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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음식] 브로콜리 스틸튼 수프 Broccoli & Stilton Soup 본문

영국음식

[영국음식] 브로콜리 스틸튼 수프 Broccoli & Stilton Soup

단 단 2014. 8. 30. 00:00

 

 

 

스틸튼 치즈도 생산자마다 질감과 뉘앙스가 조금씩 다르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롱 클로슨>, <크롭웰 비숍>, <콜스톤 바셋> 스틸튼.

 

 


가을이 다가옵니다. 영국음식이 사랑 받는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영국인들은 여름엔 지중해나 동남아 휴가지 음식을 해먹으면서 기분 내고, 찬바람 불고 쌀쌀해지면 자기네 음식을 먹으며 비바람에 지친 영혼을 달랩니다. 오늘은 영국의 전통 수프 하나를 소개해 드릴게요. 된장 느낌이 물씬 나는 블루 치즈 레서피입니다. 영국인들의 된장국이라 보시면 되겠네요. 스틸튼 치즈와 브로콜리가 주재료인데, 브로콜리는 굵은 대까지 다 썰어서 활용을 하겠습니다. 저는 보글보글한 브로콜리 머리보다는 가운데의 굵은 대 부분이 더 고소하고 맛있더라고요. 영국의 미슐랑 스타 셰프 톰 에이킨스Tom Aikins의 조리법을 참고했습니다.

 

스틸튼을 구하기 힘든 분들은 이태리의 고르곤졸라나 프랑스의 록포르, 쌍 따귀르St Agur 같은 대륙의 다른 블루 치즈로 대체해 쓰지 마시고 차라리 영국산 체다를 쓰십시오. 스틸튼은 맛 특성이 여느 블루 치즈들과는 많이 달라 대륙의 블루 치즈들로는 대체가 안 됩니다. 오히려 체다를 쓰는 게 더 낫죠.

 

스틸튼  

록포르

쌍 따귀르

 고르곤졸라

체다

 

'더블 크림'은 유지방 함량 48%의 영국 크림을 말합니다. 미국에 계신 분들은 유지방 40%의 '헤비 크림'으로 바꿔 쓰셔도 됩니다.


아래에 재료와 조리법 나갑니다. 조리 과정을 눈여겨보세요. 재료를 중불이나 센불에 막 볶은 뒤 육수 넣고 '팔팔' 끓이는 게 아니라, 중약불에 뚜껑 덮고 증기에 찌듯이 익히고 보글보글 얌전히, 그리고, 짧게 끓이는 겁니다. 재료가 눌어 갈색이 나면 안 돼요. 크림이나 치즈 같은 유제품을 넣은 요리는 장시간 끓이거나 '팔팔' 끓이지 않습니다. 소금은 미리 넣어야 채소의 녹색이 누렇게 뜨지 않습니다.

 

 

 

 

 

 

 

 다쓰베이더가 만들었음.

 


재료 

[4~6인분, 넣는 순서대로 제시]


 버터 50g

양파 1알, 채썰기

마늘 4알, 칼로 잘게 다지기

소금 2g

넛멕, 즉석에서 간 것, 한 꼬집pinch

브로콜리 400g, 작게 썰기, 가운데 굵은 대 부분도 버리지 말고 다 쓰기

spring onion 중간 크기 6대, 채썰기

닭육수 500ml, 뜨거워야 함

더블 크림 100g

스틸튼 100g

흑후추, 후추갈이로 12번 비틀어 넣기



만들기

1. 중약불에 냄비를 올리고 버터를 녹인다.

 

2. 양파, 마늘, 소금, 넛멕을 넣고 잘 뒤적여 버터를 코팅해 준다.

 

3. 뚜껑을 덮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증기에 천천히 익힌다. 약 5분 소요.


4. 브로콜리와 파를 넣고 다시 뚜껑을 덮는다. 약 3~4분 소요.


5. 뜨거운 닭육수를 넣고 또 뚜껑을 덮는다.


6.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더블 크림을 넣고 브로콜리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잘 저어 가며 익힌다. 뚜껑 안 덮는다. 약 5분 소요.


7. 스틸튼과 후추를 넣고 잘 저어 녹인 뒤 블렌더에 부어 적당한 입자로 갈아 준다.


8. 그릇에 담아 낸다. 스틸튼을 부숴서 소량 올려도 좋다.


9. 냉장 보관했다가 다시 데워 먹을 때는 물로 농도를 조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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