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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우표] 올란드 2005 - 훈제중인 생선

단 단 2011. 2. 1. 00:00

 

 

우표 36×31mm.

 

 

 

 

 

 

 

우표 확대.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은 소문난 우표 수집가였는데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우표에서 배운 게 더 많다."라는 말을 남겨 우표 수집가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취미를 정당화해 준 고마운 선배 수집가로 그 이름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과연 그의 말이 맞는 것이,
평범한 아줌마인 제가 우표 수집이 아니었으면 도대체 올란드Åland가 지구 어디에 붙어 있는 나라인지, 혹은 어느 나라에 소속된 자치령인지, 찾아볼 일이 있었겠습니까.

 

 

 

 

 

 

 



올란드는 핀란드의 자치령 이름입니다.
발트해 북쪽 스웨덴과 핀란드 사이에 놓여 있는 여러 섬으로 이루어진 제도諸島로, '올란드 제도'가 우리말 공식 명칭입니다. 작은 제도인데 우표를 잘 만듭니다. (원래 작은 나라나 작은 섬이 우표를 열심히 만들어 파는 경향이 있고, 외화 벌이의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산 마리노도 우표 생산으로 유명합니다.)


올란드 화가 Juha Pykäläinen가 올란드 우표 생산에 기여를 많이 하는 모양인지 이 화가의 그림이 담긴 올란드 우표가 제법 눈에 띄네요. ☞ 작풍 엿보기

 

훈제중인 생선이 거친 터치이나 연기와 함께 생생하게 묘사되었습니다. 청어herring인 듯합니다.

 

생선을 훈제하면 저렇게 노란 빛을 띠게 되니 나름 정확합니다. 우표를 들여다볼 때마다 연기가 하도 생생해 훈향이 코끝을 자극하는 것 같고 식욕이 불일듯 입니다. 핀란드는 바다에 제법 넓게 면해 있기도 하지만 국토 안에 호수도 무려 6만 개 이상을 품고 있다고 하니 생선을 얼마나 많이들 먹겠습니까. 올란드는 섬이니 두말할 것도 없고요. 영국도 그렇고 북유럽 국가들은 훈제생선을 많이 즐기는데, 선선한 나라들에 특히 잘 어울리는 저장 방식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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