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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우표] 홍콩 2001 - 여러 차도구를 이용한 차 우리기 본문
▲ 우표 한 장 45×28mm
이 블로그가 원래 차茶 이야기로 시작한 블로그이므로 차 도구가 담긴 우표들은 저에겐 좀 각별합니다. 홍콩의 차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우표들이므로 우표 수집가들뿐 아니라 차동무들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한 장씩 따로 올려 봅니다.
전통식 청화백자 다기.
동양은 손잡이 없는 작은 잔을 쓰지요. 찻잎을 한 번 넣어 재탕, 삼탕, 여러 번 우려 마시기 때문에 한 번에 배 부르도록 많이 마시질 않아요. 차도구 뒤 배경의 찻자리 모습이 우표마다 다 다른데, 전통식 다구라서 전통 복장을 한 악사들을 뒤에 둔 모양입니다.
개완.
찻주전자보다 씻기가 수월해서 많이 쓰이고, 뚜껑 열어 찻잎을 감상하기에도 좋지요. 뜨거운 걸 잘 못 만지는 저는 다른 차 도구는 다 갖춰도 개완 들일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자사호.
여럿이 둘러앉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저는 손이 작고 손가락이 짧아 저게 안 됩니다. 둘째손가락 쭈욱 뻗어 멋지게 차를 따라보고 싶은데 아무리 작은 차호를 써도 손가락 끝이 뚜껑 꼭지에 닿질 않아요.;;
손잡이 있는 서양식 잔 등장!
영국의 영향이 엿보입니다. 찻잎에 뜨거운 물을 부어 몇 분간 우린 뒤 잔에 따라 우유와 설탕을 첨가해 (비교적 산뜻한) 영국식 밀크티로 즐기기도 하고, 찻잎을 아예 물과 함께 끓인 뒤 연유sweetened condensed milk 혹은 농축유evaporated milk를 넣어 농후하고 부드러운 질감의 홍콩식 밀크티로 즐기기도 합니다. 천으로 된 거름망이 있는 걸로 보아 후자인 듯합니다. 홍콩식 밀크티에서는 저 거름망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모양과 빛깔이 꼭 여자들 신는 스타킹 같다고 하여 'pantyhose milk tea' 혹은 'silk stocking milk tea'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하죠.
차만 있고 곁들인 과자가 없어서 좀 아쉽긴 한데, 과자 우표들도 몇 개 가지고 있으니 차근차근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
☞ 단단이 쓰는 찻주전자들
☞ 영국식 밀크티 우리는 법
☞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클래식 티타임 비스킷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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