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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이 스머프

미국

단 단 2014. 5. 29. 00:00

 

 

 

끊임없이 발생하는 미국 총기 사고 소식을 듣다 보면 미국 같은 막장 나라가 세상에 또 없을 것 같으나 (아, 곧 월드컵 치를 브라질은 더 한가?) 그래도 그 와중에 미국이 선진국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총질 해댄 놈 부모나 가족을 보호한다는 거.

 

지난 번 조승희 때도 그렇고 무고한 사람 마구 총질해 죽이고 저도 자살한 사건이 일어나면 살인범의 부모나 가족이 무방비로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경찰과 언론이 보호를 하는 것 같더라고. 이번 일이야 뭐 총질한 애 애비가 영화인이라니 신분이 안 밝혀질 수 없었겠고.

 

우리나라 같았어 봐. 네티즌들 전부 들끓고 일어나 부모 형제 죄 신상 털고, 애새끼 교육을 대체 어떻게 시킨 거냐, 그렇게 키운 부모부터 잡아 가둬야 한다, 별소릴 다 했겠지. 기레기들부터 범죄자 부모 집 앞에 몰려가 진치고 괴롭히면서 삼류소설 같은 기사를 쏟아낼 테고. 고영욱 사건 때 보니 고영욱 집인지 고영욱 부모 집인지, 하여간 그 동네에서 기자가 아주 죽돌이를 하더만. 당사자나 부모를 못 만나니 동네 사람들 붙잡아다 인터뷰 해대고. 도대체 무슨 소릴 듣고 싶은 건지.


비록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그 범죄자의 부모도 방금 자식을 잃었으니 위로와 보호가 필요하다는 생각, 이거 참 휴메인하지 않나? 암, 그래야지. 나는 자식을 낳아 키워 보진 않았지만 자식이 어디 부모 뜻대로 커 주냔 말이지.


그나저나,
미국 사는 우리 가족 친지들 참 대단한 것 같네. 나같은 겁쟁이는 극장도 학교도 못 갈 것 같아. 수퍼마켓에는 과자 사러 겨우 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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