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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우표] 벨기에 2011 - 벨기에 사탕들, 큐베르동(cuberdon) 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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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우표] 벨기에 2011 - 벨기에 사탕들, 큐베르동(cuberdon) 외

단 단 2021. 8. 15. 20:24

 

 

전체 124×144mm, 긴 우표 26×47mm, 짧은 우표 24×38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여행 가기 힘든 때이니 음식우표를 통해 이국 문물과 음식을 접해 보기로 합니다. 지난 글에서 사탕 이야기 한 김에 벨기에의 전통 사탕이 담긴 우표를 올려 봅니다. 

 

 

 

 

 

 

 

Cuberdons, Neuzen

쿠베르동, 큐베르동, 퀴베르동. 인간의 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코'(Neus, 복수형 Neuzen)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불립니다. 

 

 

 

 

 

 

 

[BBC Travel Show - Ghent, Cuberdon]

 

 

 

영상 내용을 옮기자면, 벨기에 겐트Ghent의 특산품 큐베르동이 탄생한 지는 200년 이상 되었으며, 기원에 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겐트의 한 약사가 알약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시럽 안에 담가 두었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제법이라는 설과, 다른 하나는, 브뤼헤의 수도승들이 '추기경의 모자cardinal's hat'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는 설이 그것입니다. 현지인들은 전자가 더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코' 안에 든 시럽의 주재료는 아라비아검, 젤라틴, 설탕, 라즈베리향, 색소. 갓 만든 것을 먹어야 적당히 말랑말랑하고 맛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겉이 단단해지고 속에 든 시럽도 결정화해 벨기에 밖으로 내보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보관도 어렵지만 만들기도 꽤 까다롭습니다. 전분을 압착해 만든 일회용 틀에 시럽을 부은 뒤 55˚C의 오븐에 넣고 무려 6-7일이나 말려 가며 굳힙니다. 이때 겉만 적당한 두께로 굳고 안에는 찐득하게 흐르는 젤리 성상이 남도록 잘 지켜봐야 한답니다. 깨지지 않게 하고 속의 시럽이 결정화해 굳지 않도록 보관하면서 멀리 이동시키기가 어려워 벨기에 밖에서는 보기 힘든가 봅니다. 겐트의 특산물로 지정되었으므로 겐트에 가면 노점과 상점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집집마다 고유의 '극비' 레서피로 만든다 하니 여러 집의 것을 맛봐야겠습니다. 맛이 뛰어나면 어떻게든 벨기에 밖으로 퍼졌을 텐데, 맛보신 분들 말씀이 역시나 한국인들이 맛있게 먹기에는 너무 달다고 하네요. 저는 단 걸 잘 먹으니 벨기에에 또 여행 갈 일이 생기면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몇 년 전에는 길에 나란히 붙어 장사하던 두 노점상 간에 우리 것이 진짜라며 수레를 엎고 주먹다짐까지 있었던 모양인데, 'The War of the Roses'(장미전쟁)가 아니라 'The War of the Noses'라 불리며 화제가 됐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해결되어 두 집이 평화롭게 (보이는 듯) 장사를 하고 있답니다. 맛이 다르다 하니 여건이 되면 두 집 것을 모두 사 주는 게 좋겠습니다. 영국이 버터스코치butterscotch를 사탕뿐 아니라 소스화해 각종 디저트나 제과, 빙과에 활용하는 것처럼 벨기에에서도 이 라즈베리 큐베르동의 맛을 여기저기 이용한다고 합니다.   

 

 

우표에 있는 그 외의 단것들은,

 

Babelutten, Babeluttes

토피 같은 캬라멜

실물은 이렇습니다

 

Guimauves

성모 마리아 형상의 마쉬멜로우 

실물은 이렇습니다

 

Gommen, Gommes 

과일맛 젤리 

실물은 이렇습니다

 

 

우표에 공용어 세 개 중 가장 많이 쓰는 네덜란드어("BELGIË")와 프랑스어("BELGIQUE")를 병기해 국명과 음식 이름을 표기한 것, 우표 디자이너들 이름(Carll Cneut and Lean Depooter)을 한 번도 아니고 매 우표마다 박아 넣었다는 점을 눈여겨보십시오. 창작자 이름을 열심히 밝히는 사회, 예술적 저력이 있는 사회입니다.

 

 

[음식우표] 여행객이 꼭 맛봐야 할 벨기에의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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