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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음식] 코스트코 재료로 만든 버섯대파치즈 토스트 본문
채식주의자도 잡식주의자도 한마음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영국식 버섯대파치즈 토스트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이 재료들 사러 <코스트코>에 갑니다.
우선 밤양송이 버섯chestnut mushroom, brown mushroom 400g짜리 손수레에 담으시고요,
(버섯을 익히면 '애걔?' 한 줌 되는 거 잘 아시죠? 가기 힘드니 간 김에 많이 사 오세요. 저는 항상 두 꾸러미씩 사 옵니다.)
손질한 대파도 500g짜리 두 개 한 묶음 사 오시고요,
(영국에서는 리크leek를 썼었습니다. 둘 다 똑같이 맛있습니다.)
▣
<와이크> 빈티지 체다 500g짜리도 한 덩이 집어오세요.
양이 많은 것 같아도 체다는 조미료와 소스로 풍풍 사용할 수 있으니 걱정 말고 담으세요. 쓰고 남은 건 치즈갈이로 갈아 냉동실에 보관하면 됩니다. 냉동 상태로도 저장이 잘 되는 착한 치즈입니다. 이 체다가 현재 한국에 들어와 있는 체다 중에서는 (제 입맛에) 가장 맛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집에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향초herb 매대에서 생타임thyme도 한 꾸러미 사 오세요. 꼭 있어야 합니다.
(2019년 10월 사진이니 가격표는 무시하세요.)
영국식 버섯대파치즈 토스트
[5-6인분]
재료
[재료 양은 엄수하지 않아도 됩니다.]
• 올리브유
• 밤양송이brown mushroom, chestnut mushroom 400g
• 대파 200-400g
• 생타임fresh thyme 7가닥 혹은 그 이상 (향이 세지 않아 넉넉히 써도 무방.)
• 소금·후추
• 플레인 식빵, 토스트 했을 때 조직에 적당히 힘이 있어 씹으면 떡처럼 뭉쳐지지 않고 경쾌하게 씹히다 넘어가는 맛있는 것으로, 단단은 <63 베이커리>의 '생크림 식빵'을 선호
• 영국산 머추어mature, 엑스트라 머추어extra mature, 혹은 빈티지vintage 체다, 굵은 강판에 갈거나 1㎤ 크기로 깍둑 썰기, 양은 취향껏
만들기
1. 생타임은 받아 놓은 깨끗한 물에 흔들어 씻은 뒤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궈 키친 타월로 물기를 닦아 준다. 줄기에서 잎만 떼어 놓는다.
2. 대파는 씻어서 키친 타월로 물기를 닦은 후 7mm 굵기로 송송 썬다.
3. 버섯은 씻어서 키친 타월로 물기를 닦은 후 기둥 끝 변색된 부분은 저며 버리고 얇게 썬다.
4. 올리브유 두른 중불의 지짐판frying pan에 대파를 넣고 볶다가 타임 잎을 넣고 뒤적인 뒤 그릇에 옮긴다.
5. 4의 지짐판에 이번에는 버섯을 넣어 볶는다.
6. 버섯 볶은 것에 대파 볶은 것을 합치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맛이 잘 섞이도록 다시 한 번 가볍게 볶아 준다.
7. 불을 끄고 후추를 '넉넉히' 갈아 넣는다. 잘 뒤적인다.
8. 지금 당장 쓸 게 아니면 식혀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하고, 바로 쓸 거면 식빵을 토스트 한다. 바로 먹는 것보다는 냉장고에 묵혔다 다시 데워 먹는 게 좀 더 맛있다. 식빵 테두리의 갈색 부분은 토스트한 뒤 가위로 오려서 버려도 된다. 취향껏.
9. 기껏 토스트한 식빵 바닥이 눅눅해지지 않도록 토스트를 철망에 올리고 토스트 위에 버섯소와 체다 간 것 또는 깍둑 썬 것을 올린다. 소가 흐를 수 있으니 오븐 바닥에 베이킹 판을 대준다.
10. 오븐의 그릴broil 기능으로 치즈를 살짝 녹여 준 뒤 먹는다. 끝.
(오븐이 없는 분들은 버섯소를 볶고 나서 후추 넣을 때 체다를 같이 넣고 잔열로 녹여 주면 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소를 토스트한 식빵에 얹습니다. 그 뒤 굵은 강판으로 갈거나 깍둑 썬 치즈를 얹어 오븐의 그릴broil 기능으로 치즈에 윤이 날 때까지만 녹여 드시면 됩니다. (토스트 위에는 강판으로 간 치즈를 빼곡이 얹는 것보다 깍둑 썬 덩어리를 듬성듬성 얹는 게 녹였을 때 부피감도 더 있고 반짝반짝 더 예쁘게 보입니다. 맛도 더 낫고요. 음식 사진 중시하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체다 대신 블루 치즈인 스틸튼을 써도 좋고, 더 맛있게 드시려면 체다와 스틸튼을 혼합해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치즈의 혼합 사용법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이 버섯치즈소는 풀 잉글리쉬 브렉퍼스트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어차피 같은 버섯을 볶아 올리게 돼 있거든요. 파이나 타트 소로도 훌륭한데, 한국에서는 잘게 다져 채식 만두나 호빵 소로 활용해도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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