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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치즈들은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본문
▲ 웨이트로즈 수퍼마켓의 치즈 매대 일부.
저기 있는 거 다 먹어 봤습니다.
이 글 전에 시식기를 쓴 프랑스의 ☞ 꽁꼬욧트는 성분 중 물이 가장 많으면서 발음하기도 어려운 첨가물이 세 가지나 들어가는데다 바탕이 되는 치즈도 겨우 5~6일 숙성된 메똥metton을 희석시켜 만든 '가공 치즈'입니다. 그런데도 18개월까지 숙성시켜 만드는 제대로 된 자연 치즈인 슈롭셔 레드 같은 영국의 경성 치즈들보다 값이 비쌉니다. 그렇다고 맛이 좋냐면, 그것도 아니고요.
☞ 캄보졸라나 ☞ 몬따뇰로 아피네 같은 독일의 훌륭한 '흰곰팡이 푸른곰팡이 복합 트리플 크림 치즈'들보다 맛이 한참 못한 아류 ☞ 프레지덩 르 블루도 값은 더 비쌉니다.
네덜란드의 ☞ 리어다머를 흉내 내 에멘탈 대용으로 만든 ☞ 폴 에피도 맛은 떨어지는데 역시나 값은 더 비쌉니다. 선발 주자이면서 비싼 건 그러려니 할 수 있어요. 개발하느라 힘들었을 테니까요. 그러나 아류이면서 맛이나 품질도 못한데 더 비싼 건 웬 조화입니까?
프랑스 치즈의 대명사격인 흰곰팡이 연성 치즈들 중에는 제대로 익히지도 않고 출하시켜 시큼하기만 한 것, 못 만들어서 쓴맛만 잔뜩 나는 것들이 수두룩한데도 ☞ 브리 드 모와 ☞ 꺄몽베흐 드 노르망디의 명성에 힘입어 값은 참 비쌉니다.
이것들말고도 예는 많습니다. '미식의 나라'라는 미명 아래, 그리고, 몇몇 전통 치즈들의 명성에 슬쩍 편승해 이렇게 품질과 맛에 비해 과분한 대접을 받는 프랑스 치즈들이 많습니다. 와인 쪽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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