차 영국 광고. 성공할 때까지 찍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것들말고도 생각나는 대로 계속해서 추가할 테니 틈날 때 마다 다시 와보세요. 광고에는 한 나라 국민들의 가치관, 문화, 기술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즐거운 감상되셨길 바랍니다.

 

 

 

 

 

 

 

 

 

 

 

 

 

 1935년의 트와이닝 사 광고 전단.

이번 성탄 선물은 우리 제품으로 하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