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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훈훈한 한국 여인들의 습성 본문
간단한 수술을 받고 병상에 누워 있는 단단에게 반찬을 해다 준 이가 있어 고마운 마음에 몇 자 적습니다. (지난 여름의 일이었고, 지금은 멀쩡히 잘 먹고, 잘 돌아다니고, 일상생활 자알 하고 있습니다.)
모친 권여사님이 입원하셨을 때도 가만히 보니 권여사님 친구분들이 묵은지 등갈비찜 같은 기운 나는 맛난 요리나 탕, 반찬 등을 해서 주고 가시더라고요. 누리터에도 "병문안 반찬", "병문안 도시락" 제목을 단 글들이 많고요.
허허, 참으로 훈훈한 풍습이로고.
365일 식구들 음식바라지 하던 여자들이 아프면 난감하죠. 당분간 밥상 차릴 걱정 말고 몸이나 잘 추스리라고 여성 동지들 간에는 이렇게 반찬을 한 가지도 아니고 여러 가지를 해서 바리바리 안겨주는 겁니다.
혹은,
병원 저염식 먹고 맛없어 죽을상 하고 있는 친구에게 짭짤한 반찬 밀반입해 입맛 돋워 주기 = 우리는 일탈을 공모한 끈끈한 사이, 뭐 이런 걸까요?
으흐흐.
아플 때 챙겨 주신 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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