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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음식] 스틸튼을 이용한 간단한 샐러드 하나 소개 본문

영국음식

[영국음식] 스틸튼을 이용한 간단한 샐러드 하나 소개

단 단 2014. 9. 5. 00:00

 

 

 

 

 

 

영국 블루 치즈인 스틸튼stilton을 이용한 가벼운 전채 겸 샐러드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영국인들은 스틸튼을 사과나 포도 같은, 단맛과 신맛이 동시에 나는 과일과 함께 먹질 않습니다. 온화한 단맛이 나는 서양배는 종종 곁들이지만요. 제가 한 번은 치즈 보드에 포도를 올려서 스틸튼과 함께 먹어 본 적이 있는데요, 맛이 정말 안 어울립니다. 블루 치즈의 푸른곰팡이에는 원래 후추처럼 퐈~한 매운 맛 외에 향긋한 과일 맛도 있는데, 둘을 같이 먹으니 포도의 단맛과 신맛도 무효, 푸른곰팡이의 단맛과 매운 맛도 무효가 됩니다. 서로의 장점을 상쇄하죠. 영국인들은 대신 스틸튼을 먹을 때 호두를 자주 곁들입니다. 'Stilton and walnut'은 'strawberries and cream' 같은 '클래식 콤비'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려는 음식도 이 둘을 같이 씁니다. 서양식 손님 초대상이나 술자리에 한번 내 보세요. 스틸튼 맛이 많이 튀지 않아 블루치즈 못 먹는 분들도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을 겁니다. 고든 램지의 조리법입니다. 양은 약 6인분 정도 됩니다.

 

 

 

 

 

 

 

 

 요리책 ☞ Gordon Ramsay's Great British Pub Food에 있는 'chicory, walnut and stilton salad'.

 



소스를 먼저 만듭니다.



1과 1/2큰술 [1큰술=15ml]
찐득한 것 말고 잘 흐르는 성상의 것으로 쓰세요.


잉글리쉬 머스타드
1과 1/2큰술
영국 머스타드는 프랑스 디종 머스타드보다 겨자 맛이 더 강하고 쓴맛은 적게 납니다. 색도 더 밝고 더 노랗습니다.


올리브 오일
3큰술


월넛 오일
3큰술
호두가 들어간 샐러드라면 어떤 것에든 넣을 수 있습니다. 열에 약해 조리용으로는 잘 안 씁니다. 냉압착·비정제cold-pressed 제품이 좋긴 하나 너무 비싼데다 구하기도 힘들 겁니다. 저는 정제한 제품으로 샀습니다. 호두향이 물씬 나서 고소합니다. 누룽지 같은 구수한 맛도 좀 납니다.


소금·후추
취향껏

 

위의 재료를 한데 넣고 잘 섞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고든 램지는 후추를 완성된 접시 위에 따로 쳤는데, 그렇게 하면 깔끔하지가 못하고 지저분해 보입니다. 스틸튼에도 매운 맛이 있고 소스에도 매운 머스타드가 들어 있으니 후추는 굳이 안 쳐도 됩니다.그래도 후추를 꼭 치고 싶은 분들은 소스에 넣고 섞으세요. 손으로 집어먹어야 하는 음식인데 손에 후춧가루가 묻으면 성가십니다.

 

 

 

 

 

 

 

 

 잉글리쉬 머스타드

 

 

 

 

 

 

 

 

 월넛 오일

 

 

 

소스를 다 만들었으면 이제 주재료를 준비합니다.


치코리chicory
4개
밑둥을 칼로 잘라내고 잎을 한 장씩 모두 떼어 놓습니다. 영국 밖에서는 엔다이브, 혹은, 앙디브endive라고도 부릅니다.


스틸튼
75g 정도
작은 크기로 부수어 치코리 잎에 적당량 올립니다.
☞ 스틸튼 치즈 소개


호두
60g 정도
마른 팬에 살짝 구워 향을 돋운 뒤 작은 크기로 부숴 치코리 잎에 올립니다.


준비가 되었으면 이제 접시에 돌려 담고 소스를 작은 숟가락으로 잘 흘려 줍니다.

 

 

 

 

 

 

 

 

 

완성되었습니다. 저는 2인분만 담았습니다. 그야말로 '조립식품'이죠. 평평한 그릇에 담으면 예쁘게 겹쳐지질 않아요. 테두리가 있는 우묵한 그릇에 담으세요. 치코리 맛이 제법 쌉쌀하고, 소스 맛도, 호두 맛도 강해 블루 치즈 맛이 특별히 도드라지지 않습니다. 블루 치즈 초심자도 문제없이 즐길 수 있으리라 봅니다. 치코리 잎이 보트처럼 생겨 까나페처럼 이용하기가 좋지요. 손으로 집기에도 편하고요. 맛도 좋지만 아삭아삭, 식감이 참 좋습니다.

 

 

 

 

 

 

 

 



☞ 영국음식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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