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spotter
[영국음식] 영국인의 기본 밥상 - Meat and Two Veg 본문
오늘 글에서는 한국과 영국의 기본 밥상을 비교해봅니다.
한국인의 기본 밥상
• 1식 3찬 - 밥, 국, 반찬 세 가지. 급식판도 아예 1식 3찬 구획.
• 밥이 중심.
영국인의 기본 밥상
• 고기와 두 가지 채소meat and two veg.
• 고기가 중심.
• 탄수화물은 후식, 티타임, 커피 브레이크 등에 먹을 수 있으므로 본식main dish으로 꼭 챙겨 먹지는 않는다.
• 서양인들은 밥 대신 빵을 먹는다고 생각해 매 식사 때마다 빵이 올라오는 줄 아는 한국인이 많으나, 영국인들은 빵을 주로 버거, 샌드위치, 토스트 먹을 때나 먹고, 수프나 치즈 먹을 때 종종 곁들인다.
• 두 가지 채소 중 하나는 감자, 호박, 당근, 스쿼쉬, 셀레리악, 파스닙, 터닙 등의 전분질 채소로 선택해 탄수화물을 대신하기도 한다.
• 하얀색 으깨진 것들이 모두 감자는 아니니 잘 구별해야 한다. 흰색 콩bean이나 셀레리악, 콜리플라워 매쉬일 수도 있다.
• 고기는 해산물로 대체할 수 있다.
• 고기나 해산물을 채소와 함께 잘게 썰어 샐러드 형태로도 전환할 수 있다.
• 고기와 두 가지 채소 외에 쌀이나 콩 종류가 더 추가될 때도 있다.
• 한국인들은 도축된 짐승의 부위를 매우 섬세하게 구분해 알뜰하게 먹는 편이고(쇠고기나 그렇지, 돼지고기는 죽어라 삼겹살만.) 영국인들은 고기의 종류 자체를 좀 더 다양하게 먹는 편이다.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사슴고기, 토끼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거위, 칠면조, 메추라기, 꿩, 산비둘기, 다양한 야생 새고기 등. 이태리와 프랑스에서 즐기는 말고기는 영국인들은 잘 먹지 않는데, 이들은 말과 좀 특별한 애착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 영국인들은 밤낮 피쉬 앤드 칩스만 먹는 줄 아는 한국인이 많은데, 피쉬 앤드 칩스는 영국인이 많이 먹는 음식이라기보다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음식. 튀긴 생선도 원래는 아무 때나 먹지 않고 옛 기독교 전통에 따라 금요일에만 먹었는데, 요즘은 이 금요일 저녁 음식이 피쉬 앤드 칩스에서 커리로 많이 대체돼 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 동네에 딱 두 개 있던 피쉬 앤드 칩스 숍chippy이 둘 다 문 닫아 다쓰 부처는 매우 슬퍼하고 있다. 부유한 사람들이나 중간계급middle class 이상 사람들, 혹은 건강 문제에 예민한 사람들은 튀긴 음식을 잘 먹지 않는다. 같은 재료를 지짐판에 지지거나 오븐에 굽거나 맛낸 채수에 삶아 'meat and two veg'의 형태로 주로 먹는다. 아래 사진 참고.
▲ 이런 식으로.
피쉬 앤드 칩스와 같은 재료를 썼으나 조리법이 다르다.
▲ 그런데 또, 피쉬 앤드 칩스를 노동자 계급working class 음식이라고 깔보면 안 된다.
영국의 미슐랑 2-스타 펍에서는 이렇게 기똥차게 내기도 한다.
많은 노하우가 숨어 있다.
아래 사진들은 영국인이 즐기는 'meat and two veg'의 다양한 예들을 보여준다. 영국의 <웨이트로즈Waitrose> 수퍼마켓이 배포한 레서피 사진들이다. 다른 수퍼마켓들의 사진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돈 많고 안목 있는 사람일수록 재료는 좋은 것을 쓸 것이다. 고급 재료냐 값싼 재료냐의 차이만 있을 뿐 영국인의 기본 밥상은 'meat and two veg'. 돈 없는 사람은 심지어 냉동식품이나 깡통식품을 사서라도 'meat and two veg'를 구성할 수 있다.
- 전형적인 'meat and two veg' -
- 쌀, 국수, 콩이 추가되기도 함 -
- 고기를 해산물로 대체하기도 함 -
- 채식주의자들은 고기를 콩이나 견과류로 만든 것들로 대체하기도 함 -
- 고기를 잘게 썰어 샐러드 형태로 전환하기도 함 -
☞ 영국음식 열전
'영국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음식] 콜리플라워 치즈 Cauliflower Cheese (4) | 2014.12.05 |
---|---|
[영국그릇] 블루 윌로우 - 머나먼 이국의 사랑 이야기 (10) | 2014.12.01 |
2014년 세계 10대 레스토랑 (10) | 2014.11.27 |
할로윈의 좋은 점 한 가지 (4) | 2014.11.11 |
프렌치들이 좋아하는 영국 먹거리 (10) | 2014.11.01 |
[영국음식] 비트 샐러드 두 가지 (6) | 2014.10.07 |
[영국음식] 에그 커스타드 타르트, 메이즈 오브 오너 타르트, 그리고 포르투갈의 빠스뗄 드 나따 (7) | 2014.10.05 |
[영국음식] 피칼릴리 Piccalilli (2) | 2014.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