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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이 스머프

우리나라는 동성애자들보다 미혼모들 문제가 더 급하지 않나

단 단 2015. 6. 29. 13:34

 

 

 

 

 

'사랑하라 저항하라'라는 기치 아래 어제 서울에서 열렸다는 퀴어 퍼레이드.
관련 기사들을 주욱 읽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희들은 그래도 사정이 낫구나.
우리를 인정해 달라고
얼굴 드러내며, 낄낄거리며,
이런저런 분장과 재미있는 옷차림 하고 퍼레이드 해가며,
영화 상영 해가며,
이렇게 '축제'로 놀 수 있으니.

 

같은 시각 어딘가에서는 배 아파 낳은 제 아이를 골방에서 화장실에서 제 손으로 죽여 쓰레기봉투에 담고 있는 국민도 있는데.


☞ '신생아 살해'... 누가, 왜, 제 아이를 낳자마자
☞ 영아 시신 택배 사건, 이대로 잊을 건가?
☞ 대한민국에서 미혼모로 살아간다는 것


복지국가냐 아니냐의 차이는 실로 어마어마해서 때로는 국민이 살인자가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에까지 연결되기도 한다. 복지만 시행한다고 다 되는 것도 또 아니다. 사람들 인식이 더 문제니. 미혼모와 그 자녀들을 인정하고 잘 살 수 있게끔 국가와 사회가 돕는 게 그렇게나 어려운 일일까. 결혼한 부부들도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자녀 낳아 키우는 일 허다하지 않나. 미혼모들은 동성애자들처럼 똘똘 뭉쳐 거리로 뛰쳐나올 수도 없다. 우리 결혼한 여자들이라도 동지애를 발휘해 대신 나서줘야 하는 건 아닐까? 모처럼 맞은 여자 대통령은 이 일에 관심이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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