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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음식] 영국 크리스마스 음식 ◆ 크랜베리 소스 Cranberry Sauce 본문

영국음식

[영국음식] 영국 크리스마스 음식 ◆ 크랜베리 소스 Cranberry Sauce

단 단 2014. 12. 14. 00:00

 

 

 

 

 

다쓰베이더가 집에 오는 길에 생크랜베리 한 봉지를 덜렁 사 갖고 들어왔습니다.

 

"아니? 시어서 생으로 먹지도 못 할 과일을 무엇하러 사 왔소?"

 

크리스마스 만찬상에 올리는 소스를 만들겠답니다. 크랜베리 소스는 그간 병제품으로 사 먹기만 했는데, 조리법을 보니 쉬워 보여 직접 만들어 보겠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만들기 쉬운 소스를 소개해 자기도 이 블로그에 뭔가 기여를 하겠답니다. 안 말립니다. 익혀서 만드는 소스와 열을 가하지 않고 만드는 생 소스, 이렇게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둘 다 아주 맛있었습니다.

 

 

 

 

 

 

 

 

 

 

익힌 크랜베리 소스


재료

• 크랜베리 300g, 냉동이든 생이든 관계 없음

연한색 머스코바도 설탕light brown muscovado sugar 100g

오렌지 즙이나 주스 100ml


만들기

1. 소스팬에 설탕과 오렌지 즙/주스를 넣고 끓인다boil.

2. 크랜베리를 넣고 얌전하게 끓인다simmer. 냉동은 5분, 생은 8~10분 정도. 끝.


• 식으면 저절로 끈적해진다.

냉장고에 넣어 두면 일주일은 거뜬히 간다.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 실온으로 온도를 올린 뒤 먹으면 더 맛있다.

이런저런 향신료를 넣어 색다른 맛을 낼 수도 있으나, 다른 크리스마스 음식들에 이미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 있으므로 크랜베리 소스는 단순 명료하게 크랜베리 맛만 살리는 것도 괜찮다.

크랜베리가 열을 받으면 폭! 폭! 소리를 내며 터질 것이다. 뚜껑을 완전히 덮지는 않되 요령껏 잘 이용해 사방으로 즙이 튀는 걸 막아 보자.

부르르 끓어 넘칠 수 있으니 어디 가지 말고 지키고 서 있어야 한다.

 

 

 

 

 

 

 


 영감, 근접촬영 할 거니 조금이라도 손 흔들면 아니 되오.

숨 멈추고 단단히 들고 계시오.

 

 


이름은 '소스'이지만 실제로는 잼과 콤포트compote의 중간쯤 돼 보입니다. 쓰임새가 아주 많겠습니다. 칠면조, 거위, 오리, 닭 구이에만 곁들일 생각 마시고 두루 활용해 보세요. 저희는 ☞ 포크 파이와 함께 먹었습니다. 타트tart 껍질 속에 크림과 함께 채워 디저트로 먹어도 좋고, 요거트나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어도 맛있겠습니다. 심지어 크림 티에 딸기잼이나 라즈베리잼 대신 내도 되겠습니다. 새콤달콤 아주 맛있고, 잼보다는 덜 달아서 많이 먹기가 좋습니다.

 

 

 

 

 

 

 

 

 


익히지 않은 생크랜베리 소스


재료

생크랜베리 300g, 냉동은 안 됨.

껍질이 너무 두껍지 않은 오렌지 한 개, 왁스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카스터 슈가caster sugar 100g

영국식 믹스트 스파이스 1/2 작은술 [1작은술=5ml]

넛멕nutmeg, 즉석에서 간 것 한 꼬집pinch

만들기

1. 오렌지는 껍질째 쓸 것이므로 4등분으로 가른 뒤 씨만 제거해 준다.

2. 푸드 프로세서에 모든 재료들을 넣고 곱게 간다. 끝.

 

 

 

 

 

 

 



산뜻하고 향기롭고 신선하기 이를 데 없어요. 냉장고에 넣었다 차게 먹으면 더 맛있는데, 마치 과일 셔벗 퍼먹는 기분이랄까요? 느끼한 음식이면 그 어떤 것에든 잘 어울리겠습니다. 이 생크랜베리 소스 한 숟갈 먹고 나니 느끼함이 다 사라져 입안이 깔끔해집니다. 이거, 기름진 고기가 끝없이 들어가겠는걸요. 이건 그냥 간식처럼 퍼먹어도 되겠습니다. 오렌지 껍질이 너무 두꺼워 껍질의 흰 부분이 많아지면 쓴맛이 나니 최대한 껍질 얇은 오렌지를 쓰셔야 합니다. 여의치 않으면 껍질의 주황색 부분만 칼로 도려내서 쓰고 흰 부분은 제거하세요.

 

 

 

 

 

 

 

보석처럼 반짝반짝, 식탁이 다 화사해져.

 

 

 

☞ 영국음식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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