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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우표] 탄자니아 1988 - 개밥

단 단 2021. 8. 11. 23:02

 

 

 우표 51×3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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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 구글 맵. 탄자니아를 찾아 보세요.

 

 

 

오늘은 개밥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응?)

 

단단의 본가는 개와 고양이를 항상 키우던 집이었는데, 제가 어릴 때의 한국은 반려동물용 사료가 전문적으로 생산·판매되던 나라가 아니어서 집집마다 사람이 먹다 남긴 것들을 그냥 먹이곤 했습니다. 어휴, 그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반려동물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무식한 단단, 심지어 아껴 먹던 비싼 쵸콜렛을 큰 맘 먹고 개한테 나눠 준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네, 반성합니다, 흑흑. 제깐엔 긍휼을 베푼답시고 한 행동들이 반려동물들에겐 얼마나 치명적이었을지. 개나 고양이한테 무얼 주면 좋고 무얼 주면 안 되고, 이런 개념이 없던 때라서 옛 시절엔 반려동물들한테 정말 아무거나 먹였던 것 같아요.

 

제가 영국땅에 처음 발을 디디고 놀랐던 것 중 하나가, 수퍼마켓에 반려동물용 고급 습식 사료들이 근사한 디자인의 깡통에 담겨 매대의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맛도 다양한데다 심지어 '유기농' 제품도 다 있습니다. 책 매대에는 반려동물용 요리책이 있질 않나, 인간들 티타임 가질 동안 즐길 수 있는 개용 티백도 나와 있질 않나, 공원에는 개 키에 맞춘 수도꼭지가 설치돼 있질 않나. 공원에 개 데리고 나온 사람이 하도 많아 영국에서 공원은 인간이 아니라 개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의심도 다 했었습니다. 가공식품과 초가공식품 마구 먹고 살아도 영국이 타국에 비해 당뇨 환자가 적은 이유도 바로 동네마다 있는 공원과 개 산책 덕이 아닐까 생각도 해봤고요.

 

하여간, 영국의 개 복지를 따라가려면 우리 한국은 한참 멀었구나, 영국 개 팔자를 마냥 부러워하며 지내다 귀국을 했는데, 뙇, 단단은 얼마 전 강남구 대치동에서 다음과 같은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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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턱이 떨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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