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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쌀과자들 - 일본은 과자를 정말 잘 만든다 본문
2015년 한 해 동안 다음Daum 첫 화면에서 가장 많이 본 식품 관련 기사는
1. 우유 많이 먹자
2. 쌀 많이 먹자
3. 고기 많이 먹자
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국민들 고기 많이 먹게 하려고 고기의 효능을 줄줄 읊고 채식이 얼마나 안 좋은지 설파하다가 급기야는 샐러드가 몸에 나쁘다는 기사까지 다 내더군요. 우유 소비하게 하려고 돌려돌려 쓴 기사도 수두룩 봤습니다. 그 중 압권은 고등어 소개 기사였는데, 고등어 얘기 한참 하더니, 비린내를 잡으려면 우유에 담가야 한다는 결론. 꽈당 서양에서처럼 그 우유로 다시 소스를 만들어 생선 위에 끼얹는 것도 아니고 생선만 담갔다 버리라뇨, 사람 먹을 우유도 비싸서 못 사 먹는 나라에서 이게 말이 됩니까. 기레기 왕국이죠.
쌀 문제는 저도 늘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이 이제는 쌀 소비를 옛날만큼 많이 하질 않는다죠. 이건 현대인의 취향이 바뀐 거니 어쩔 수가 없는 일인데, 백반을 대신 하는 것들을 곰곰 살펴보면 분식과 면식이 단연 많습니다. 동남아시아 쌀국수 요리들은 밖에 나가 일부러 돈 주고 사 먹기도 합니다. 아이러니죠. 우리 쌀은 남아돌아 땅이 꺼져라 한숨 쉬는데 한편에선 외국 쌀국수가 유행이라니. 우리 쌀로는 국수 만들기가 많이 어렵나 보죠? 국민들이 이토록 국수 좋아하는데 쌀로 국수 좀 펑펑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여기서 동남아산 쌀국수 건면 사다가 자주 요리에 씁니다. 우리 쌀로 쌀국수 만들기가 정 힘들다면 일본처럼 맛있는 쌀과자라도 다채롭게 내든가요. 과자 만들어 우리 쌀도 소비하고, 마찬가지로 소비가 부진한 우리 녹차도 같이 알리고, 얼마나 좋을까요. 떡볶이는 연구소까지 따로 만들어 많이 먹으라고 아무리 홍보를 해대도 영업집들이 밀가루 떡을 선호하니 한계가 있지요.
연말이라고 지인이 일본 쌀과자를 종류별로 바리바리 사서 보내 주셨습니다. 일본도 우리처럼 쌀이 남아도는 나라일 텐데 이들은 어떻게 대처를 하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일본은 쌀과자를 많이 만들죠. 제가 일본 쌀과자를 몹시 좋아해 이 사실을 잘 아는 지인이 영국까지 일본 쌀과자를 매년 잊지 않고 꼬박꼬박 보내 주십니다. 간장에 은은한 가쓰오부시향, 김향, 일본식 카레향... 일본색 농후한 이 쌀과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부러워서 한숨이 다 나옵니다. 이 사람들은 자기들 과자도 잘 만들어 내고, 또, 양과자도 자기들 식으로 부지런히 재해석해 내잖아요?
3줄요약
1. 쌀이 남아돌아 보통 문제가 아니다.
2. 국민들이 더이상 쌀밥을 예전처럼 많이 찾질 않는다.
3. 그럼 쌀국수나 쌀과자를 만들어 면식이나 간식에 활용하자.
으음...
써 놓고 보니...
누구나 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생각이잖나;;
그런데 왜 이걸 못 하고 있는 걸까요.
▲ 다 맛있지만 사진 올린 것들 중에서는 이걸 가장 선호.
▲ 이것도 아주 맛있고요.
▲ 이것도 중독성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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