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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장미꽃잎 우수수 본문

차나 한 잔

금장미꽃잎 우수수

단 단 2019. 2. 18. 00:18



에...
이거, 말할까 말까...

주저주저...
머뭇머뭇...

제가 말이죠, 실은...




 

 

 



이 나이에 아직도 금화 쵸콜렛을 돈 주고 사 먹습니다;; 꽈당

밝히기 좀 쑥스러우나, 뭐, 제 블로그 이웃 중에는 새콤달콤 알록달록 캬라멜광도 계신걸요.

(보름달 님, 우리 늙어서도 취향 변치 말아요.)

 

 

 

 

 

 

 

 

그래도 이번엔 제가 안 사고 돼지해를 맞아 돈 많이 모으자며 영감이 마트에 떨이로 나온 걸 사 줬습니다. 다 먹고 나면 돼지 저금통이 생기는 거죠. 독일제 돼지 저금통인데 플라스틱 재질이 제법 좋더라고요. 쵸콜렛은 네덜란드산이고요. 그런데...



 

 

 

 



엥?
금화인 줄 알았더니 테두리만 돈 모양이고 안에는 이모지emoji였어? 하, 속았네;; 올 한 해 돈 많이 벌긴 글른 건가;; 

 

 

 

 

 

 

 

영국 <존 루이스John Lewis>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스토킹 필러stocking filler용 동전 쵸콜렛.

 

 

봐요, 영국은 이렇게 진짜 돈 모양으로 내는데 한국은 왜!

 

 

 

 

 

 

 

 

<존 루이스>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스토킹 필러용 대형 동전 쵸콜렛.

영국 1파운드 동전을 본떠 만듦.



심지어 이런 초대형 동전도 있구만. 엥이.

 

 

 

 

 

 

 

 

쵸콜렛을 봤으니 홍차를 우려야죠.

저는 쵸콜렛이나 사과 든 제과를 보면 아쌈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차동무 경이로움 님께서 나누어 주신 고급 아쌈을 우려 봅니다.



 

 

 

 



찻잎 잘생겼어요.

부서지지 않은 실한 잎에 '골든 팁'이 막 섞여 있고.

 

 

 

 

 

 

 

 

 

금화에 맞춰 제 푸른꽃 찻잔 중 금칠이 가장 많이 된 것으로 골라 보았습니다. 1930년대에 생산된 <로얄 알버트>입니다. 백살이 다 돼 가니 준골동품이죠.


아쌈은 보통 'malty'한 맛으로 즐긴다고들 하는데 꽃향에 과일향까지 나는 향
기로운 아쌈은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다질링인 줄 알고 포장을 다시 봤네요.

 

귀한 차 나누어 주신 경이로움 님께 감사 드립니다. 우리 홍차인들은 이렇게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이인데도 차를 나누어 함께 즐기는 훈훈한 습관이 있습니다. 다들 홍차의 세계로 오세요. 예쁜 찻잔 사서 빠알간 찻물 담아 맛난 티푸드 곁들여 마시는 진진한 기쁨을 같이 누려 봅시다.   

 

그건 그렇고, 
앉은자리에서 금화를 전부 까먹고 나니 돈 신나게 써재낀 것 같아 행복하네. 흐흐, 제가 이래서 금화 쵸콜렛을 좋아한다니까요. '소확행'은 '소비는 확실한 행복'의 준말이라면서요?


조폐공사에서 갓 뽑아 낸 반짝반짝 또렷또렷한crisp 새 동전 만지는 것 같아 짜릿합니다.   

 

 

 

 

 


 쵸콜렛에 금박 씌우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금화 쵸콜렛 생산의 최강자,

네덜란드 <Steenland Choco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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