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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우표] 말레이시아 2011 - 말레이시아 향신료

단 단 2014. 11. 1. 00:30

 

 

  전체 120×80mm, 우표 한 장 50×60mm.

 



이번에는 말레이시아에서 많이 쓰는 향신료입니다. 향신료를 말레이어로 'Rempah Ratus'라 하나봅니다. 인도에서 쓰이는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죠?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 향신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향신료를 다룬 우표가 이것 말고도 몇 개가 더 발행되었을 정도입니다.

 

왼쪽 위에서부터 아래로

캔들너츠candlenuts

고추

고수 씨앗coriander seed

회향fennel seed

정향cloves


오른쪽 위에서부터 아래로

계피cinnamon 혹은 cassia

팔각star anise

 자바강황Curcuma zanthorrhiza, temulawak, Java ginger, Javanese ginger, Javanese turmeric


맷돌 아래에는

바나나잎


그 주변에는

커리잎

 

향신료를 가는 저 전통 맷돌을 말레이어로 '바뚜 길링batu giling'이라 합니다. 영어로 옮기면 'millstone' 정도가 되는데, BBC 세계 음식문화 기행물을 보니 맙소사, 저 바뚜 길링으로 향신료 가는 일이 보통 중노동이 아녜요. 인도에서도 비슷한 것을 쓰는데, 하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이 드니 여유 있는 집들은 아예 밥 준비 시간에 맞춰 향신료만 갈아주는 일꾼을 따로 부를 정도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아마도 번거로워서 전동 분쇄기를 쓰지 않을까 싶은데, 이태리 사람들이 대리석 절구에 찧어 만든 페스토를 으뜸으로 여기는 것처럼 말레이시아나 인도 사람들 중에서도 전통식이 최고라 굳게 믿는 이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페스토는 절구에 찧어 만든 것과 전동 분쇄기에 갈아 만든 것이 맛과 질감이 정말 다릅니다. 바뚜 길링에 간 향신료도 무언가 차이가 있을 게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저 고된 작업을 아직까지 고수할 리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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