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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음식] 마말레이드, 마멀레이드 marmalade 본문

영국음식

[영국음식] 마말레이드, 마멀레이드 marmalade

단 단 2022. 2. 13. 00:13

 

 

 

 

감귤류citrus로 만든 잼인 '마말레이드'를 아시나요?

마말레이드 좋아하시는 분?

 

저요.

 

이 마말레이드가 참 재미있는 게요, 원료인 써빌 오렌지Seville orange는 스페인산인데 조리법은 스페인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영국이 개발했습니다. 그래서 영국음식으로 분류가 되죠. 영국은 전세계를 휘젓고 다니던 습관이 있어 자기네 땅에서 나지 않는 재료로도 자국 음식을 창조해 먹는 재주가 있습니다. 영국 땅에서는 감귤류가 나지 않아 전량 수입해야 합니다. 대신 사과와 베리류는 잘돼 제가 늘 신은 공평하다고 말합니다.

 

써빌 오렌지가 잘되려면 여름이 뜨겁고 겨울이 차야 합니다. 겨울이 차지 않으면 써빌 오렌지의 외피가 주황색으로 예쁘게 물들질 않고 녹색으로 남습니다. 크리스마스 전 수확하기 직전에 비가 잠깐 내려 주면 과실 크기가 커져 'thick-cut' 마말레이드 만들기에 적합해집니다. 12월말부터 3월 초까지가 써빌 오렌지 수확기로, 이때가 되면 마치 우리 김장철같이 영국의 각종 매체가 써빌 오렌지 사다 마말레이드 만들라고 국민들을 닦달해 댑니다. 사진과 레서피가 잔뜩 쏟아지죠. 

 

영국에 있을 동안 영국음식 실습을 다양하게 해보고 잼과 처트니도 여러 종류 만들다 왔는데, 어쩐 일인지 제가 이 마말레이드는 만들어 보질 않고 귀국을 했습니다. 아쉬워요. 내 손으로 만든 보석 같이 영롱하게 빛나는 마말레이드. 뿌듯했을 텐데요.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제가 아침을 달게 먹질 않아 만들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마말레이드는 아침에'만' 먹는 식품이거든요. 그래서 흔하면서도 아침이 지나서는 식탁 위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것이 또 이 마말레이드이기도 합니다.

 

궁금해서 수퍼마켓에서 이것저것 사다 맛보기는 했습니다. 토스트에 버터와 함께 발라 먹기도 하지만 다른 제과의 재료로도 자주 쓰이거든요. 정통은 써빌 오렌지로 만들고, 다양성을 위해 다른 품종의 오렌지나 레몬, 라임, 자몽 등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여러 감귤류를 혼합해 만들기도 하고요. 우리 한국의 유자청은 비록 열을 가해 끓이지는 않지만 서양인들에게 뜨거운 물에 타 먹는 '한국식 마말레이드'로 소개해도 재미있겠습니다.

 

영국인: 뭐어? 마말레이드를 물에 타서 먹는다고?

한국인: 뭐어? 감귤류청을 빵에 올려 먹는다고?

 

최초의 마말레이드 공장은 1797년 스코틀랜드 던디Dundee에 세워졌고, 영국이 전세계를 누비던 19세기에 퍼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영국 수퍼마켓의 다양한 마말레이드.

(수퍼마켓마다 취급하는 제품이 조금씩 다릅니다.)

 

 

 

 

 

 

 

영국 <포트넘 앤드 메이슨> 백화점의 다양한 마말레이드와 마말레이드 활용 식품들.

 

 

 

우리가 김치를 수퍼마켓에서 사다 먹을 수 있듯 영국인들도 마말레이드를 수퍼마켓에서 쉽게 살 수 있어 꼭 손수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써빌 오렌지를 쓴 '정통' 제품서부터 여러 종류의 감귤류로 된 마말레이드가 존재하는데, 껍질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또 나뉘고, 껍질이 있는 것은 또 다시 두껍게 썬 것과 가늘게 썬으로 나뉩니다. 설탕 종류를 바꿔 단맛의 뉘앙스를 달리하기도 하고, 색다른 맛을 경험해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생강이나 향신료, 위스키 등을 넣어 개성 있는 변주 제품들을 내기도 합니다. 

 

정통 마말레이드는 아무 오렌지로 만들지 않고 매력적인 쓴맛이 나면서 껍질 밑 흰 부분pith에 독특한 성질이 있는 스페인산 써빌 오렌지로 만듭니다. 스위트 오렌지 품종들에 비해 외피가 울퉁불퉁 거칠고 흰 부분이 전체 무게의 3분의 2나 될 만큼 많은데, 써빌 오렌지의 이 흰 부분은 다른 품종 오렌지들과 달리 익히면 투명하게 변해 완성품의 '때깔'이 보석처럼 예뻐 보인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시고 써서 생으로는 먹지 못 하는 품종이나, 씨pips가 많은데 이 씨에 펙틴pectin이 특별히 많아 같은 양의 오렌지를 썼을 때 잼이 더 잘 굳어 더 많은 양이 나옵니다. 생으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산지인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는 써빌 오렌지를 수확하면 거의 전량을 영국으로 보냅니다. 영국은 식민지를 통해 설탕을 대량으로 공급 받을 수 있었던 나라여서 다른 곳에서는 너무 시거나 떫거나 써서 먹지 못 했던 과채도 설탕과 함께 익혀 훌륭한 먹거리로 둔갑시킬 수 있었습니다. 구즈베리gooseberry, 루바브rhubarb, 써빌 오렌지 가공품들이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써빌 오렌지가 나지 않는 곳에서는 자국산 비터bitter 오렌지 품종이나 일반 스위트 오렌지를 사용해 만들기도 하므로 마말레이드는 이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흔한 잼이 되었습니다. 

 

일반 잼과 조리법이 많이 달라 마말레이드는 항상 잼과는 별도로 소개를 합니다. 제가 깔끔하게 잘 정리된 영상을 하나 걸어 드릴 테니 과정을 유심히 보십시오. 영국 가정요리의 대모 딜리아 스미쓰가 시연합니다. 유튜브 외의 매체에서는 재생이 되지 않도록 제한을 두었기 때문에 가서 보고 오셔야 합니다.

Delia's Techniques - How to make Marmalade

 

 

시연 영상을 우리말로 정리해 드립니다. (친절한 주인장.)

 

클래식 써빌 오렌지 마말레이드

 

도구

 

• 잼 전용 팬 (영상 참조) 또는 두꺼운 바닥을 가진 6.5리터 큰 소스팬

• 30㎠ 정사각형 천muslin, gauze

• 조리용 끈

• 깔때기

• 타이머  

• 450g 용량의 뚜껑 있는 유리병 6개

• 잼 윗면에 붙일 왁스종이 디스크 6장

• 흰접시 지름 작은 것 3장 (잼 굳기 테스트용)

 

 

재료

 

• 써빌 오렌지 1kg 
• 레몬 알 굵은 것 1개 
• 물 2.5리터 
• 마말레이드용 입자 굵은 흰설탕 2kg 
• 버터 소량

 

 

만들기

 

1. 잼을 끓일 소스팬 바닥에 얇게 버터칠을 해준다. 이렇게 하면 마말레이드가 덜 눌어붙는다. 그 뒤 2.5리터의 상온수를 담는다. 

 

2. 레몬과 오렌지를 각각 반으로 썰어 즙을 일단 다 짜 낸다. 이 작업을 수월하게 하려면 써빌 오렌지를 살 때 표면이 좀 더 거칠고 크기가 큰 것으로 고르면 좋다. 짜낸 즙은 1에 합치고, 즙 짤 때 생긴 레몬과 오렌지 찌꺼기들은 버리지 말고 천에 모은다. 천 밑에 우묵한 그릇을 받치고 작업하면 편하다.

 

3. 즙을 짜 낸 오렌지 껍질을 칼로 4등분한 뒤 각각을 단단하게 말아 쥐고 일정한 굵기로 채썬다. 굵기는 취향껏 정한다. 일반 칼날보다는 톱니칼로 써는 것이 좀 더 수월하게 잘 썰린다. 채썬 껍질은 1에 넣는다. 썰면서 새로 생긴 찌꺼기들은 버리지 말고 2의 천에 합친다. 펙틴이 풍부한 부분이므로 악착같이 모아 활용하도록 한다. 채썬 껍질에 붙어 있는 것들은 지저분해 보여도 개의치 말라. 레몬 껍질은 버리든 쓰든 취향껏 하면 되는데, 보통은 버리고 오렌지 껍질만 쓴다. 

 

4. 천에 모은 찌꺼기들은 동그란 보따리로 만들어 입구를 끈으로 묶은 뒤 1의 소스팬에 담그고 끈은 소스팬 손잡이에 묶어 둔다. 뚜껑을 연 채 불에 올려 2시간 정도 아주 작은 거품이 일 정도로만 얌전히 끓인다gently simmer. 젓지 않아도 된다. 오렌지 껍질이 완전히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이면 되는데, 껍질을 하나 건져 엄지와 검지 사이에 넣고 꾹 눌렀을 때 뚝 끊어지면 다 된 것이다.   

5. 한편, 접시 세 장을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혀 둔다.  

 

6. 묶어 두었던 찌꺼기 보따리를 소스팬에서 건져 접시에 놓고 잠깐 식힌다. 이제 소스팬에 설탕을 투입한 뒤 잘 저어 주고 약불로 줄여 설탕을 완전히 녹인다. 저었던 나무 숟가락 뒷면에 설탕 입자가 보이면 아직 덜 녹은 것이다. 반복해 확인해 가며 철저히 녹인다. 설탕이 완전히 녹으면 불 세기를 최대로 높이고 조금 식혔던 찌꺼기 보따리를 두 손으로 힘껏 짜서 최대한 많은 내용물이 천 밖으로 배어 나오도록 한다. 이 펙틴의 보고를 많이 얻어 낼수록 마말레이드의 성상이 좋아지고 잘 굳는다. 잘 긁어서 소스팬에 다시 합쳐 거품기balloon whisk로 철저히 풀어 섞는다. 큰 거품이 사납게 일기 시작하면 타이머를 재빨리 15분에 맞춰 작동시킨다. 눋지 않도록 가끔씩 저어 준다.

 

7. 15분이 되면 소스팬을 불에서 떼어 굳기 테스트를 시행한다.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힌 접시 중 한 장을 꺼내 그 위에 마말레이드를 소량 떨어뜨린 뒤 다시 냉장고에 넣어 2분 정도 차게 식힌다. 꺼내서 새끼손가락으로 마말레이드를 밀어 본다. 주름이 지면서 깔끔하게 밀리면 알맞게 잘 굳은 것이다. 물기를 남기면서 밀리면 더 끓여야 한다. 5분 간격으로 테스트 한다. 두어 번 반복해야 할 수도 있다. 끓이는 동안 표면에 거품이 많이 생길 수 있는데, 1/2작은술 정도의 버터를 넣고 잘 섞어 주면 대부분 사라진다. 가장자리에 굳은 거품은 숟가락으로 걷어 내면 된다. 불에서 뗀 뒤 약 20분간 그대로 둔다.

 

8. 마말레이드를 담을 유리병은 깨끗이 씻어 말린 뒤 중열의 오븐에 넣고 5분간 구워 살균을 한다.

 

9. 살균된 병에 깔때기를 대고 완성된 마말레이드를 병목까지 거의 꽉 채워 담는다. 공기층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마말레이드 표면에 왁스종이 디스크를 붙인다. 왁스 처리한 면이 잼에 닿아야 한다. 들뜨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밀착시킨다. 뜨거울 때 뚜껑을 닫는다.   

 

10. 병이 완전히 식은 다음 이름표를 써 붙이고 건냉암소에 보관한다. 끝.

 

 

 

 

 

 

 

 

 

어떻습니까? 만드는 법이 일반 잼과 많이 다르죠? 껍질이 있기 때문인데, 심지어 사용하는 설탕도 달라 영국에서는 위와 같은 마말레이드용 설탕을 따로 제조해 팝니다. 펙틴이 소량 첨가돼 있으면서 입자가 가는 'jam sugar'말고 'preserving sugar'라고 써 있는 게 바로 마말레이드용 설탕입니다. 마말레이드는 일반 잼과 달리 오래 끓여야 하기 때문에 바닥에 눌어 일찍 타지 않도록 천천히 녹는 굵은 입자의 설탕을 쓰는데, 감귤류 자체가 본래 타 과일에 비해 펙틴 함량이 높으므로 펙틴도 따로 첨가하지 않습니다.   

 

 

 

 

 

 

 

<SSG>의 마말레이드 매대.

 

 

실습은 못 해보고 왔지만 귀국했더니 마말레이드가 꽤 여러 종류 보이고 잉글랜드에서는 보지 못 했던 스코틀랜드 브랜드의 마말레이드도 보여 단단은 몹시 기뻤습니다.

 

 

 

 

 

 

 

 

영국인들이 아침식사로 마말레이드를 먹을 때는 빵은 반드시 토스트를 하고 반드시 버터와 함께 바릅니다. 버터 없이 마말레이드만 얹으면 관능적인 맛이 반감됩니다. 버터 꼭 바르세요. 버터와 마말레이드가 서로를 더 맛있게 만들어 줍니다. (클릭하면 크고 생생한 사진이 뜹니다.)

 

 

 

 

 

 

 

 

 

마말레이드는 케이크나 제과의 맛내기와 윤내기, 장식 재료로도 자주 쓰입니다. 고기 요리 표면에도 자주 발라 주고요. 

 

일반 스위트 오렌지로도 마말레이드를 만들 수는 있지만 영국인들은 쓴맛 나는 성깔 있는 써빌 오렌지가 마말레이드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여깁니다. 액상과당이나 향 첨가물을 따로 넣지 않은 것이 좋고 감귤류 함량이 30-40%는 돼야 맛이 제대로 나니 사실 때는 성분표를 잘 보십시오. 원료에서 신맛과 쓴맛이 많이 나 설탕을 일정 수준 이상은 꼭 써야 하므로 마말레이드는 다른 과일 잼처럼 과일 함량을 무작정 높일 수가 없습니다.

 

 

 

<잼 이야기>

 

잼 잘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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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프로필사진 더가까이 2022.07.14 03:59 2022.02.13 06:03

    마말레이드 좋아하시는 분? 저도요!!!
    만드는데 사용하는 오렌지가 저렇게 못생긴(?) 녀석인지 처음 알았네요. 집에 있는 감귤류 나무 중 하나가 ponderosa lemon 이라고 아이 머리통 만한 열매가 열리는데, Seville orange처럼 흰부분이 엄청 두꺼워요. 단맛이 거의 없어서 전에 마말레이드 만들어 먹어본 적 있는데 오리지날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저런것일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알려주신 Delia의 방법대로 개선해 만들어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 프로필사진 단 단 2022.07.14 04:01 신고 2022.02.13 14:42

    자,잠깐!
    (잠시 정신 수습)

    그러니까,
    더가까이 님은 담장 밖에는 '캘리포니아 오렌지' 나무들을 잔뜩 두시고, 집에는 레몬 나무와 그 외 감귤류 나무를 두셨단 말이죠?

    털썩...
    (부러워서 쓰러짐)

    딜리아가 쓴 써빌 오렌지가 특별히 못난 녀석들이었던 것 같아요. 울퉁불퉁해야 쥐었을 때 덜 미끄러지고 다루기 편하다고 레서피에 쓴 걸 보니. 제가 글 앞에 사진 한 장 추가로 올렸는데요, 다른 레서피들 사진에는 써빌 오렌지가 비교적 멀끔하게 잘생긴 것들로 올라와 있어 저도 사실 궁금했어요. 써빌 오렌지도 나무마다 외모 차이가 많이 나나 봐요.

    저도 마말레이드 레서피 보고 생각보다 복잡한 공정을 거친다는 사실에 놀랐었어요. 그냥 즙 짜서 넣고 껍질은 얇게 저며 채썰어 같이 넣어 끓이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잼 중에 마말레이드가 가장 예뻐요. 보석 같아요. 역광 받아 반짝이고 있으면 너무 예뻐서 사진 찍다 말고 한숨 쉽니다.
  • 프로필사진 더가까이 2022.07.14 04:02 2022.02.13 15:29

    아, 아닙니다.

    오렌지 나무가 여러 그루 심긴 집들이 동네에 있는데 저희 집은 아니고요, 저희 집 마당에는 ponderosa lemon 나무 큰게 하나 있고, lemon 나무 작은게 하나 있었는데 타계하셔서 새로 한그루 심었어요. 앞 마당에 귤나무도 한그루 있는데 맛이 거의 탱자수준 ㅋㅋㅋ

    그나마 좀 먹을만한게 단감나무 한그루네요.

    여행가서 호텔에 묵을때 오렌지 마말레이드 있으면 다른 것 제껴놓고 그것만 먹어요. 이것도 영국이 오리지날이란 것을 알았으니 영국제를 구할 수 있을지 찾아봐야겠군요.
  • 프로필사진 단 단 2022.07.14 04:02 신고 2022.02.15 22:41

    (마말레이드 좋아하시는 신사분이라니, 역시 세련되셨어. 끄덕.)
    아녜요, 아녜요, 영국산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성분표 보고 감귤 함량 높고 맛있어 보이는 걸로 고르셔요. 그런데 호텔과 영업집에서는 맛보다는 값 싸거나 가성비 좋은 걸로 낼 확률이 높아요.
  • 프로필사진 2022.07.14 04:00 2022.02.14 14:41

    옛날옛적 어머니 혼수로 가져오신 요리책 탐독할 시절부터 왜 딸기는 잼이고 오렌지는 마말레이드인가...를 궁금해 했었어요.
    맛을 보고 나서는 끝에 살짝 감도는 쓴맛 때문에, 그리고 독특한 이름 때문인지 튀어 보여서 (네 저 조용한 관종이예요 ㅎㅎㅎ) 호텔 조식이나 케이터링 받으면 다른 잼보다 늘 먼저 마말레이드를 집어들고요.
    이번 포스팅이 감귤류 이야기라 동화책에서 읽었던 월귤잼 생각이 갑자기 나서 찾아보니 lingonberry 였네요. 이케아에서 많이 먹던 그게 월귤이었다니. 사람은 역시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나 봅니다.
    그나저나 "써빌" 오렌지를 잘못 보고 순간 단단님께서 욕 쓰신 줄 ㅋㅋㅋㅋㅋㅋㅋㅋ
  • 프로필사진 단 단 2022.07.14 04:02 신고 2022.02.15 22:50

    독일에서는 잼도 '마말라데'라고 하는 것 같았어요. 지금은 마말레이드가 감귤류 잼을 통칭하지만 이게 원래는 모과묵을 칭했던 모양이에요.

    끝에 남는 쓴맛, 매력적이죠. 보기와는 달리 '어른의 맛'이랄까요.

    링곤베리를 우리말로 '월귤'이라고 하는군요. 저는 쥬 님과는 반대로 링곤베리 잼을 먼저 맛봐서 알고 있었고 우리말 이름은 쥬 님 덕분에 지금 알았습니다. <핀란드 잼> 이야기에서 링곤베리를 다뤘었습니다.

    아아, 제가 평소 입이 얼마나 거칠었으면;;
    실은... '시발점'을 저도 모르게 'C발점'이라 발음해 낭패 볼 때가 있긴 합니다.
  • 프로필사진 율리율 2022.07.14 04:00 2022.02.22 12:27

    영국에서 돌아올 때 잼, 마멀레이드, 처트니 캐리어에 한 가득 담아온 사람이 저입니다. 특히 오렌지마멀레이드가 절반이었던....! 한국에서 맛있는 오렌지마멀레이드 구하기 어려워서 슬퍼요. 수입오렌지로 만들기는 무언가 찜찜한 기분이라 좀 다르지만 금귤나올때 잔뜩 만들어둡니다.
  • 프로필사진 단 단 2022.07.14 04:02 신고 2022.02.23 01:41

    그 무거운 유리병들을 캐리어에 한 가득!
    금귤 마말레이드요? 그거 맛있겠습니다. +_+
    (햐, 여기 오시는 분들, 푸디 맞다니까.)
  • 프로필사진 William 2022.07.14 04:00 2022.05.11 08:48

    매번 영국 출장가면 호텔에서 아침을 먹을 때 티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그리고 버터 바른 샌드위치에 마멀레이드를 얹어 먹었는데 칼로리가 높아서 살이 찌더군요. 한 달 머물다 오면 한 달후에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가끔 아침은 그렇게 먹고 싶네요.
  • 프로필사진 단 단 2022.07.14 04:02 신고 2022.05.11 23:08

    안녕하세요, 윌리엄 님, 반갑습니다.
    "매번", "한 달 머물다..."
    능력자이신가 봅니다. 영국 출장을 자주, 한 달씩이나 가시다니 부러운걸요.
    마음껏 드시다 오세요. 살이야 빼면 되죠. 그래도 찐 살을 같은 기간 들여 도로 다 빼신다니 의지력도 대단하신가 봅니다.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드실 때는 사실 빵 안 드셔도 돼요.)
  • 프로필사진 율리율 2022.07.14 04:01 2022.07.03 12:21

    영국 갔을 때 캐리어 가득 마멀레이드를 종류 별로 담아왔었는데...!
    제주도에서 하귤은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 나무라고 들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하귤에이드, 하귤청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하귤도 써빌 오렌지처럼 신 맛이 강하고 껍질이 두껍고 울퉁불퉁해서 마멀레이드로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항상 생각했어요.
    올해는 꼭 하귤로 마멀레이드 만들어 보려합니다.ㅎㅎㅎ
  • 프로필사진 단 단 2022.09.14 11:54 신고 부러운 율리율 님, 영국에서 마말레이드를 종류별로 캐리어에 가득.
    하귤이란 게 청귤과는 다른 거지요?
    만드시고 맛보시게 되면 저한테 소감 좀 꼭 알려 주세요.
  • 프로필사진 누룽지 2022.09.11 12:28 지금 찾아보니 2016년 1월에 마지막 글수정 한 것으로 나와있는데,
    마말레이드에 대한 긴 글이 아직 미완성인 상태로 제 블로그 임시글 저장하기에 남아있네요.
    Mackays (읽을 때 맥카이스) (www.mackays.com)라는 스코틀랜드 잼 회사의 제품 중 샴페인 섞은 마말레이드를 이마트가 많이 수입하던 때가 그 무렵이었고, SSG에서 보신 미세스 브릿지스(www.mrsbridges.co.uk)도 맥카이의 브랜드예요.

    제가 마말레이드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좀 코메디인데,
    시트러스를 많이 좋아하지만, 40대가 된 후 특정 부위의 이가 많이 시려져서...
    시트러스를 원물 상태로는 더 이상 못 먹게 되었는데, 그렇다고 좋아하는 맛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
    대체품을 찾다가 도착한 곳이 마말레이드...
    (그나마 사과와 딸기는 아직 이가 시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설탕 때문인지 이가 안 시리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먹었고, 여러 종류 맛 봤고, 여전히 애정합니다만,
    한국내 수요가 많지 않은지, 이마트 진열대에서 점점 사라져 지금은 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주문할 수 있으니 다행이긴 하지만요.

    맥카이 공장이 있다는 스코틀랜드 Arbroath를 구글맵에서 스트리트 뷰 보기 해가며 헤벌쭉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게 벌써 7년 전이네요. 음...
  • 프로필사진 단 단 2022.09.14 10:00 신고 아휴, 얼마나 잘 쓰시려고 2016년 글을 아직까지 붙잡고 계세요. 자신을 가장 아끼고 사랑해야 할 사람이 왜 학대를 하고 계세요. 제 블친 못살게 굴면 누룽지 님 저한테 혼날 줄 아세요. (응?) 누룽지 님이 숙고하며 시간 끄실 동안 저는 귀국해서 마말레이드 포함, 잼 글을 몇 개나 썼는지 아세요? 부족하다 느껴지더라도 저처럼 그냥 덤벼들어 해치우세요. 저도 바쁜 사람이에요. (말도 없이 장기간 동굴에 들어가 버리셨던 죄로 단단한테 계속 혼남.)

    Mackays는 지금도 이마트에서 볼 수 있지요? 저는 현재 이마트, 편의점 행사 제품, 온라인 싼 곳, 현대백화점 할인할 때, 롯데백화점 할인할 때, 마켓컬리 쿠폰 줄 때, SSG 도곡점과 청담점, 홈플러스, 이렇게 이용해 장보고 있어요. (이용 빈도순) Mrs Bridges도 Mackays 브랜드였군요. 잉글랜드에 살 땐 못 봤었어요. 한국에서는 선택지가 적은데 영국에 살 땐 마말레이드 선택지가 워낙 많아 값도 싸지만 성분도 탐탁지 않은 Mackays는 제 구매 목록에 오르질 못했었습니다. ㅎㅎ

    씨트러스 즐기는 데 그런 어려움이 있으셨군요.;; 저는 평소에는 마말레이드보다 레몬 커드로 간식을 즐깁니다. 향긋한 꽃향이 나면서 고소한 이마트 피코크 유기농 플레인 요거트에 <Wilkin & Sons>나 <Mrs Bridges> 레몬 커드 또는 라임 커드를 한 숟갈 넣어 섞어 먹으면 죽음이야요. >_< 쇼트브레드에 발라 먹어도 좋고요. 추천 추천. 두 브랜드 레몬 커드 다 한국에 들어와 있는데 맛 뉘앙스가 살짝 다르고 각각 장점이 있어 둘 다 갖추고 있어요. 레몬 커드에 대해서도 글 써 볼게요. 귀국한 단단과 맛있는 정보 나눠요.

    레몬 티타임
    https://cloudspotters.tistory.com/5719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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