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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올리버의 스크램블드 에그 세 가지 - 영국식, 프랑스식, 미국식 본문

영국음식

제이미 올리버의 스크램블드 에그 세 가지 - 영국식, 프랑스식, 미국식

단 단 2015. 12. 12. 00:00

 

 

 

 달걀 두 개에 훈제연어 25g과 파spring onion 한 대

송송 썰어 넣어 만든 스크램블드 에그

 

 

프랑스 사람들은 아침을 크화썽과 커피 한 잔으로 참 간단하게 먹지요. 영국인들은 아침에 달걀이나 단백질을 꼭 먹어 줘야 한다는 강박증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이 많아진 오늘날에는 드문 일이 되었지만 옛 시절엔 훈제 생선들도 아침 식사로 많이들 먹었습니다. 훈제 대구인 아브로쓰 스모키Arbroath Smokies나 훈제 청어인 키퍼kippers 같은 게 흔히 올라 왔죠. 풀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아놀드 베넷 오믈렛, 케저리kedgeree 같은, 시간 많이 걸리고 번거로운 음식들은 이제 주말에 브런치로나 겨우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아침에는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는 기본 생각들은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바쁜 아침에 빠르고 손쉽게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방법 - 여기 사람들은 프라이드 에그나 스크램블드 에그를 꼽습니다.


저도 아침에 달걀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아래에 제이미 올리버의 스크램블드 에그 비교 시연 영상을 걸어 드릴 테니 아침에 달걀 드시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세요. 재료와 양은 모두 같고 조리법만 다릅니다. 일인당 달걀 적정량을 스크램블드 에그의 경우는 두 개, 오믈렛은 보통 세 개로 잡습니다. 영상에서는 2인분을 만듭니다. 참고로, 오믈렛이나 스크램블드 에그는 한 번에 2인분 이상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알맞게 잘 익히기가 힘들어 지거든요. 그 이상 만들려면 나눠서 하시는 게 좋아요.

 

 

 

 

 

 

 

 

세 가지 다 해먹어 봤습니다. 맛은 셋 다 좋은데, 다쓰 부처 취향에는 너무 부드럽고 곤죽 같은 프랑스식보다는 '텍스처'가 약간 느껴지는 영국식과 미국식이 좀 더 나았습니다. 보기에도 더 낫고요. 만드는 재미는 미국식이 으뜸. 영국식은 익은 정도가 프랑스식과 미국식의 중간쯤 돼 '중용의 미'가 있습니다. 프랑스식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시간과 공을 더 들였다고 음식이 반드시 더 맛있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가볍고 부드러운 질감을 좋아해 매쉬트 포테이토도 영미식에 비해 버터나 크림을 훨씬 많이 넣죠[pomme purée나 pomme mousseline]. 감자 비율이 높은 영미식에 비하면 곱고 부드러워 고급스러운 느낌은 나나 감자 본연의 맛은 덜 납니다. 너무 '파인fine'해요. 프랑스식은 그야말로 '파인 다이닝'에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영국인들의 아침 식사 -

 

 

 

 

 

"아침엔 단백질을 먹어야 해."
훈제 대구인 아브로쓰 스모키Arbroath Smokies

- 영국의 전통 아침 식사 중 하나

 

 

 

 

 

 

 

 

"아침엔 단백질을 먹어야 해."
'삶은 달걀과 병정들boiled egg and soldiers'

- 이것도 영국 전통 아침 식사

 

 

 

 

 

 

 

 

"아침엔 단백질을 먹어야 해. 식물성 단백질이라도 꼭."
대학생들과 바쁜 직장인들의 인기 아침 식사

- 빈즈 온 토스트Beans on Toast

 

 

 

 

 

 

 

 

"아침엔 단백질을 먹어야 해."
훈제 해덕과 치즈 소스를 넣은

호화롭기 짝이 없는 달걀 요리, 아놀드 베넷 오믈렛

 

 

 

 

 

 

 

 

"아침엔 단백질을 먹어야 해."
훈제 해덕과 삶은 달걀을 넣은 볶음밥, 케저리kedgeree

- 이것도 전통 아침 식사.

훈제 해덕을 구하기 힘들면 아무 훈제 생선이나 넣어도 된다.

사진은 훈제 고등어.

 

 

 

 

 

 

 

 

"아침엔 단백질을 먹어야 해."
시간 많은 주말 아침에는 오랜만에 프라이-업fry-up,

full breakfast으로 기름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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