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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과 세계 음식

하가우 만들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단 단 2015. 2. 24. 00:00

 

 

 

 

 

 



휴...
제 생애 첫 하가우 도전이었는데 레서피를 잘못 선택한 것 같아요. (딤섬 초보가 요리책 탓을 하다니.) 이 딤섬 신간의 하가우 레서피에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나와 줘야 할 양과 재료의 양이 도무지 맞지를 않아요. 소와 반죽을 다 준비해 놓고 보니 하가우 약 24개가 나와 줘야 할 것 같은 양인데, 이 거대한 양의 재료를 놓고는 12개만 만들라고 합니다. 왕만두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저자가 지시한 대로 피를 만들면 송편 피처럼 지름이 너무 작고 두꺼워요. 피를 훨씬 얇게 밀어 새우살이 더 투명하게 비쳐 보여야 하죠.


완성된 하가우에서 참기름 맛도 너무 강하게 납니다. 참기름 양을 반으로 줄여야겠습니다.


죽순 양이 가장 문제였는데, 이것도 대폭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새우 딤섬인데 새우가 죽순에 묻혀 보이질 않고 죽순 맛밖에 나질 않아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새우 250g에 죽순을 무려 225g이나 쓰라고 표기가 돼 있으니 이거 말이 안 되는 거죠? 25g을 225g으로 잘못 쓴 게 아닌가 싶어요. 누리터에서 다른 레서피들을 찾아 보니 새우와 죽순의 비율을 대개 10:1 정도로 잡습니다. 그러니 새우와 죽순을 거의 동량으로 쓰라는 이 레서피가 잘못된 거죠. 아무래도 저자의 실수인 듯합니다.


2차, 3차, 계속 시도를 해보면서 레서피를 조금씩 고쳐 나가든지, 아니면 새 레서피를 찾아서 하든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 요리책을 내면서 검증도 안 해보나?


맛있게 잘 되면 그때 레서피를 정리해서 올려 볼게요. 이 책 사지 마세요.

 

 

 

 

 

 

 


 2월 24일 2차 시도:

딤섬집 하가우 모양에 좀 더 가까워지고

속도 더 투명하게 비침.

 

 

 

 

 

 

 

 

 

 

 


3월 1일 3차 시도:

딤섬피 미는 중국칼도 다 샀음. 아예 다른 레서피로 만듦.
소는 확실히 더 맛있어졌음.

피 배합 비율은 좀 더 고민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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