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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쿨하고 힙하고 홋한 런던 - 원테이크 영상(one-shot film) 몇 가지

단 단 2023. 11. 3. 23:33

 

 

 

 

TGIF!

저한테는 금요일이 가장 일이 많은 요일이라서 일 끝난 금요일 저녁이 제일 신납니다.

춤추면서 막 놀고 싶어요.

 

런던에서 작업하는 영국 일렉트로닉 뮤직 그룹 〈정글Jungle〉의 네 번째 앨범 '볼케이노Volcano' 뮤직 비디오입니다. 실제 공연처럼 중단없이 '원테이크'로 촬영하는 게 이 그룹 뮤직 비디오의 특징이라고 하는데, 한 호흡으로 전개되는 영상미가 훌륭합니다. 

 

이 블로그를 죽 지켜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춤추는 닝겐 보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방과 후 무용 공연과 음악회 보러 하도 싸돌아다녀 중학교 때 성적이 바닥을 쳤어요. 예중 예고 다니면서 무용 전공 친구들과 많이 친했고요. 어린 무용수들이었지만 무대 위에 선 친구들이 얼마나 멋져 보였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여전히 무용하는 이들에게 무한 애정과 경외감을 느낍니다. 음악을 몸으로 표현하는 연주자, 저는 무용인들을 본질상 음악인으로 여깁니다.

 

곡명은 'Back on 74'.

1970년대와 80년대, 2010년대의 디스코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고 합니다.

춤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역대 유명했던 춤사위들이 대거 들어간 듯 보이네요.    

 

 

 

 

 

 

 

 

 

앨범의 일곱 번째 곡, 'You Ain't No Celebrity'.

(제가 단스 뮤직의 강한 비트와 싸이키델릭한 사운드를 좋아합니다.)

이것도 원테이크 영상인데, 

와아, 검은 실루엣만 보이니 근사합니다.

아프로 헤어Afro hair의 실루엣이 저렇게 멋집니다. 

 

그러고 보니,

 

 

 

 

 

 

 

 

 

단단이 며칠 전에 찍은 나무 실루엣 사진이 위 영상의 아프로 헤어 무용수들 같잖아요?!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이건 후반부에 나오는 남성 무용수들 같고요.

허허... 내가 이러려고 역광 나무 사진들을 찍었구나.

 

 

 

 

 

 

 

 

 

촬영 현장을 담은 영상입니다. 

사전 계획을 얼마나 치밀하게 짜야 하는지가 눈에 보입니다.

촬영기사의 움직임도 예술입니다.

촬영기사가 뒷걸음질칠 때 행여 넘어지거나 기물에 부딪힐까 봐 뒤에서 밀착 동행하며 안전을 봐주는 촬영감독(아니면 조수)도 따라붙었고요.

 

 

 

 

 

 

 

 

 

영국 영화 중에서도 원테이크 촬영으로 유명한 것이 있지요.

《어톤먼트Atonement》(2007)의 던커크 해변 장면입니다.

[1:50]부터 [6:55]까지가 원테이크 촬영 부분입니다.

 

불길에 종이 날리는 장면,

회전목마 돌아가는 장면,

현악기 소리가 찬송가와 합쳐졌다가 멀어지는 장면이 특히 아름다우면서 가슴 시립니다.  

 

원테이크 영상을 보고 나니 

음악인, 무용인, 연극인, 

중단없이 열연하는 공연 예술인들이 새삼 대단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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