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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낵 (The Knack) '마이 샤로나' (마이 셔로우나) (My Sharona) (1979) 본문
동네 라멘 집에 앉아 초로롭 얌전히 라멘 먹고 있는데
일본 시티팝만 틀어대던 집이 웬일로 미국 옛날 노래를 다 틀어줘
오랜만에 듣고는 반가워 소개 -
단단이 미취학 아동일 때 발표돼 사랑받았던 곡으로,
내 귀에는 얼마 전에 인기 끌었던 ☞ 로제의 '아파트' (2024)보다 훨씬 캐치하고 백배는 더 간지 난다.
리드 싱어 더그 피거(Doug Fieger, 1952-2010)가 스물다섯 살 때 열일곱 소녀한테 뻑 가서 쓴 곡이라는데,
성인 남녀 사이에서 이 정도 나이차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한 쪽이 미성년자일 때는 문제 될 수 있어
당시에도 구설에 올랐던 모양.
그래도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무려 6주간 올랐었다고.
단단은, 대중음악은 심오함 예술성 다 때려치고 간지가 젤루 중요하다고 본다.
대중음악은 1분 내로 청자를 미혹할 수 있어야 성공하고,
요즘은 스트리밍 서비스와 유튜브 쇼츠 때문에 좋다 싫다를 판단하는 시간이 더 짧아졌다는데,
옛날 곡인 이 곡은 시작부터 45초 되기까지 재미있는 요소를 몽땅 다 보여주고 있으니
요즘 얼라들한테도 통하겠다 싶은 거.
노래에 음이라곤 몇 개 되지 않고 코드도 단순하기 이를 데 없으나 [음계: G-Dorian, 보컬: 음계 7음 강조]
약 빨고 부르는 듯한 똘끼 광끼 봐라.
깔끔 간지 강단 있는 복고풍 사운드는 'British Invasion'의 영향.
(쌩 단순반복이 많아 곡 길이는 2/3 정도로 줄여도 되갔다.)
☞ 가사.
거룩한 주일에 소개하는 노래 가사 좀 보게. 완곡히 표현하자면, '너를 품고 싶어'.
참고로,
자기 이름이 열여섯 번이나 담긴 대 히트 송의 당사자라니
셔로우나씨, 살면서 얼마나 기운났을까.
☞ The Woman Behind 'My Sharona'
▲ 뮤즈이자 해당 곡 싱글 음반의 표지 모델까지 서주었던 셔로우나Sharona Alpe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