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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커 방식. 크기 33×28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두둥. 가필드가 우표에 등장했습니다. 저는 사실 가필드 이야기를 모릅니다. 이 녀석이 라자냐를 좋아한다는 것과, 먹거나 장난칠 때만 눈이 반짝반짝하고 그 외에는 항상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만 겨우 압니다. 스위스가 자국 식품을 홍보하기 위해 2014년에 스티커 방식의 가필드 우표 두 장을 냈는데, 한 장에는 자국 치즈 홍보차 퐁듀를 담았고, 다른 한 장에는 밀크 쵸콜렛을 담았습니다. 스위스 밀크 쵸콜렛, 유명하죠. 우표 좀 보십시오. 가필드가 식탐이 많나 봅니다. 퐁듀용 포크 여섯 개 한 조가 보이는데, 자기 쪽에 다섯 개나 두었어요. 양손에 하나씩, 퐁듀 냄비에 두 개, 예비로 바닥에 하나 더. ㅋ 퐁듀 우표를 봤으니 ..

▣ ▲ 전체 103×77mm, 우표만 30×50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하... (탄식) 올 여름에는 빙수 한 번을 못 먹어 봤네. 8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입추, 말복이 지났어도 달력 날짜가 9월로 넘어가야 비로소 여름이 끝난 것 같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습니다. 말레이시아가 음식우표 내는 데 아주 열심입니다. 음식우표를 수집하는 이로서는 이게 좋은 일 같으면서도 탐탁치가 않은 게, 선진국들은 자국의 사회, 과학, 의학, 문화예술, 정치나 제도, 인물, 역사적 사건, 중요한 행사 등 무언가를 기념하거나 기릴 일이 줄을 서 있어 한가하게 음식우표 '따위'나 내고 있질 않습니다. 관련 산업 전반을 다루거나 문화와 결부됐을 때나 겨우 몇 장씩 내곤 하지, 이렇게 음식별로 하나씩 다 내고 있지 ..

▲ 우표 크기 34.89×34.89mm. 이 우표를 보고는 혀를 내둘렀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독일스러운지. 앞에서 소개해 드린 1989년 영국 빵 우표는 빵 앞에 빠알간 양귀비 꽃과 파아란 콘플라워도 흩뿌려 놓고 배경에는 시골집 부엌의 멋부린 타일도 갖다 넣었죠. 1992년 프랑스 빵 우표는 아예 꽃꽂이 한 듯 빵을 배치했었고요. 그런데 이 독일 우표는 그야말로 돌직구, 군더더기 없이 전하고자 하는 이미지만 담았습니다. 배경도 없이 그냥 조명 밝은 흰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ㅋㅋㅋㅋㅋㅋ 빵들은 키에 맞춰 조로록 줄 서 있고요. 그래도 미니멀스럽고 간지 나죠. 하얀 바탕에 빨간 글자도 강렬하고요. 제가 독일 디자인도 좋아해서 부엌 소형 가전에 독일 제품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무스'라는 소리를..

▣ ▲ 우표 20×40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바겟트baguette, 에피pain d'epi, 쿠론couronne이 담긴 프랑스 빵 우표입니다. 바겟트와 에피는 많이 보기도 하고 먹어 보기도 해서 잘 아는데, 우표 맨 앞에 있는 동글동글한 빵 쿠론은 좀 생소합니다. ▣ ▲ 제16회 국제 곡물과 빵 학회 포스터. 1955년에 창설된 가 4년마다 '곡물과 빵 학회ICC Cereal and Bread Congress'를 개최하는데, 1992년 학회는 프랑스에서 열렸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우표는 프랑스가 이를 기념해 발행한 '기념우표'가 되겠습니다. 프랑스 빵에 대해 제가 더 할 말이 있을까요? 세련된 소비자가 많아진 요즘은 잘한다는 집 수소문해 기꺼이 시간 들여 찾아가기도 하고, 또, 해..

▲ '1989 식품과 농업의 해' 기념우표.크기 37×35mm.(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1989년. 영국은 이를 '식품과 농업의 해'로 정해 관련 분야 전반을 점검하고 기념하는 행사들을 가졌습니다. 잉글랜드 왕립농업학회The Royal Agricultural Society of England 창립 150주년, 농림수산식품부The Ministry of Agriculture, Fisheries and Food 창설 100주년이 되는 해였거든요. 농업 분야별로 네 장의 기념우표도 발행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우표가 그 중 한 장입니다. 곡물을 원료로 하는 빵, 케이크 등을 담고, 배경의 밀단wheat sheaf은 영국의 시골집들 부엌에 흔히 붙이는 타일풍으로 묘사했습니다. 우표에 담긴 것들을 열..

상징을 담아 정교하게 장식한 전통 혼례 음식들은 어느 나라에든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도 있냐고요? 있습니다. (끄덕) 있고 말고요. 손재주가 얼마나 좋은 민족인데요. 권여사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요리책 중 《떡과 전통과자》(교문사, 2007)를 읽다가 가위나 칼로 정교하게 오린 건어물 오림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었습니다. 우리 전통 혼례에 이런 음식이 있었다니, 수공예품과 신기한 음식 좋아하는 단단이 진작 알았더라면 결혼할 때 잘하는 집 수소문해 주문했을 텐데요. 흑흑. ☞ [사진] 아름다운 폐백음식 '오징어오림' ☞ [기사] 화려함 속에 담긴 정성, 전주 폐백 ☞ [기사] 문어 다리에 꽃 새기는 마음 [어느 장인 할머니의 이야기] 장과 김치에 버금가는 한국 식문화의 큰 특성 및 특기 중 하나가 바로..

▣ ▲ 전체 122×113mm, 우표 한 장 33×29.5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이 우표가 발행되었을 때 흥분했었습니다. 디자인이 훌륭하죠? 우크라이나의 일상 빵, 명절 빵, 결혼식에 내는 빵들이 담겼는데, 액면가가 가장 높으면서 가장 화려하게 꾸며진 정가운데의 우표가 바로 우크라이나의 결혼식 빵인 '코로바이korovai'입니다. 그럼요, 다른 날도 아니고 무려 결혼식에 내는 건데요. 우크라이나는 비옥한 토양chernozem 덕에 고대로부터 유명한 곡창이었고 밀 수출로 유명했습니다. '유럽의 빵바구니'라는 별명이 암시하듯 강대국들의 약탈 대상이 되기도 했죠. 터키와 그 주변국의 음식이 유사하듯 우크라이나 음식도 러시아와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우표에 담긴 다른 빵들은 간략하게 소개하고 ..

▣ ▲ 전체 115×87mm, 우표 한 장 42×28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바클라바는 터키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중해, 발칸 국가들에서도 상식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피스타치오 최대 산지 중 하나인 터키에서는 피스타치오 넣은 바클라바가 좀 더 흔하고, 그리스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같은 나라들은 호두를 많이 쓴다는 것. 이 우표에서도 바클라바 옆에 호두가 놓여 있죠. 호두와 피스타치오 외에 아몬드, 헤이즐넛도 바클라바에 자주 쓰입니다. 재미있게도 음식 사진 옆에 재료를 적어 놓았습니다. 그것도 영어로요. 이런 음식우표는 재료 조사를 하지 않아도 돼 단단을 편하게 합니다. 옮겨 봅니다. • 550 g of plain flour • 100 g of groat flour 통..

▣ ▲ 전체 124×144mm, 긴 우표 26×47mm, 짧은 우표 24×38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여행 가기 힘든 때이니 음식우표를 통해 이국 문물과 음식을 접해 보기로 합니다. 지난 글에서 사탕 이야기 한 김에 벨기에의 전통 사탕이 담긴 우표를 올려 봅니다. Cuberdons, Neuzen 쿠베르동, 큐베르동, 퀴베르동. 인간의 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코'(Neus, 복수형 Neuzen)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불립니다. [BBC Travel Show - Ghent, Cuberdon] 영상 내용을 옮기자면, 벨기에 겐트Ghent의 특산품 큐베르동이 탄생한 지는 200년 이상 되었으며, 기원에 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겐트의 한 약사가 알약의 유통기..

▣ ▲ 우표 51×38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 아프리카 대륙. 구글 맵. 탄자니아를 찾아 보세요. 미국의 할로윈 풍습에 대해 전해 들은 바로는, 문 두드리는 아이들에게 사탕을 주지 않으면 집에 화를 입을 수 있다는군요. ㅋ 사람 없는 척 불 끄고 쥐 죽은 듯 있거나 사탕을 준비했다가 내어 주거나, 둘 중 하나를 해야 한답니다. 원래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전해진 날인데 왜 이렇게 변질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음식 만들어 즐기는 건 좋아 보이더라고요. 저는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사탕을 삽니다. 기침하는 노인을 보면 건네야 하고(우리 권여사님께 배운 겁니다.), 입이 쓰거나 입 안이 말랐을 때, 운전하다 졸릴 때 필요하거든요. 제 가방 속에는 그래서 늘 사탕이 있습..

▣ ▲ 우표 51×38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 아프리카 대륙. 구글 맵. 탄자니아를 찾아 보세요. 오늘은 개밥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응?) 단단의 본가는 개와 고양이를 항상 키우던 집이었는데, 제가 어릴 때의 한국은 반려동물용 사료가 전문적으로 생산·판매되던 나라가 아니어서 집집마다 사람이 먹다 남긴 것들을 그냥 먹이곤 했습니다. 어휴, 그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반려동물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무식한 단단, 심지어 아껴 먹던 비싼 쵸콜렛을 큰 맘 먹고 개한테 나눠 준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네, 반성합니다, 흑흑. 제깐엔 긍휼을 베푼답시고 한 행동들이 반려동물들에겐 얼마나 치명적이었을지. 개나 고양이한테 무얼 주면 좋고 무얼 주면 안 되고, 이런 개념이 없던 때라서 옛 시절..

▲ 우표 51×38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 우표 51×38mm. ▲ 아프리카 대륙. 구글 맵. 탄자니아를 찾아보세요. 탄자니아의 아침식사를 담은 우표였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디즈니 캐릭터들을 통해 미국식 아침식사를 표현했습니다. 미키 마우스 탄생 60주년을 맞아 엉뚱하게도 탄자니아가 기념우표를 냈어요. 어쨌거나 사랑스러운 우표죠. 아버지의 날, 어머니의 날에 자녀들이 부모님 침대로 아침식사를 갖다드리는 모습인 듯합니다. 저는 영국에 살면서 비로소 자기 침대에서 아침식사를 받아보는 게 얼마나 호화롭고 특별한 일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집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영국의 복층집들은 침실이 대개 2층 이상에 있습니다. 그래서 옷 주섬주섬 챙겨 입고 썰렁한 아래층에 내려가 아침식사를 준비..

▲ 우표 51×38mm.(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 아프리카 대륙. 구글 맵. 당근 케이크 좋아하시는 분?저요 저요 저요 저요. (수두룩) 재료와 외관이 촌스러워 당근 케이크를 평생 멀리하셨던 블친께서 홈 메이드 당근 케이크를 맛보시고는 생각이 달라지셨다길래 (박수우~ 짝짝짝) 당근 케이크 애호가 단단, 흐뭇한 마음에 당근이 숭숭 박혀 있는 실한 당근 케이크 우표를 찾아서 올려봅니다. 그쵸? 잘 만든 당근 케이크 맛있죠? 이것도 집에서 만든 게 훨씬 맛있는 것 같아요. 제주도가 자기네 주력 농산물인 당근을 홍보하면서 요새 당근 케이크를 열심히 만들어 보급하던데, 영국 살다 온 단단은 영국의 클래식 티타임 케이크가 자주 보여 어쨌든 기분 좋습니다. 오래 전에 소개해드렸던 당근 케이크..

▣ ▲ 전체 90×100mm, 우표 한 장 36×26mm. 지중해 도시들 연합 전통음식 우표 경연대회 참가작. "2020 Traditional Gastronomy in the Mediterranean - Akdeniz, Turkey". 본의 아니게 7월 내내 터키의 단것sweetmeat들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터키의 홍차çay와 커피kahve 문화를 담은 음식우표를 갖고 있으니 이어서 소개해 봅니다. 우표에 홍차와 커피뿐 아니라 바클라바 그림도 보이죠. 깨빵인 '시미트simit', 터키식 디저트 포리지 '아슈레asure', 커피에 곁들인 '카이막 로쿰kaymak lokum'도 보이는데, 이것들은 나중에 따로 소개를 하겠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터키의 홍차와 커피 이야기만 할게요. 얼마 전에 발표된 ..
▲ 파헬벨의 (c. 1680-1706) 닭삑삑이판.Johann Pachelbel's Kanon und Gigue für 3 Violinen mit Generalbaß다 훌륭하나 1분 37초부터가 '비르투오조virtuoso'해서 특히 훌륭. ▲ 이 와중에 음식(?)우표 소개.영국 (아동)문학가 로알드 달의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닭 잡아가는 장면. 우표 크기 30×40mm. 2012년 발행.쿠웬틴 블레이크Quentin Blake 삽화. ☞ 원어민 발음으로 오디오북 듣기(기차게 재미있다.) ▲ 영국인들의 삼계탕 격인 치킨 앤드 리크leek 파이. '컴포트 푸드comfort food'로 통한다. 여름이 무덥지 않아영국에는 보양식 개념이 없고, 산뜻하고 우아한 오이샌드위치, 신선한 샐..
▲ 리에쥬Liège식 와플. 격자무늬에 하얗게 까진 듯 보이는 부분들은 펄 슈가pearl sugar. 얌냠냠. 차 한 잔 우려 와플과 함께 먹고 있습니다. 와플 잘한다는 여의도의
평창 동계 올림픽 직후 우리 가수들이 북한의 음악가들과 함께 평양에서 친선 공연을 했었죠. 공연 후 에서 냉면 먹는 모습이 TV 화면에 잡혔는데, 우리가 상상했던 것과는 매우 다른 모습의 냉면에 남한의 평양냉면 애호가들과 '면스플레인' 혐오가들 사이에서 소란이 일었었습니다. 남한에는 본디 '우아한 육수에 뻘건 양념장이나 겨자를 풀어 흙탕물을 만드는 것은 근본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짓거리요' 파(派)와, '걸레 빤 물에 담긴 심심한 면 따위 양념장이나 식초·겨자 없이는 도저히 못 먹어 주겠다, 개취(개인 취향)를 존중하라' 파가 투닥거리고 있었는데, 아, 뻘건 국물의 본고장 평양냉면 모습에 양쪽 다 깜짝 놀랐단 말이죠. 후자는 "거봐 거봐, 평양에서도 식초 뿌리고 겨자 넣고 다대기까지 넣어 먹잖아?" 기세..
▲ 전체 152×185mm, 우표 한 장 30×40mm. 2013년에 발매해 화제가 됐었던 벨기에의 쵸콜렛 우표입니다. 쵸콜렛 향이 솔솔 나서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 침 묻히려고 우표 뒷면을 혀로 낼름 핥으면 쵸콜렛 맛도 난다고 하는데, 저는 수집가라서 보존을 해야 하므로 거기까지는 차마 못 해봤습니다. 향기 전문가와 맛 전문가들을 동원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 How Belgium's chocolate postage stamps were made 벨기에는 'soft-centre chocolate'인 프랄린pralines으로 유명합니다. 1912년에 벨기에에서 처음으로 부드러운 속살을 가진 프랄린이 개발된 후 벨기에 쵸콜렛들은 고급 쵸콜렛의 대명사가 되었죠. 아몬드나 헤이즐넛 같은 견과류에 설탕 ..
▣ ▲ 전체 160×110mm, 우표 한 장 26×40mm.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코코 빈 프랑스 땅 도달..." 오늘 글 제목 말입니다, 어감이 꼭 프랑스어 같지 않습니까? 제목 이렇게 붙여 놓고 혼자 어찌나 흐뭇해했는지. 1609년 프랑스 땅[바욘느]에 최초로 코코 빈이 도착한 것을 기념해 발행한 우표입니다. 열 장의 우표에 쵸콜렛의 역사가 담겼네요. 1615년 스페인 공주Anne와 결혼한 루이 13세의 결혼식 피로연에도 쵸콜렛을 올렸었다는데, 여섯 번째 우표가 아마 이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쵸콜렛 포트도 보입니다. 고형 쵸콜렛이 개발되기 전에는 쵸콜렛을 음료 형태로 즐겼었습니다. 코코 빈을 유럽 땅에 처음 들여놓은 나라는 스페인, 쵸콜렛을 분말화하는 데 성공한 나라는 네덜란드,..
▲ 위의 세 가지 도안이 모두 담긴 신용카드 크기의 우표카드. 우표 한 장 22×24mm. 2012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발행된 캐나다 우표입니다. 저 이 우표카드 사고 참 신나했습니다. 우표 정말 예쁘지 않나요? 게다가 과자 우표라니,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죠. 그런데 거기에 크리스마스 이미지까지 겹쳐지니 더이상 화사할 수가 없어요. 더욱 신나는 것은, 캐나다 우정국이 우표 발행 공고에 레서피를 떡 하니 실어 놓았다는 것. 북미라서 '크리스마스 쿠키'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이게 원래는 영국 전통 과자입니다. '진저브레드 (맨) 비스킷'이 제대로 된 이름이지요. 사람 모양이면 '맨'을 꼭 붙여야 하고, 별이나 트리 등 다른 모양으로 만들면 '맨'을 빼고 부릅니다. 캐나다 우정국 누리집에 ☞ 우표 발행 공..
▲ 30×40mm. 스티커 방식. 아, 참 오랜만에 보는 레이디와 트램프. 아, 참 맛있는 미트볼 스파게티. 그런데 저 미트볼 들어간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가 말예요, 미국식이라면서요? 영국에는 볼로냐 사람들이 낯설어하는 '볼로녜제 스파게티'라는 게 있습니다. 영국음식 책에 떡 하니 소개가 되는 영국음식입니다. ㅋ 둘 다 맛있죠. 한국에는 또 한국식으로 변형된 국물 흥건한 파스타들이 있죠. 이태리 사람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가디언 기사를 하나 걸어 봅니다. "이태리 사람들은 뉴욕의 변형된 이태리 음식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What do real Italians think about New York's Italian food? 기사를 우리말로 요약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이태리 음식에는 마늘이..

▲ 전체 99×80mm, 우표만 36×52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 아프리카 대륙. 구글 맵. 코모로Comoros를 찾아보.. 아이고, 너무 작아 보이지도 않네. ▲ 확대.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1990년에 이태리에서 월드컵이 열렸었는데, 아프리카의 작은 섬인 '코모로 이슬람 연방 공화국'(현 코모로)이 이를 기념해 이태리 식문화를 담은 우표를 냈었습니다.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는 축구 선수들과 온갖 모양의 파스타 면이 같이 있으니 엉뚱하고 재미있습니다. 파스타 면을 볼 때마다 '인간은 왜 음식을 멋부려 먹는 걸까?' 하는 즐거운 의문을 품게 됩니다. 빵이나 국수 등 곡물가루를 반죽해 만드는 음식들에 특히 모양을 많이 내는 것 같아요. 만두 멋내는 건 만국 공통인 듯하고요...
▲ 우표 한 장 25.5×35.5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블로그 이웃이신 보름달 님께서 핀란드 여행을 가신다길래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고 싶어 소장 음식 우표 중 핀란드 것을 찾아 부랴부랴 올려 봅니다만... 우표에 음식 이름이 안 써 있어서 무슨 음식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꽈당 누리터를 헤집고 다녀도 모르겠어요. 핀란드 우체국까지 가서 뒤져 보았으나 정보가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핀란드 음식 사진들을 주욱 펼쳐 놓고 대조를 해보고 있는데, 우표 인쇄 기술이 한국보다 달리는지 인쇄 품질이 좋지 않아 음식을 알아보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뽀론까리스뚜스 Poronkäristys 왼쪽 우표에 담긴 음식은 아마도 라플란드Lapland 쪽에서 많이들 먹는다는 순록 고기 요리인 '뽀론까리스뚜스'가 아닐..
▣ ▲ 전체 113×110mm, 우표 한 장 30×40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 우표 확대 러시아의 국민음식인 블리니blini가 우표에 담겼습니다. 단수는 블린blin이고, 블리니는 복수입니다. 블리니를 소개할 때 대개는 '러시아식 팬케이크'라고들 하는데, 제가 보기엔 두툼한 영·미식 팬케이크보다는 얇게 부친 프랑스 크레프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우표 전지 배경에 블린 한 장이 넓게 펼쳐져 있으니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크레프보다는 표면이 좀 더 거칠고 약간 더 두꺼워서 구별하기가 쉽습니다. ☞ 블리니 실물 블리니는 러시아에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존재하던 아주 오래된 음식입니다. 노란색의 동그란 모양이 태양을 닮았다고 해서 겨울을 보내고 새 봄을 맞는 마슬레니짜Maslenitsa ..
▣ ▲ 전체 102×147mm, 우표 한 장 40×30mm.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2005년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모여 우표 박람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는데 이를 기념해 대만에서 발행했던 우표입니다. 대만 음식이 이것저것 담겨 있네요. 우표는 두 장이지만 음식은 다섯 가지가 소개돼 있습니다. 윗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 • 단오절에 먹는 댓잎에 싼 찹쌀밥 쫑쯔粽子 • 수행중인 승려가 냄새를 맡으면 유혹을 못 이겨 담장을 넘는다는 불도장 • 만두 - 동그란 보따리 모양의 빠오쯔包子와 초승달 모양의 쨔오쯔饺子 • 중국 설인 춘절,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째 되는 날, 생일 등에 장수를 기원하며 먹는 거북이 등껍질 모양의 빨간 떡 앙꾸꿰红龟粿 홍구이꿔(?) 가장 궁금한 ..
▲ 전체 160×40 mm, 우표 한 장 30×40 mm(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하, 이런 약은 사람들을 봤나요.자국 음식 우표에 아예 선물 상자까지 그려 놨어요."대만 여행 오시면 우리 과자와 떡 바리바리 사 가세요오~"대만 여행 다녀오시는 분들 보면 실제로 저런 과자 선물 상자를 잔뜩 들고 오십니다.우표 소개 들어갑니다. 왼쪽부터 차례로 -펑리쑤鳳梨酥파인애플이나 동과winter melon, white gourd, 또는 이 둘을 혼합해 설탕과 함께 찐득하게 조려 서양식 쇼트 페이스트리 안에 넣고 굽습니다. 쇼트 페이스트리도 서양 것들보다는 촉촉하고 녹아내리듯 씹힙니다.☞ 대만 펑리쑤 모습 마아슈麻糬모찌가 어쩌다 대만의 대표 간식이 되었을까요? 대만은 일본 식민 지배를 우리보다 더 오..
▲ 싱가포르-마카오 2008년 공동 발행 우표. 위쪽의 우표들은 마카오, 아래쪽은 싱가포르. ▣ ▲ 전체 80×60mm, 우표 한 장 40×30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싱가포르 음식 소개 계속 이어집니다. 우표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 로띠 쁘라따 Roti Prata [인도계] • 하이나니즈 치킨 라이스 Hainanese Chicken Rice [중국계] (해남) • 사테이 Satay [말레이계] • 락사 Laksa [말레이+중국계] ▲ 중국과 말레이의 음식 문화가 결합돼 탄생한 싱가포르의 뇨냐Nyonya 락사. 오늘은 락사 우표를 들여다보겠습니다. 락사는 지역, 국물 재료, 면, 꾸미 등에 따라 이름이 다르게 붙습니다. 락사 사진들을 주욱 보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페낭, 말레이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