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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

영국 다시 가면 첫날 찾아 먹고 싶은 식품들

단 단 2023. 12. 22. 23:00

 

 

외국에 유학하셨거나 체류하셨던 분, 혹은 현재 외국에 거주중인 분은 손들어보세요. (저요) (저요) (저요) (저요) 

 

영구 귀국하게 된다면 그 나라의 어떤 음식을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지 생각해보신 적 있는지요.

주영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남한으로 망명 전 영국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

 

사형수들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먹을 식사 고르는 심정으로 우리 한번 골라보아요. 

사형수들의 마지막 식사

 

제가 영국에서 마지막으로 사 먹은 식품이자 또 가게 되면 짐 풀자마자 달려가 사 먹고 싶은 식품은요,

 

 

 

 

 

 

 

 

 

바로 훈제연어입니다.

이건 열훈hot-smoked한 양념 연어이고,

 

 

 

 

 

 

 

 

 

이건 냉훈cold-smoked한 플레인 연어인데,

 

왼쪽 것은 그 해에 'Great Taste - best cold-smoked salmon'으로 꼽힌 제품이라길래 궁금해서 집었었고,

(포장의 별 세 개 로고를 확인하세요.)

 

오른쪽 것은 제가 영국 살면서 입이 닳도록 칭찬했던 <포만Forman & Son>의 'London cure smoked salmon'입니다. 

 

<해로즈Harrods> 백화점 식품관에서 샀죠. 

이것들을 사다가,

 

 

 

 

 

 

 

 

 

일회용 접시에 예쁘게 담아 호텔 방에서 마지막으로 먹고는 귀국하러 히쓰로 공항으로 출발했었습니다. (꽈당)

 

런던에 여행 가면 다들 <해로즈> 백화점은 꼭 들르시잖아요?

연어 잘 드시는 분들은 식품관 조제 해산물 매대에서 <포만> '런던 큐어 스모크트 새먼'을 사다가 호텔방에서 맛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먹었던 질척하고 냄새 나고 험한 훈향의 연어는 다 뭐였나 하실 겁니다. 소금밖에 넣은 게 없는데 은은한 훈향에, 간장 우마미에, 참기름향이 피아니시모(pp)로 나면서 육질은 너무나 관능적, 신음이 절로 납니다. 그리운 영국산 (고급) 훈제연어. 산지이긴 하지만 영국에서도 옛 시절에는 아무 때나 먹을 수 없고 크리스마스에나 볼 수 있었던 별미였다고 하지요. 지금도 생산자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에 맞춰 질 좋은 훈제연어 상품을 많이들 선보입니다.

 

영국 훈제연어에 대하여

[런던여행] 해로즈 백화점 식품관

☞ 영국 크리스마스 음식 총정리

 

 

 

 

 

 

 

 

 

그리고 나서는 <웨이트로즈Waitrose> 수퍼마켓에 가서 '프론 마요 샌드위치'를 사 먹고,

(영국에서는 선호하는 샌드위치로 그 사람의 성향을 알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내기도 하는데, 이 프론 마요 샌드위치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지적인' 사람이 많다는군요. 으쓱으쓱.)

프론 마요 샌드위치 만들기

 

 

 

 

 

 

 

그 다음으로는 <세인즈버리즈Sainsbury's> 수퍼마켓에 들러서 가장 좋아했던 감자칩 한 봉지 사 먹을 겁니다. 감자칩이 영국 발명품입니다.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기본적으로 다 맛있었는데 맛본 것들 중에서는 저는 이걸 가장 좋아했습니다.

영국 감자칩에 대하여

 

 

 

 

 

 

 

 

감자칩만 먹으면 목이 메이니 성깔 있고 개성 있는 영국의 전통 음료 '진저 비어'(무알콜) 한 병 같이 마셔주고, 

(현재 <테스코Tesco>, <모리슨스Morrisons>, <세인즈버리즈Sainsbury's>, <웨이트로즈Waitrose> 수퍼마켓과

<오카도Ocado> 온라인 수퍼마켓에서 취급.)

 

 

 

 

 

 

 

 

 

그리고 나서는 카페나 자판기에서 밀크 티 한 잔 사고

<막스 앤드 스펜서> 수퍼마켓에서 극강의 고소함 '스코티쉬 올 버터 토피 앤드 피칸 쇼트브레드' 사서

공원 벤치에 앉아 나무와 사람들 구경하며 티타임. 

 

 

 

 

 

 

 

 

 

 

<웨이트로즈>의 '스템 진저 올 버터 쇼트브레드'도 좋고요.

노교수와의 차 수다

 

감자칩과 쇼트브레드는 상온 저장 식품이니 사서 바로 먹지 않고 한국에 부치거나 귀국할 때 여행 가방에 넣어도 됩니다. 

 

 

 

 

 

 

 

 

 

저녁 먹을 배가 남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녁은 식당에 들어가 따뜻하고 푸근한hearty 음식으로 사 먹은 뒤, 야경 보며 돌아다니다가,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수퍼마켓에 또 들러 냉장 디저트 매대에 있는 레몬 포싯lemon posset 구입, 호텔 방에 돌아와 냠냠. 크으... 천국이 따로 없을 듯요. 상기한 식품들, 부디 제가 다시 갈 때까지 맛 변치 않기를요.

세상에서 만들기 가장 쉬운 디저트, 레몬 포싯

 

첫날은 우선 이것들을 찾아 먹고 다음날부터는 그 다음으로 먹고 싶었던 것들을 찬찬히 찾아 먹으렵니다. 포장 뜯어 바로 먹을 수 있는 것들로만 소개해보았습니다. 여행 가서 냉장고와 오븐을 쓸 수 있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지죠. 

 

유학생, 거주자, 방문자, 여행자 분들, 그 나라에서 맛있게 드셨던 식품들 누설해주세요. 

 

☞ 영국음식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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