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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우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2005 - 바클라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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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우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2005 - 바클라바

단 단 2021. 8. 16. 22:29

 

 

전체 115×87mm, 우표 한 장 42×28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바클라바는 터키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중해, 발칸 국가들에서도 상식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피스타치오 최대 산지 중 하나인 터키에서는 피스타치오 넣은 바클라바가 좀 더 흔하고, 그리스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같은 나라들은 호두를 많이 쓴다는 것. 이 우표에서도 바클라바 옆에 호두가 놓여 있죠. 호두와 피스타치오 외에 아몬드, 헤이즐넛도 바클라바에 자주 쓰입니다.    

 

재미있게도 음식 사진 옆에 재료를 적어 놓았습니다. 그것도 영어로요. 이런 음식우표는 재료 조사를 하지 않아도 돼 단단을 편하게 합니다. 옮겨 봅니다.

 

 550 g of plain flour
 100 g of groat flour 통밀가루
 150 g of walnuts
 200 g of butterfat 유지방  
 oil
 1 egg  
 600 g of sugar
 lemon
 vanilla
 a pinch of salt
 

바클라바의 기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해 (1) 기원전 8세기경 전병flatbread과 견과류 소를 층층이 쌓아 올리고 시럽을 입힌 아시리아 제국의 것에서 유래돼 오스만 제국(1299-1922)이 현재의 것과 같은 것으로 다듬었고 그리스가 가져다 변형시켰다, (2) 로마 시대의 'placenta cake'가 그 원형이다, (3) 페르시아의 'lauzinaj'가 원형이다, (4) 중앙아시아에 바클라바 비슷한 것이 있었고 지금도 있다, 라는 주장들이 있죠.  

 

바클라바 레서피나 성분표에 유지를 'butter' 또는 'butterfat'이라고만 표기해 놓을 때가 많은데 어떤 동물의 젖을 사용하는지 궁금합니다. 젖을 내는 동물의 종에 따라 치즈맛이 달라지듯 유지방도 맛이 다를 텐데요.

 

이 우표에는 기본 재료들만 적혀 있는데, 국가나 지역에 따라서는 시나몬이나 카다멈 등의 향신료를 넣기도 하고, 음식에 장미꽃잎이나 장미수를 자주 쓰는 이란 같은 나라들에서는 시럽에 장미수rose water를 넣어 향을 내기도 합니다.

 

한국에도 이제는 종잇장처럼 얇은 필로filo 페이스트리가 수입돼 들어오고 있으니 '파삭' 소리 내며 씹히는 온갖 맛있는 이국 음식들을 편히 해먹을 수 있겠습니다. 누리터에서 시판 필로 페이스트리를 발견하고는 신나서 비명을 다 질렀었습니다.      

 

 

 

☞ 바클라바 첫 경험

☞ 바클라바 가득한 <케르반 베이커리>의 멋진 쇼윈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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