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spotter

2014년 세계 10대 레스토랑 본문

영국음식

2014년 세계 10대 레스토랑

단 단 2014. 11. 27. 11:47

 

 

 

 

 

2014년에 선정된 세계 50대 레스토랑 중 상위 10대 레스토랑 목록입니다. 미슐랑 가이드와는 또 다른 겁니다. 선정하는 레스토랑 수가 미슐랑 가이드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셰프들이 다들 목을 멥니다. 이 세계 50대 레스토랑 선정 역시 해마다 하는 것으로, 패널이 무려 900명이나 됩니다. 10위 안에는 못 올랐지만 50대 목록에는 태국(2), 중국(홍콩1), 싱가포르(2), 일본(2) 레스토랑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서양인들 기준으로 서양 레스토랑들만 뽑았다고 불평할 수는 없습니다.

 

미식의 중심지가 이제는 프랑스에서 미국, 영국, 스페인으로 옮겨갔다는 말이 있는데, 이 목록을 보고 나니 수긍이 갑니다. 5위를 차지한 영국의 <디너 바이 헤스톤 블루멘쏠>은 퓨전도 아닌, 그야말로 영국 전통 음식들을 재해석해서 내는 영국음식 전문 레스토랑입니다. 심지어 1390년대의 영국음식을 재해석한 것도 있습니다. 런던에 있어요. 미슐랑 2-스타 레스토랑이기도 하고요. 아래에 이 레스토랑의 메뉴판을 올려볼 테니 유심히 한번 살펴보세요. 발상이 아주 재미있어요. 옛날 영국 요리책들을 열심히 뒤져가며 공부했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온고지신'입니다. 이건 예술에도 해당됩니다.

 

 

 

 

 

 

 

 

 

 

 

 

 

 

 

 

 

 

 

 

 

 

 

 


1500년경의 'Meat Fruit' 재해석. 귤처럼 보이는데 귤이 아니라 토스트 위에 발라 먹는 치킨 리버 파테.
영국인들은 원래 옛날부터 이런 '깜짝쇼'를 만찬에서 즐겼다는데. "귤인 줄 알았지? 데헷."

 

 

 

 

 

 

 

 

 1390년경의 'Rice and Flesh' 재해석. 사프론, 소꼬리, 레드 와인으로 맛을 낸 요리.

 

 

 

 

 

 

 

 

 1710년경의 'Buttered Crab Loaf' 재해석.

 

 

 

 

 

 

 


 1390년경의 'Frumenty' 재해석.

 



다분히 헤스톤답죠. 아래는 10위를 차지한 <레드버리>의 음식들입니다. 이것도 런던에 있습니다. 깔끔하고 정돈된 스위스의 경관과는 전혀 다른 영국의 '자유분방messy'한 자연과 미감을 잘 표현했습니다. 마치 영국식 정원을 보는 것 같아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