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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우표] 프랑스 2009 - 코코 빈 프랑스 땅 도달 400주년 기념 우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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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160×110mm, 우표 한 장 26×40mm.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코코 빈 프랑스 땅 도달..."
오늘 글 제목 말입니다, 어감이 꼭 프랑스어 같지 않습니까? 제목 이렇게 붙여 놓고 혼자 어찌나 흐뭇해했는지.
1609년 프랑스 땅[바욘느]에 최초로 코코 빈이 도착한 것을 기념해 발행한 우표입니다. 열 장의 우표에 쵸콜렛의 역사가 담겼네요. 1615년 스페인 공주Anne와 결혼한 루이 13세의 결혼식 피로연에도 쵸콜렛을 올렸었다는데, 여섯 번째 우표가 아마 이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쵸콜렛 포트도 보입니다. 고형 쵸콜렛이 개발되기 전에는 쵸콜렛을 음료 형태로 즐겼었습니다.
코코 빈을 유럽 땅에 처음 들여놓은 나라는 스페인, 쵸콜렛을 분말화하는 데 성공한 나라는 네덜란드,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보는 단맛 나는 고체 판형으로 만든 나라는 영국, 우유를 첨가해 밀크 쵸콜렛을 만들어 낸 나라는 스위스, 쵸콜렛 가운데에 이런저런 부재료를 넣어 고급스러운 프랄린으로 만든 나라는 벨기에, 코코 함량을 높인 '다크'하면서 덜 달고 복잡미묘한 맛의 쵸콜렛을 만드는 프랑스, 쵸콜렛에 헤이즐넛을 결합해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낸 이태리, 전세계에 쵸콜렛을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는 독일 등, 유럽 여러 나라가 저마다 앞다투어 쵸콜렛의 발전과 다양화, 그리고 보급에 한몫을 했습니다. ☞ 간략하게 정리한 쵸콜렛의 역사
이 우표는 뒷면에 약 2년간 지속될 수 있는 쵸콜렛향 물질을 발라 발매 당시 화제가 됐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우표는 이제 오래돼서 더이상 향이 남아 있지 않지만요.
쵸콜렛 우표 올린 김에 저는 작은 부활절 토끼 쵸콜렛이나 하나 까먹어야겠습니다. 부활절 지나 떨이로 나온 쵸콜렛들을 잔뜩 사 두었는데 홍차 한 잔 우려 같이 먹으면 궁합이 잘 맞습니다. 쵸콜렛을 눈에 보이는 곳에 잔뜩 쌓아 두면 'guilty'감을 느껴 오히려 적게 먹게 되고 끼니 때 건강식을 찾게 되므로 저는 집에 늘 쵸콜렛을 쌓아 두고 있습니다.
기웃이: 말이 돼?!
단□단: 말이 됩니다. 정말이에요.
쵸콜렛을 발에 채이게 해야 무심해집니다. 쵸콜렛이 집에 없으면 먹고 싶다, 먹고 싶다, 하염없이 껄떡대다가 100g짜리 바 하나 사 와 앉은자리에서 다 먹어 치우게 됩니다. 그냥 많이 쌓아 두고 생각 날 때 소량을 먹는 게 나아요. 쵸콜렛이 눈 앞에 많이 보이면 보기만 해도 잔뜩 먹은 것 같아 입이 답니다.
기웃이: 올해 들은 궤변 중 최고일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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