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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 이튼 ② 윈저성 주변 본문

영국 여행

윈저 & 이튼 ② 윈저성 주변

단 단 2015. 6. 12. 00:30

 

 

 잉글랜드 바크셔 주county에 있는 윈저성

 

 

 

 

 

 

 



런던 살 때 갔으면 좀 더 편히, 수월하게 다녀왔으련만, 남쪽에서 올라가려니 교통이 보통 불편한 게 아니었습니다. 버스 타고 기차 역에 도착해 크로스 컨트리 기차를 타고,

 

 

 

 

 

 

 



설기현 선수가 뛰었던 레딩에 도착.

기차를 갈아타고,

 

 

 

 

 

 

 

 


슬라우 역에 도착.
기차를 또 갈아타고,

 

 

 

 

 

 

 

 


윈저 & 이튼 센트럴 역에 도착.
버스 1대 + 기차 3대.
정오 다 돼 도착하니 오전 11시에 있다는 근위병 교대식은 볼 생각도 말아야죠.

 

 

 

 

 

 

 



이 날 동선은 이렇게 짰습니다. 사진을 누르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  윈저 & 이튼 센트럴 역에서 나와 역 주변과 윈저성 주변 상점가를 먼저 보고
2.  강북에 있는 이튼 컬리지를 보고
3.  다시 강남으로 와 윈저 그레이트 파크의 롱 워크 The Long Walk를 보고
4.  오후 3시부터 윈저성 관람
5.  5시15분, 윈저성 성 조지 채플 저녁 기도회evensong 참석
6.  돌아갈 기차 기다리며 저녁 식사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윈저성을 오후에 보기로 한 건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다녀오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전에 윈저성을 보면 사람이 많아 줄 서고 관람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거든요.

 

 

 

 

 

 

 



슬라우 역 지붕이 인상적이어서 한 장.

 

 

 

 

 

 

 



윈저 & 이튼 센트럴 역 앞 조형물.

여왕 제위 60주년을 맞아 세운 거랍니다. 금속 공 60개로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열 네 살짜리 소녀의 디자인이 공모에 당선돼 세워졌다고 하네요. 영국에서는 아이들과 청소년 작품들을 공공 디자인에 많이 활용합니다. 런던 올림픽 기념 주화에도 꼬마의 그림이 들어가 있죠. 홍차 회사 <위타드Whittard>에서는 아이들에게 찻주전자나 홍차 깡통에 들어갈 그림을 공모하기도 합니다.

 

 

 

 

 

 

 



우리 동네에도 있는 <웨이트로즈>.
여기는 규모가 훨씬 큽니다.

 

 

 

 

 

 

 



여왕이 주말마다 오는 동네라고 잘 보이는 벽에 이런 것도 떡 하니 붙여놨습니다. 왼쪽은 여왕 인증 마크, 오른쪽은 찰스 왕세자 인증 마크. 겹경사네요. 귀국할 때 갖고 가고 싶은 것 세 가지: 공원, BBC, 웨이트로즈.


웨이트로즈는 중산층이 주로 이용하는 고급 수퍼마켓입니다.
저도 웨이트로즈에서 장을 봅니다. 으쓱 에헴
통이 큰 수퍼마켓이라 떨이 폭이 엄청나거든요. 들통
그 어느 저가 수퍼마켓보다도 싸게 살 수 있어요. 쪼그라

 

영국 여행 오시는 분들은 웨이트로즈와 막스 앤 스펜서, 이 두 수퍼마켓은 꼭 들러서 구경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장보기와 치즈를 사기에는 웨이트로즈가 좋지만 간편식ready meal이나 군것질거리는 막스 앤 스펜서가 낫습니다. 맛을 더 잘 냅니다.

 

 

 

 

 

 

 



길거리에서 맞닥뜨린 꼬마들.

유치원생인지 초등학생인지, 제가 애를 안 키워봐서 저만한 애들이 몇 살 정도 되는지 구분을 못합니다. 영국은 만 5세부터 초등학교 교육이 시작됩니다.
☞ 솔직한, 너무나도 솔직한 유치원생들

 

 

 

 

 

 

 



영국의 대표 생활용품 매장 중 하나인 ☞ 레이클랜드.
베이킹 용품으로 특히 유명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들러서 구경해보세요. 백화점이 아니라서 유명 상표 그릇이나 냄비는 보기 힘들 겁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서 있는 줄 알고 흠칫. 어우, 아저씨, 왜 이렇게 닮았어요?! 이 거리에 이태리 식당이 많아 좀 의아했는데, 집에 와서 지도를 찬찬히 보니 이 동네는 그냥 식당 자체가 많은 동네입니다. 관광객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이태리 식당 몇 개가 집중적으로 놓여 있으니 특히 많아 보이죠. 영국에 오셨으니 기왕이면 영국음식을 드셔보세요.

 

 

 

 

 

 

 

 


가령, 꽃장식이 돼 있는 이런 펍pub에 들어간다거나,

 

 

 

 

 

 

 

 

 


광부들이 탄광에서 점심 도시락으로 먹던 영국 전통 파이인 뜨거운 파스티pasty를 드신다던가... 파스티는 영국식 오븐구이 왕만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양한 맛의 소가 있으니 취향껏 골라 사 드세요. ☞ West Cornwall Pasty Co.

 

참, 파스티를 먹을 때 파이를 여민 주름 부분은 먹지 않습니다. 손잡이입니다. 광부들이 석탄 묻은 손으로 들고 먹으려면 파이에 잡을 곳이 필요해 만들어 놓은 부분입니다.

 

시간이 없는 분들은 웨이트로즈나 막스 앤 스펜서에 들어가셔서 걸어다니며 먹을 수 있는 영국 먹거리들을 사갖고 나오셔도 좋고요. ☞ 영국음식 열전

 

 

 

 

 

 

 



유명 관광지인데 거리의 꽃바구니 하나 관리를 못해 시든 걸 저렇게 방치하고 있나 했는데, 자세히 보니 비둘기가 둥지를 틀었어요. 그래서 교체하지 않고 그냥 둔 모양입니다.

 

 

 

 

 

 

 



꽃집 안.

 

 

 

 

 

 

 



꽃집 밖.

 

 

 

 

 

 

 



꽃집에서 팔던 월계수 화분.
요리에 많이 쓰기 때문에 영국인들 중에는 아예 집에 월계수 화분을 두는 사람이 많아요. 현관 양 옆에 하나씩 세워 관상용으로 쓰기도 합니다. 키우기 쉽고 오래 간다고 하니 서양 음식 자주 해드시는 분들은 작은 화분 하나 사다가 볕 잘 드는 데 두시면 좋지요. 부케 같고 예쁩니다.

 

 

 

 

 

 

 


오래돼 보이는 건물이네요.

 이 건물에 입점한 채리티 숍 <옥스팜>에 들어가,

 

 

 

 

 

 



머그 두 개를 샀습니다. 작가 머그인데 이 값에 사다니 횡재했습니다. 집에 와서 라떼를 담으니 아주 근사했어요. 이튼에서 산 퍼지를 곁들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행 기념품으로 머그나 찻잔 추천합니다. 손에 들고 음료 마실 때마다 여행지의 추억이 김과 함께 모락모락.

 

 

 

 

 

 

 



또 만났네!

 

 

 

 

 

 

 



윈저 관광 오면 꼭 찍게 된다는 비행기.
하도 낮게, 큰 소리 내며 지나가서 안 찍을 수가 없어요.
히쓰로 공항이 가까운 데 있어서 저렇게 낮게 납니다.
얼마나 낮게 나는지 비행기 본체에 쓰인 글자가 다 읽힙니다.
보잉 최신형787 Dreamliner인데 날개 끝이 곡선으로 살짝 들려 아주 예쁘죠.

 

 

 

 

 

 

 



이 동네 백화점.

 

 

 

 

 

 



지중해 먹거리들.
얼쩡거리다가 올리브 몇 알 얻어먹었습니다. 

 

 

 

 

 

 

 

 

다쓰 부처가 좋아하는 바버 옷들.

 

 

 

 

 

 

 



잡화점.
안경 거치대가 하도 인상적이라서 한 장.

 

 

 

 

 

 

 



이상, 피스코드 거리Peascod St였습니다.

 

 

 

 

 

 

 



에잇, 삐뚤어질 테닷!
이 동네 명물이라는 비뚤어진 건물.

 

 

 

 

 

 

 



동네 교회.

 

 

 

 

 

 

 



길 한가운데 뜬금없이 놓여 있던 미니 숲.
저는 쿠키 몬스터처럼 동화에 나오는 무슨 '숲 몬스터'인 줄 알고 한참 쳐다봤네요.
꼭 슬금슬금 따라올 것처럼 생겼죠. 

 

 

 

 

 

 

 

 


어느 화랑에 걸려 있던 유화.
와아, 그림 좋네요. 겨울 풍경 같은데 색감이 좋아요.

 

 

 

 

 

 

 



윈저성 앞 <그레이트 파크 롱 워크> 입구에서 본 어느 집 작은 앞마당.

 

 

 

 

 

 

 



아, 내가 좋아하는 캄파뉼라가 와글와글와글와글.
정말 종bell처럼 생겼죠. 꼬마들이 입 벌리고 합창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영상 빨리 돌릴 때 나는 작은 쥐 소리로 와글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 꽃은 늘 이렇게 군락을 형성하는데, 볼 때마다 환청이 들립니다. 빛도 안 바래고 어떻게 이렇게 선명한지...

 

 

 

 

 

 

 



맞은편에는 펍.
화려한 꽃장식에 펍 테이블에, 전형적인 영국 펍 모습입니다.

 

 

 

 

 

 

 



영국 와서 사람들 술 마시는 모습 보고 놀랐었습니다.
엥? 안주는?
여기 사람들은 안주 없이 깡술을 마셔요.
식사 때 술을 곁들이는 건 물론 흔하지만 술을 마실 때는 정말 술만 마시더라고요. 사진을 한번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식사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사람들이 달랑 술잔만 놓고 마십니다.

 

 

 

 

 

 

 

 



장군이건 장교건 일반 병사건, 전사자들을 이렇게 잘 기려주니 나라를 위해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윈저성 주변의 모습은 대략 이렇습니다.
윈저성 관광은 다음 게시물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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