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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한국산 김치를 수출하지 못 하는 이유 본문
신토불이 신토불이 해대는 통에 우리 농산물이 최고인 줄 알았다가 영국 가서는 깨몽. 영국 수퍼마켓에는 영국 농산물뿐 아니라 유럽 각지의 농산물과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농산물까지 다양하게 들어와 있는데, 수퍼마켓 바이어들이 똑부러진 건지, 소비자들이 깐깐한 건지, 하여간 농산물 품질과 맛이 한국산보다 월등히 낫습니다. 심지어 중국 식재료와 식품들도 질 좋은 것들 많이 들여와 영국에서는 중국 농산물과 식품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우리보다 덜합니다. 사실 납품하는 쪽을 탓할 게 아니라 '갑'의 위치인 들여오는 쪽에서 깐깐하게 굴어 엄선해 갖다 놓거나 퇴짜를 놓아야 하는 거죠.
'간마늘 파동' 기억 나시죠? 중국 쪽에서는 "사람이 먹지도 못할 이딴 찌끄러기 갖다 뭣에 쓰게?" 만류하는 걸 그래도 사 가겠다고 억지 부려 썩어가는 마늘 부산물 들여와서는 갈아서 간마늘로 둔갑시켜 팔다가 적발된 한국 업자들. 중국 잘못 없죠. 중국산 식재료 형편없다고 투덜거리기 전에 우리나라 수입업자들과 마트를 조지고 닦달하는 게 순서라고 봅니다. 싼 것만 찾아 수입해 놓고는 왜 중국 탓을 합니까? 영국에서는 중국 식재료 질 좋은 거 멀쩡하게 잘만 사서 중식 멀쩡하게 잘만 해먹고 살았구만요.
☞ 중국 농업 폄하에 속지 말자
4년 전 글이긴 하지만 이 글도 한번 읽어 보세요.
☞ 영국에 한국산 김치를 수출하지 못 하는 이유
우리가 우습게 여기는 그 중국은 남의 나라 깐깐한 수입 기준을 척척 맞춰서 잘도 수출하는데 우린 왜 못 할까요? 푸념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죠. 한국산 김치에 수단 색소가 들어간다는 사실도 이 글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밤낮 중국 어선이 우리 생선 싹쓸이해 간다고 광분들을 하지만 한국도 국제 사회에서는 만만찮은 조업 깡패국으로 통한다는 사실. 중국 흉볼 처지가 아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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