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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89 ◆ 프랑스 발라쥐 발라쥬 Vallage 트리플 크림 치즈 본문

세계 치즈

치즈 89 ◆ 프랑스 발라쥐 발라쥬 Vallage 트리플 크림 치즈

단 단 2022. 9. 19. 06:37

 

 

 

 

하... 

사진을 발로 찍었어요.

 

수직으로 내려다보며 찍을 땐 손이 흔들리므로 조리개를 한껏 조여야 초점이 겨우 맞을까말까 한데 이날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피사체에서 떨어져 찍은 뒤 여백을 잘라 내면crop 될 것을 뜬금없이 접사질은 또 왜.

 

독자들께 포장에 있는 작은 글씨의 정보를 드리고자 화면 가득 차도록 근접 촬영질을 한 모양인데, 결과물이 신통찮아 시식기 쓰는 걸 그간 미뤘던 것 같습니다. 이런 발샷 사진을 블로그에 올린 날은 켕겨서 밤에 잠도 잘 안 옵니다. 내 손이 내 이름에 먹칠을 합니다. (아니, 발로 찍었는데?) 그래도 영국에 있을 때 맛있게 먹었던 치즈이니 용기를 내서 시식기를 올려 봅니다. 한국에는 아직 수입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치즈는 '트리플 크림 치즈'입니다. 수분을 모두 날린 고형분 상태일 때 유지방 함량이 무려 75% 이상 되는 치즈를 이렇게 부릅니다. 트리플 크림 치즈에 대해서는 예전에 설명을 따로 한 적 있으니 잠깐 보고 오십시오. 한국에도 현재 트리플 크림 치즈가 몇 가지 들어와 있습니다. 

트리플 크림 치즈에 대하여

 

 

 

 

 

 

 

 

 

판매처인 영국 <웨이트로즈> 수퍼마켓의 광고 문구 -

"Full fat soft cheese made from pasteurised cow's milk"
"The Dairy is situated in the small rural village, Chevillon in the Champagne region."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와인 판매업체 ☞ <윌리엄슨 와인> 누리집에 있는 소개글 -

One of our cheese reviewers made the comment, “Domaine du Vallage is a cheese you’d leave your boyfriend for...”

허허... 남자친구와도 맞바꿀 수 있을 만큼 맛있는 치즈랍니다.  

 

포장에 있던 정보를 옮겨 봅니다.

제품명: No. 1 Vallage Triple Cream Cheese
제조원: Les fromagers de Chevillon
원산지: France
원재료명: pasteurised cow's milk and cream, salt, rennet, calcium chloride, lactic and ripening ferments

100g당
열량: 453kcal
소금: 1.35g
탄수화물: 2.0g 중 당류 <0.5g
지방: 44.6g 중 포화지방 26.4g
단백질: 10.6g

 섬유질: 0.8g

 

 

 

 

 

 

 

 

 

네덜란드의 '기린빵giraff bread, tiger bread, Tijgerbrood'에 얹어 봅니다. 

 

끄덕.

과연 맛있습니다.

 

브리나 꺄몽베흐처럼 흰곰팡이를 보송보송 피운 외피rind인데 위쪽과 아래쪽의 껍질 맛이 다르네요. 위쪽은 양송이크림수프맛, 아래쪽은 금속성의 매운맛metalic tang이 납니다.

속살paste은 마치 버터와 사워 크림을 섞어서 다시 뭉쳐 놓은 듯한 맛이 나는데, 부분부분 버터스코치butterscotch의 고소한 단맛이 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짭짤하면서 고소한 맛, 어떤 부분은 요거트 산미, 또 어떤 부분은 쇠고기 육수풍의 짙은 우마미가 나기도 하는 등 씹는 곳마다 맛이 다 다릅니다. 보기에는 일관된 속살처럼 보이나 맛이 무지갯빛으로 변하는 재미있는 치즈입니다. 

 

이 치즈를 늘 구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면 크림 치즈나 버터 사 먹을 일이 많이 줄 듯합니다. 버터만큼 부드럽게 녹으면서 발리지는 않으나 크림 치즈만큼은 펴집니다. 고급스러운 맛의 잘 만든 크림 치즈 느낌이 납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순하면서도 꽉 찬 맛이 나 좋아하는 프랑스 치즈 목록에 넣기로 했습니다. 지나치게 맛있어서 둘이서 순식간에 반토막 먹어치운 뒤 정신 차리고 보니 아이고 느끼.  

 

 

 

 

 

 

 

 

 

흰곰팡이 외피를 가진 트플 크림 치즈에도 트플 브리처럼 트러플 혼합물을 삽입해 넣을 수 있습니다. 트플 크림 치즈에 트플 크림 치즈 삽입이라니, 예상대로 사악하게 맛있습니다. 먹고 있으면 왠지 신 앞에 대죄를 짓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하여간 프렌치들. 치즈에 관능미 입히는 데 선수.

 

 

 

더블 크림 치즈 [수분을 날린 고형분일 때 유지방 함량 60% 이상]

☞ 프랑스 프로마쥐 다피누아 블루 

☞ 프랑스 꺄프리스 데 듀

 

트리플 크림 치즈 [유지방 75% 이상]

☞ 프랑스 브리야-사바랭

☞ 독일 캄보졸라

☞ 독일 몬타뇰로 아피네

☞ 프랑스 쌍 떵드레

 

트러플로 맛낸 치즈

☞ 트러플 브리

트러플 고다 하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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