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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 잔

모둠 식품의 향 섞임 문제

단 단 2020. 3. 6. 06:23

 

 

 

 

<마켓 컬리>에서 이런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연말과 연시에 두 번 선물받아 봤어요. 제가 버터 비스킷 좋아한다는 게 소문이 나서 지인들이 저한테 버터가 든 고급 과자들을 선물로 주시곤 합니다. 제가 그랬죠, 좋아하는 음식이나 식품은 동네방네 소문 내서 나쁠 것 없다고요. 차를 즐기므로 이런 과자를 선물 받으면 신납니다. 맛 괜찮았습니다. 종류도 일곱 가지나 돼 눈도 즐겁고 골라 먹는 재미도 있고요. 

 

 

 

 

 

 

 


그런데 말이죠, 옥에 티랄까, 거기 엉뚱하게 술안주 같은 짭짤한 치즈 허브 비스킷이 한 종류 들어가 있어[사진에서 맨 앞] 그 강렬한 향초 및 향신료 향이 다른 단 과자들 향에 섞여 맛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 과자에서도 허브 믹스와 스파이스 향, 저 과자에서도 같은 허브 믹스와 스파이스 향. 생산하고 판매하는 쪽에서 여러 날 두고 먹을 때의 향 섞임 문제까지는 미처 생각을 못한 듯합니다.

 

저 향 강한 세이버리 비스킷이 심지어 칸막이도 없이 단 과자에 직접 닿고 있던데, 향이 섞이지 않게끔 귀찮아도 따로 포장해서 팔아야 할 것 같아요. 커피나 홍차 맛에 썩 잘 어울리지 않는 저 세이버리 비스킷만이라도 따로 포장을 하든지, 아니면 빼든지요. 이 모둠 비스킷을 각기 다른 분한테 받아 시간차를 두고 두 번 맛봤는데 두 번 다 같은 문제를 보였습니다.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 비스킷 같은데 이 점이 아쉬워요. 이 문제는 꼭 해결을 보셔야겠습니다. 제가 직접 구매한 게 아니라서 상품평을 남길 수가 없었습니다. 

 

 

 

 

 

 

 



같은 문제가 홍차나 녹차의 세계에서도 일어납니다. 찻잎은 주변 냄새를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보관에 특히 유의해야 하죠. 사진에 있는 형태의 <쿠스미 티> 향차 모둠을 선물받았는데 향이 온통 섞여 있어 차맛을 버린 경험이 있습니다. 인도 향신료가 잔뜩 든 짜이chai, 베르가못 향을 입힌 얼 그레이, 훈향 씌운 차, 자스민 꽃향 입한 차를 꼭 끼는 플라스틱 상자에 함께 오래 가둬 놓아 생긴 문제죠. 얼 그레이를 우려 마시는데, 이런, 짜이 맛과 자스민 향이 납니다. 자스민 녹차에서도 짜이 맛과 얼 그레이 향이 납니다. 모둠 식품 판매하시는 분들은 이 점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우리 차동무들께서도 찻잎 보관하실 때 주의하세요.



 

 

 

 

 

한데 오래 가두어 향이 다 섞여버렸네. 아까비.
이런 모둠 향차를 선물 받으시면 향 더 섞이기 전에

얼른 포장 벗겨 분리해 놓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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