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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찬송가 '친근한 초목이 풍성하게 옷 입고' (여름찬송가) En vänlig grönskas rika dräkt (Sommarpsalm) 본문

음악

스웨덴 찬송가 '친근한 초목이 풍성하게 옷 입고' (여름찬송가) En vänlig grönskas rika dräkt (Sommarpsalm)

단 단 2024. 7. 7. 00:00

 

 

사보: 다쓰베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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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아 여름이 특별히 더 아름다운 북유럽의 ‘여름찬송가sommarpsalm’를 소개합니다. 스웨덴 찬송가집 201장입니다. 북유럽의 '여름찬송가'는 작년에도 한 곡 소개해드렸습니다.

스웨덴 찬송가 '꽃 피는 계절이 돌아왔네'

 

구약성경 이사야 40장 6-8절 내용에서 영감을 받아 쓴 찬송시로, 1절과 2절에서는 여름 정경을 묘사하고 3절에서는 이 아름다운 여름도 결국 쇠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6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7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8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친근한 초목이 풍성하게 옷 입고

En vänlig grönskas rika dräkt (Sommarpsalm)

 

작시(1889): 칼 다비드 아프 비르센 (Carl David af Wirsén)

작곡(1933): 발데마르 올리안 (Waldemar Åhlén)

 

 

1

En vänlig grönskas rika dräkt
har smyckat dal och ängar.
Nu smeker vindens ljumma fläkt
de fagra örtesängar,
och solens ljus
och lundens sus
och vågens sorl bland viden

förkunna sommartiden.

 

친근한 초목이 풍성하게 옷 입고

계곡과 초원을 장식하네

부드러운 바람은

향기 나는 아름다운 풀들을

햇살을

바스락거리는 숲을 보듬고

버드나무의 살랑거리는 소리는 여름을 알리네

 

 

2

Sin lycka och sin sommarro
de yra fåglar prisa:
ur skogens snår, ur stilla bo
framklingar deras visa.
En hymn går opp
av fröjd och hopp
från deras glada kväden,
från blommorna och träden.

 

들뜬 새들은

행복과 평화로운 여름을 찬양하고

숲의 덤불과 둥지에서

새들의 노래가 들리네

꽃들과 나무들로부터

기쁨과 희망의 찬송이 울려퍼지네

 

 

3

Men Du, o Gud, som gör vår jord
så skön i sommarns stunder,
giv att jag aktar främst Ditt ord
och Dina nådesunder.
Allt kött är hö,
och blomstren dö,
och tiden allt fördriver;
blott Herrens ord förbliver.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

이토록 아름다운 여름을 주셨네

주의 말씀과 놀라운 은혜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육체는 마른 풀이 되고

꽃은 시들고

시간은 흘러가나

오직 주의 말씀은 영원하네

 

(발번역 양해를)

 

 

 

 

 

 

 

 

 

스웨덴에서는 어느 합창단 단원이든 외워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사랑받는 곡이라고 합니다. 1986년에 스웨덴 찬송가집에 수록되었고, 결혼식에서도 자주 불려 현 스웨덴 국왕의 장녀와 차녀의 결혼 예배 때도 회중 찬송가로 선택되었습니다.

 

자연을 묘사하는 음악답게 베이스 성부에서 A2 지속저음pedal point을 두 차례나 연주하게 합니다[마디1-4, 마디9-12]. 장조major key에서의 으뜸음tonic으로 된 지속저음은 편안하고 고즈넉한 느낌을 주므로 작곡가들이 전원풍 음악을 쓸 때 6도나 3도 음정들과 함께 자주 사용하곤 합니다. 베이스 위 상3성에서 6도와 3도로 된 음정들이 보입니다.

 

곡 후반부에는 E3 지속저음도 보이는데[마디17-19], 딸림음dominant으로 된 지속저음은 으뜸음으로 된 지속저음과 달리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화음도 필요에 따라 7개음까지 분할해 풍성한 울림을 줍니다. 짧은 찬송가이지만 다채로운 느낌이 나도록 잘 지었습니다. 

 

스톡홀름 시내 중심에 있는 루터교 아돌프 프레드리크 교회Adolf Fredriks kyrka 실내합창단이 스톨홀름에 있는 다른 교회Hölö kyrka에 초대받아 가서 부른 모양입니다. 다들 외워서 부르고 있지요. 아마추어 합창단인데 음색과 표현이 훌륭하고, 작은 교회가 울림도 좋습니다. 녹음도 잘했고요. 옷 아무렇게나 입고 성부에 상관없이 중구난방 서 있는 것도 털털해 보여서 좋고, 연주 끝난 뒤 참았던 숨 내쉬며 '배시시' 웃는 것도 귀엽습니다. 인간이 하는 갖가지 취미 활동 중 저는 다같이 모여 하는 이 합창이 참 좋아 보입니다. 제게 아이가 있었다면 이 활동은 꼭 권했을 것 같습니다.

 

 

 

 

 

 

 

 

합창단이 소속된 스웨덴 스톡홀름의 아돌프 프레드리크 교회.

Adolf Fredriks kyrka, central Stockholm, Sweden.

 

 

 

 

 

 

 

 

위 영상의 연주 공간인 스웨덴 스톡홀름의 횔뢰 교회.

Hölö kyrka, Stockholm, Sweden.

 

 

 

 

 

 

 

 

 

이번에는 설명이 필요 없는 스웨덴의 상큼발랄한 혼성5인조 무반주 중창단a cappella group <더 리얼 그룹>.

북유럽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긴 하나 모국어로 부르니 각별했을 듯합니다.

 

 

 

 

 

 

 

 

 

올란드 제도Landskapet Åland의 재즈 가수 요한나 그뤼스네르.

군더더기 없이 여름에 어울리도록 '미니멀'스럽게 편곡해 가볍고 담백하게 불렀습니다.

제 성역聲域과 비슷해서 제 귀에는 친근하게 들립니다. [D♭ major key → E♭ major key, A♭3-C5]

 

 

 

 

 

 

 

 

 

클래식 기타와 더블 베이스의 2중주.

(간주에서 기타 소리가 한 대 더 들리는데 연주자 이름이 따로 없는 것 보아 같은 기타리스트가 중복 녹음한 듯합니다.)

두 발현악기plucked string instrument의 음색이 잘 어울립니다.

어쿠스틱 악기들이 주는 편안함이 있지요.

기타는 휴대하기도 좋고요.

저도 여름날의 북유럽 어느 초원meadow에서 기타 연주하면서 조용히 노래해보고 싶습니다.

 

이 여름이 휴식과 충전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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