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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음식

[영국음식] 레몬 포싯 Lemon Posset

단 단 2016. 12. 21. 00:00

 

 



레몬 신맛과 고소한 크림 좋아하는 단단이 영국에 온 지 얼마 안 돼 우연히 맛보고는 홀딱 반한 영국 디저트가 있으니,

 

 

 

 

 

 

 

 


바로 레몬 포싯.

크림, 설탕, 레몬 즙.

재료는 이 세 가지가 전부. 

 

빤나 꼬따panna cotta처럼 젤라틴을 쓰지 않아도 되고, 따 또 씨트롱tarte au citron처럼 달걀을 쓰거나 반죽 작업을 하지 않아도 돼 재료도 적게 들고 만들기도 쉬운, 그러면서도 맛은 기똥찬 디저트. 다쓰 부처는 그래서 이 레몬 포싯을 푸딩 중 최고로 여깁니다. 연말연시에 서양식으로 손님상 차릴 분들은 후식으로 이 레몬 포싯 만들어 '짠' 하고 내보세요. 이제 한국에서도 레몬은 쉽게 구할 수 있죠? 요즘 달걀 값 올라 힘드실 텐데 달걀 안 쓰고 뚝딱 만들 수 있는 고마운 디저트입니다. 대신 유지방 함량 높은 질 좋고 맛있는 크림이 있어야 합니다. (유지방 함량이 48%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저지방 크림, 무지방 크림, 이런 건 쓰지 마시고요. 마티니 잔에 소량 담아 내므로 열량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됩니다.   

 

 

레몬 포싯

[6인분]

 

 

재료


• 생크림 450ml [영국에 계신 분들은 더블 크림double cream을 쓰세요.]

• 설탕 130g [→서양인용] 100g [→한국인용]

• [영국에 계신 분들은 카스터 슈가caster sugar를 쓰세요.]

• 레몬 두 개 분량의 즙, 갓 짜서 쓸 것 

 

 

만들기


1. 냄비saucepan에 크림과 설탕을 담고 센 불에 올려 끓인다boil. 설탕이 잘 녹을 수 있도록 간간히 저어 준다. 큰 거품이 일면서 끓기 시작하면 곧바로 불을 줄여 1분간 얌전히 데운다simmer

 

2. 불에서 내려 레몬 즙을 넣고 잘 섞는다. 섞다 보면 크림이 살짝 뻑뻑해질 텐데, 식어서 더 뻑뻑해지기 전에 물코spout가 있는 유리 계량 컵에 대고 체에 한 번 거른다.  


3. 표면의 거품을 걷어 내고 마티니용 콕테일 글라스에 고르게 나눠 담는다. 머뭇거리면서 찔끔찔끔 여러 번에 나눠 붓지 말고 한 번에 단호하게 부어야 멍울진 곳, 주름진 곳 없이 표면이 매끄럽게 된다. 완전히 식힌 뒤 냉장고 넣어 두 시간 정도 굳힌다. 냉장고에 머문 시간과 비례해 질감이 단단해지니 너무 일찍 만들어 놓지 않도록 한다. 끝. 

 

 

 

 

 

 

 

 

더블 크림 - 유지방 48%의 농후한 영국 크림. 미국에

계신 분들은 헤비 크림heavy cream으로 대체하셔도 된다.

 

 

 

 

 

 

 프론 콕테일prawn cocktail과 레몬 포싯은

마티니martini용 콕테일 글라스에 담는 것이 보통.

 

 

 

 

 

 

 

 

 부드러움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으면

콕테일 글라스 안에 레몬 포싯만 담으면 되고,

(뚜껑을 덮지 않고 굳혔더니 표면이 말랐음.)

 

 

 

 

 

 

 

다채로운 식감을 느끼고 싶으면 바삭한 레몬 쇼트브레드,

회향fennel seeds 비스킷 등을 따로 곁들여도 좋고,

[이건 수퍼마켓 광고 이미지]

 

 

 

 

 

 

 

 

 레몬 포싯 위에 이런저런 고명을 직접 올려도 된다.

사진은 피스타치오 부순 것과 제철 크랜베리 조린 것.

 

 

 

 

 

 

 

 

다른 각도에서 본 모습.

 

 

 

 

 

 

 

 

고급 식당에서는 이렇게 내기도 한다. 포스트 루바브

forced rhubarb, 딸기, 라즈베리, 천도복숭아, 자두, 크랜

베리 등 붉은색 나는 제철 과일 조린 것이 단골로 올라 온다.

 

 

 

 

 

 

 

 

과일향 술에 절인 라즈베리와 레몬 쇼트브레드를 올린

제이미 올리버의 레몬 포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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