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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과 세계 음식

방구석 아이슬란드

단 단 2022. 5. 13. 19:13

 

 

 

 

 

 

 

 

 

 

 

코로나 시국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단단의 용감한 블친께서 풍경 사진 찍으러 아이슬란드엘 가셨어요. 

내가 요즘 이불을 안 덮고 잤나, 배가 너무 아픕니다. 

운전하고, 무거운 장비 든 채 힘들게 걷고, 비바람 찬바람 맞아가며 고생할 것 없이

우리는 좋아하는 간식 사다 앞에 놓고 방구석에 편히 앉아 아이슬란드의 절경을 즐겨 봅시다.

고화질의 큰 화면으로 전환해서 보세요.

 

 

 

 

 

 

 

 

 

저는 푸드 블로거이니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페로 제도Faroe Islands,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의 식문화를 700개의 레서피와 함께 소개하는 768쪽짜리 거대한 요리책 <The Nordic Cookbook>(2015)에서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무얼 먹고 사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영국에 있을 때 산 책입니다. 개인이 혼자서 이 많은 작업을 해내 화제가 됐었죠.

 

 

 

 

 

 

 

노르딕 국가Nordic countries (주황색과 빨간색), 스칸디나비아 국가Scandinavian countries (빨간색).

[wikipedia]

 

 

참, 

'노르딕 국가'와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차이를 아시나요?

지도에서 빨간 칠 돼 있는 곳들이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인데, 

 

(1) 문화·언어적으로 한데 묶이는 국가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또는

(2) 지리적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자리한 국가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최북서 지역] 

 

을 일컫습니다.

 

노르딕 국가들은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를 제외한 유럽 북쪽 전체를 뜻하고요.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포함한 더 큰 개념이죠.

 

고로, 

오늘 이 글에서 제가 아이슬란드 음식 이야기를 하려면 'Scandinavian cookbook'이 아니라 'Nordic cookbook'을 참고해야 합니다.

 

 

 

 

 

 

 

 

이곳 사람들도 삭힌 상어와 삭힌 홍어를 먹는군요.

(→ 삭힌 홍어 아직 못 먹어 본 한국인)

 

 

 

 

 

 

 

홍어 냄새를 맡은 고양이.

 

 

 

 

 

 

 

 

 

감자는 1800년대 초에나 들어왔고, 곡물grains and cereals은 토양도, 기후도, 일조량도 받쳐 주질 않아 수입에 의존했어야 해 과거 아이슬란드에서 빵은 명절에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위의 도표에서 아이슬란드 곡물 자립률 좀 보십시오. 좀 오래된 자료이긴 하나 그새 드라마틱하게 변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은 2020년 기준 곡물 자립률이 2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빵이 귀해서 빵 대신 말린 흰살생선포에 버터를 발라 먹었다고 하는데, 버터 바른 건어물이 얼마나 맛있는지는 우리 한국인들이 잘 알죠.

 

 

 

 

 

 

 

지열을 이용해 빵을 찌는 중.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구글 검색으로 아이슬란드 음식 사진들을 주욱 보니 여기 사람들도 호밀rye빵을 즐깁니다. 다른 노르딕 국가들이 스톤 오븐에 호밀빵을 굽는다면 아이슬란드에서는 화산 활동에 의한 풍부한 지열을 이용하기 위해 땅에 묻어 쪄 먹는다는 차이가 있지만요. 아이슬란드 식문화 동영상들을 보면 꼭 나오는 이야기이지요.

 

또 다른 차이로는, 다른 노르딕 국가들의 호밀빵에 비해 단맛이 강하다는 것. 레서피를 비교해 보니 아이슬란드인들은 가루 양의 반이 훨씬 넘는 당golden syrup에 가루 양보다 많은 발효유를 쓰면서 빵효모yeast 대신 베이킹 소다로 부풀려 사실상 케이크에 가까운 호밀빵을 먹습니다. 전형적인 아이슬란드 호밀빵 레서피에서 재료만 옮겨 적어 볼게요.

 

• 460 g rye flour

• 260 g plain all-purpose wheat flour

• 1 litter cultured milk

• 400 g golden syrup

• 3 teaspoons salt

• 3 teaspoons bicarbonate of soda (baking soda)

 

아이슬란드인들이 애호하는 세 가지 종류의 빵에 대해서는 이 글 맨 끝의 <아이슬란드 대표 음식 12선> 연결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아이슬란드 땅 위의 생명들을 생각할 때마다 숙연해집니다. 위의 풍경 영상을 보니 화산암 지대와 빙하가 많아 농사 지을 수 있는 땅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고, 해가 낮게 떠 있다 일찍 사라지는 겨울이 길어 무언가를 농사 지어 먹겠다는 생각은 고사하고 사냥을 하거나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는 데도 제약을 받았을 듯합니다. 풍성한 식재료나 정교한 조리법을 기대하는 건 무리이겠다 싶습니다. 저장음식이 발달할 수밖에요. 

 

다행히 양고기 축산과 어업, 낙농업은 잘되는 편이라서 저장육과 저장어류, 치즈를 주식 삼을 수 있었습니다. 치즈 중에서는 '스키르skyr'라 불리는, 그릭 요거트 성상의 것이 특히 유명하며, 치즈 만들 때 생긴 부산물인 유장whey에 육류(대개 양고기 부속), 어류, 채소를 담가 만든 시큼한 풍미의 저장 식품들이 같이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어업과 이의 수출은 관광 다음으로 큰 산업으로, 영국에 있을 때 흰살생선은 주로 아이슬란드산을 먹었었습니다. 

 

과거 노르딕 국가들의 정치 지형은 크게 그린란드-아이슬란드-페로 제도-노르웨이를 포함한 서쪽의 덴마크 왕국과, 핀란드를 포함한 동쪽의 스웨덴 왕국으로 양분되었으나, 같은 이교도 문화에 같은 신성로마제국 문화, 그리고 같은 기독교 문화였기에 식문화에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여기에 프랑스·네덜란드·영국 식문화의 영향과, 1800년대 초 이후의 미국 식문화의 영향까지, 외부로부터도 다양한 영향을 받았으나 노르딕 국가들 간에는 서로 연관을 보이며 변천해 왔습니다. 이 책에는 그래서 나라별로 비슷한 발음의 이름을 가진 비슷한 요리들이 많이 수록돼 있습니다. 나란히 배치해 놓아서 비교해 가며 공부하기 좋죠. 당연히 바다와 내륙, 평지와 산악지대, 호수 지역 특성 등으로 인한 차이들은 있습니다. 덴마크는 유럽 대륙에 붙어 있어 기후나 문화 면에서 유리해 좀 더 풍성한 식문화를 가질 수 있었다 하고요.   

 

이 모든 노르딕 국가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대표 음식으로 저자는 '저장육, 저장어육, 혹은 버터와 치즈 같은 저장 유제품을 올리거나 사이에 끼운 샌드위치'를 꼽습니다. 인류의 기본 음식 중의 기본 음식인 소중한 샌드위치. 노르딕 음식 우표들을 소개할 때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다행히 20세기 들어와 지열 및 이를 에너지로 전환해 얻은 인공 조명 덕으로 신선 채소들은 온실 재배를 통해 2021년에는 43%까지 자급이 가능해졌고 지속적으로 가짓수와 생산량을 늘리는 중이라고 합니다. 

The Greenhouse Revolution in Iceland

 

 

 

 

 

 

 

 

 

생선 요리 중에는 제 입맛에 꼭 맞을 것 같은 '유제품에 조리한 고소한 흰살생선과 감자'도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앞바다에서 잡은 대구cod, haddock는 영국에 있을 때 실컷 먹어 봐서 그 맛을 잘 압니다. 그리운 아이슬란드 대구

 

[동영상] 아이슬란드의 대표 흰살생선 요리 '플록피스쿠르'(Plokkfiskur 으깬 생선) 만들기 [1분 20초 소요]

[영국음식] 피쉬 앤드 칩스 잘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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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음식] 훈제 대구 오믈렛 - 아놀드 베넷 오믈렛

 

 

 

 

 

 

 

 

 

여기 사람들도 도넛을 먹네요. 이렇게 생겼습니다.

Ástarpungar (love balls)

 

 

 

 

 

 

 

 

 

그밖의 음식들은 동영상과 구글 검색 페이지로 대신합니다. [7분 57초 소요] 

재미있는 음식이 많아요. 

아이슬란드에 여행 가실 분들, 이미 가 계신 분들, 맛있게 드시고 오세요. 으흐흐.

 

아이슬란드 대표 음식 12선

퍼핀도 먹는다고?

 

 

 

댓글 8
  • 프로필사진 희건 2022.07.08 02:23 2022.05.14 12:12

    참 독특한 풍광을 지닌 곳입니다
    영국에서 가까운데 영국에 계실때 안 가보셨나 보군요
    지열로 요리도 할수 있지요
    양머리는 우리나라 돼지머릿고기를 생각하면 덜 저어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우리처럼 삭힌 홍어 말린 생선 먹는게 신기합니다
    아이슬란드에 가봤었는데 오늘 소개해주신 음식 중 먹어본게 거의 없어 뭐했나 싶습니다 ㅎㅎ
  • 프로필사진 단 단 2022.07.08 02:24 신고 2022.05.16 13:48

    2010년에 영국 여행 하셨다더니 그때 아이슬란드도 묶어 같이 보신 모양입니다. 잘하셨어요. 저는 사실 영국에 그렇게 오래 있었으면서 잉글랜드도 다 못 봤습니다. 교통비(철도)가 유학생 형편에는 너무 비싸 마음껏 다닐 수가 있어야죠. 잉글랜드의 오래된 교회들만이라도 다 돌아보고 싶었는데. 흑.

    '지열' 이야기 하셔서 제가 본문에 이것저것 많이 보충했습니다.

    네, 전세계적으로 머릿고기 많이들 먹죠. 제가 '세련된 맛 음식 Top 10' 안에 꼽는 스파게티 까르보나라에도 돼지 볼살(구완챨레) 쓰는데, 그,그래도 눈알은 도저히;;
  • 프로필사진 더가까이 2022.07.08 02:24 2022.05.17 00:55

    단단님 기도 덕에 여행 잘 마치고 어젯밤 늦게 집에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배꼽 인사 꾸벅~~)
    이동 거리를 짧게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움직여야하는 무척 분주한 여행이었지만, 일행들 간에 다툼 없이 잘 먹고 잘 구경했습니다. (같이 간 친구 딸이 다음 여행때도 꼬~~옥 다시 불러달라고 하네요 ㅋㅋ) 엄청난 바람과 수평으로 내리는 비도 겪어야했으나 하나님께서 너무 좋은 날씨를 주셔서 겨울~봄 날씨를 골고루 잘 경험했네요.

    감자를 제외한 과일/농산물들은 수입에 거의 의존하는 듯 합니다. 적어주신대로 호밀빵들 너무 훌륭했고, 3.5% 유지방 우유와 Skyr 요구르트도 맛있었네요.

    내내 가장 맛있게 먹었던 것은 역시 신선한 생선 (특히 ling cod) 과 감자였습니다. 삭힌 홍어/상어는 (저도 한국에서 아직 먹어보지 않은 음식) 가본 식당 중에 파는 곳이 없었고, 등푸른 생선을 설탕/식초에 삭힌 것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산이 없는 생선이라 암모니아 냄새 없고, 스시에 쓰는 고등어 초절임 맛 비슷했어요.

    마지막 날 international street food 파는 곳에서 fish stew라고 나온 맛있는 음식이 있었는데 그게 아마 Plokkfishkur 인 듯 합니다.

    사진 정리되는대로 여행기 올리겠습니다.
  • 프로필사진 단 단 2022.07.08 02:25 신고 2022.05.17 22:34

    Welcome Home! >_<

    이 암흑기에 블친들의 기대와 신의 가호를 한몸에 입고 먼 길 떠났다 돌아온 용사여.

    우리 어이구내새끼들 대신 강선생님 따님을 며느리로 점찍는 여행이 되는 건 아닐까 노심초사했던 단단 고모입니다. ('빠삐용' 글 읽으러 강선생님 댁 가서 보니 젠장, 효녀에 예쁘기까지. 취미로 오케스트라에서 플루트도 다 불고.)

    영국 처음 갔을 때도 엄청난 바람과 수평으로 내리는 비, 하루 동안 막 사계절이 지나가 놀랐었는데 아이슬란드도요?

    그쵸? 아이슬란드 하면 역시 생선. 피쉬 스튜(Plokkfiskur)는 더가까이 님 사진 본 다음에 실습해야겠어요. 초절임한 등푸른생선은 혹시 청어(Atlantic herring)였을까요? 서식지를 확인해 보니 아이슬란드도 포함돼 있던데요.

    초절임 청어 '롤몹스'(rollmops)
    https://blog.daum.net/dawnchorus/5719369
    (여전히 우클릭 금지 상태인 것 죄송합니다. 글 긁어 가는 사람이 하도 많아 내린 조치랍니다.;; 페이지 맨 아래 검색창에 '롤몹스'라고만 치시면 돼요.)

    시차 되돌리셔야 할 테니 사진 정리고 블로그 글이고 뭐고 제발 푹 쉬세요. 저 귀국해서 안 쉬고 몸 혹사했다가 젊은 나이에 대상포진 걸려 고생 많이 했어요.;; 한 번 걸리고 나면 호시탐탐 틈 노렸다 올라오려고 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녜요.;;

    덧글로 완성되는 단단의 블로그.
    책 읽고 머리로만 쓴 음식 글을 직접 다녀오신 분께서 보완해 주시니 한결 믿음직스러운 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신세 져야겠습니다. (여행 가실 때마다 미리 귀띔해 주시면 단단이 또 자료 뒤져 글 쓰고, 더가까이 님이 직접 경험하고 사진 담아 오시고. 환상의 콤비로다.)
  • 프로필사진 더가까이 2022.07.08 02:25 2022.05.17 23:41

    바람은 아이슬란드가 영국보다 한수 위인것으로 압니다. 겨울에는 SUV가 막 뒤집어지더라고요 (꽈당~)

    제가 청어를 딱한번 먹어봤는데 육질이 아이슬란드에서 먹은것이 비슷했어요. 예측하신대로 rollmops가 맞을듯 합니다 (걸어다니는 음식 백과사전 단단님, 뤼스펙ㅌ!!) 아침 부페에 나왔었는데 일행들이 너~무 맛있다고 2~3번씩 갖다 먹었어요.

    우클릭 방지 계속해두세요. 이렇게 친절하게 주소까지 주시면 숫자 7개라서 무척 쉽습니다.
  • 프로필사진 단 단 2022.07.08 02:26 신고 2022.05.19 01:34

    무거운 SUV가 뒤집어질 정도라니요, "꽈당" 맞네요. 후... 아이슬란드는 여행이나 가고 싶지 살고 싶지는 않아요. 동영상 보는데 거대하고 황량한 자연에 아름답고 경이롭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인간으로서 무력감 들고 뼛속까지 시리며 고독해집니다. 더가까이 님은 정말 용감한 분 같아요.

    으흐흐, 롤몹스 맞죠? 으쓱으쓱.

    더가까이 님 덧글 보고 호밀빵 부분 보충했습니다. 제가 이래서 남들이 제 글 스크랩하거나 긁어가지 못 하게 한답니다. 무슨 대단한 글을 써서가 아니라 뒤늦게 깨달은 오류를 정정하거나(타인에게 틀린 정보를 주다니 등골이 서늘;;) 부족한 내용을 증보하는 일이 잦아서 그런 건데 저를 엄한 사람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어쨌거나 '창의적인 세상'을 위해서는 남의 글 퍼다 붙이기만 하는 블로그는 좀 줄어야 하는 게 맞지요. (총명하신 더가까이 님, 숫자만 외워 주소창에 적으실 줄 알았어요. 손님께 숫자 외우시라고 하면 실례라서 검색창 운운했답니다.)
  • 프로필사진 더가까이 2022.07.08 02:26 2022.06.17 11:22

    ástarpungar (love balls) 와 꽈배기 모양 것 2가지 먹어봤는데요, 상당히 뻑뻑하고 기름 많이 먹은 맛이었어요. 둘 다 "백설표 도너츠가루" 사다가 집에서 튀긴 맛 ^_^

    영국남자 유튜브는 원래 있었던건가요 아니면 추가하신건가요? (전에 못봤던것 같아서) 수퍼마켓 가면 다 파는군요. 삭힌 상어 먹을때 같이 마시는 술은 brennivin이라고 감자로 만든 보드카인데, 1915년에 전면 금주법이 생긴후 제일 먼저 풀린 술이지만 아무도 마시기 좋아하지 않는 술이어서 별로 애주가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ㅎㅎ
  • 프로필사진 단 단 2022.07.08 02:27 신고 2022.06.19 22:46

    영국남자 동영상은 글 처음 올릴 때부터 삽입했던 건데 재생에 문제가 있었나 봐요. 양머리를 수퍼마켓에서 아무렇지 않게 살 수 있다는 게 재미있어요.

    그게 맛없는 술이었군요. 저는 사실 술 맛있다는 사람들이 신기하더라고요. 향은 좋을 수 있어도 저한테는 알콜맛이 너무 맵던데요. ㅋ

    아이슬란드 도넛을 드시고 오셨다니 제가 다 반갑고 기쁩니다. 귀찮으셨을 텐데 잊지 않고 정보 추가해 주셔서 감사해요.

    흐음...
    본문에 삽입한 아이슬란드 도넛 레서피 보고 식감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요. 도넛 타입이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요,

    (1) yeasted doughnuts
    light, fluffy, and chewy. 한국의 옛날 시장통 꽈배기 같은 거요. 폭신폭신 쫄깃쫄깃 공기 많은 도넛. 대신 시간 지나면 고무줄.

    (2) cake doughnuts
    denser than yeasted ones. 종종 crusty exterior를 갖기도. 베이킹 파우더로 부풀리기 때문에 준비 시간이 이스트 도넛보다 짧은 대신 반죽을 너무 오래 치대면 뻑뻑하고 터프해지기 쉬워요. 던킨 도넛에 이 부류가 많아요. 러브 볼도 여기에 들어가요.

    (3) baked doughnuts
    도넛 모양 틀에 묽은 반죽을 붓고 구워 식감이 가장 가볍고, 기름에 튀기지 않아 몸에 덜 나빠요. 건강 신경 쓰는 가정집에서 차선책으로 많이들 채택하는 방식이에요. 요즘 한국에서도 약과를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는 집이 많아요. 집에서 약과 실습 두 번 해보고 저도 기름 한없이 잡아먹는 약과와 도넛이 금즉해졌어요. ㅋ

    더가까이 님 사진으로 보니 러브 볼이 그래도 겉은 바삭해 보이던데 (시간 지나면 눅눅해지겠지만) 뻑뻑했다고요? 아이고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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