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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이제 멸종위기 동물일 어느 클래식 음악 공연 관람자의 개탄한탄. ☞ 보름달 님의 공연 관람 후기
다음 대문에 오늘 이런 글이 떴습니다. ☞ 깔끔하게 지구를 떠나는 방법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나무 한 그루로 남는 것, 저는 찬성합니다. ▲ "For Joan Hoyt, a Canadian who has so enjoyed this park". Hyde Park, London. 이렇게 공원의 나무 벤치로 남고 싶기도 하고요.
▲ 버러 마켓점에서 사 온 영국 치즈들. ▲ 버러 마켓점의 데번 블루. ▲ 앞서 소개한 양젖 블루 치즈인 빈리 블루와 같은 곳에서 생산된다. 이건 소젖으로 만든다. ▲ 블루 치즈인데 푸른곰팡이가 거의 보이질 않는다. 치즈 초심자도 시도해볼 만한 순한 블루 치즈란 뜻이 된다. ▲ 공기가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안에 푸른곰팡이가 자랄 수 있으므로 블루 치즈들은 압착을 많이 하지 않는다. 데번 블루 • Cheesemaker: Ben Harris ☞ Ticklemore Cheese • Region: Devon • Milk: Pasteurised cow’s milk • Breed: Friesian • Milk Source: Bought-in milk • Coagulant: Vegetarian coagula..
▲ 버러 마켓점에서 사 온 영국 치즈들. ▲ 닐스 야드 데어리 버러 마켓점의 빈리 블루. ▲ 블루 치즈 애호가가 그냥 지나쳤을 리 없다. 한 조각 구매. ▲ 양젖 치즈라서 하얗다. ▲ 블루 치즈는 압착을 거의 하지 않아 잘 부서진다. 숙성이 진행될수록 크림처럼 부드러워진다. ▲ 너무 잘 부서지는 것들은 차라리 우묵한 그릇에 담아 퍼 먹는 편이 낫다. 그릇에 담으니 아이스크림처럼 보인다. ▲ 블루 치즈의 푸른곰팡이는 다른 치즈에 잘 옮겨 붙기 때문에 남은 것은 은박지에 싸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빈리 블루 • Cheesemaker: Ben Harris ☞ Ticklemore Cheese • Region: Devon • Milk: Pasteurised sheep's milk • Breed: Frieslan..
▲ 버러 마켓점에서 사 온 영국 치즈들. ▲ 에드먼드 테우. '튜'가 아니라 '테우'로 발음. "에드먼드 테우가 누구야?" ▲ 뇌처럼 쭈글쭈글, 향도 고약하기 짝이 없으나 빛깔만은 고운 살굿빛. ▲ 반을 갈라 펼치니, ▲ 속살도 먹음직스러운 진노랑. 가장자리와 안쪽의 색이 다르다는 것은 질감과 맛도 다르다는 것을 의미. ▲ 카리스마 넘치는 껍질. ▲ 냉장고에서 꺼내 실온에 30분을 두어도 흐르질 않는다. • Cheesemaker: Dave Holton and Tim Jarvis • (☞ Blackwoods Cheese Company) • Region: London • Milk: Raw cow's milk • Coagulant: Animal rennet 세 가지 점에서 흥미를 끈 치즈입니다. 우선, 런던에..
▲ 닐스 야드 데어리 버러 마켓점에서 사 온 래그스톤. ▲ 단면. 냉장고에서 막 꺼내 아직은 뻣뻣. ▲ 200g짜리 원통을 반 자른 것. ▲ 무른 치즈들은 차가워서 치즈가 아직 단단할 때 먹을 만큼 미리 썰어 놓아야 칼에 덜 들러붙고 편하다. ▲ 실온에 둔 지 30분 뒤. 바깥쪽부터 윤기가 돌면서 점차 흐르기 시작. ▲ 한 시간 뒤. 가운데 심지 면적이 더욱 좁아졌다. 이때 먹으면 풍미가 회복되어 맛이 진하고 식감도 좋다. • Cheesemaker: Charlie Westhead • ☞ Neal's Yard Creamery • Region: Herefordshire • Milk: Raw goat's milk • Breed: British Alpine and Toggenburg • Milk Source: ..
• Cheesemaker: Joe Bennett • ☞ Highfield's Farm Dairy (1987) • Region: Staffordshire • Milk: Raw goat's milk • Breed: Saanen and Toggenburg • Milk Source: Farm's own milk (200 goats) • Coagulant: Animal rennet • Minimum weight: 180g 버러 마켓의 닐스 야드 데어리에서 사 온 염소젖 치즈입니다. 180g짜리 긴 원통형 치즈인데 반만 잘라서 사 왔습니다. 생산자가 금요일 아침마다 닐스 야드 데어리에 납품하러 와 닐스 야드 데어리 사장과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고객들의 반응을 전해 듣고, 자기는 치즈가 만들어지는 농장이 돌아가는 이..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b946op/btsDHsSzngG/EBMktwobGG89i6Bvnh5aX1/img.jpg)
(가로로 긴landscape 사진들은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요리하시는 분들과 미식가들께서는 런던에 여행 오시면 다음의 장소들을 필히 방문 일정에 넣으시기를 바랍니다. • 버러 마켓Borough Market (샤쿠테리와 치즈 같은 조제 식품 중심의 시장. 군것질거리도 넘침.) • 스미쓰필드 마켓Smithfield Market (축산물 시장. 요리사 분들께만 추천) • 빌링스게이트 피쉬 마켓Billingsgate Fish Market (여기도 요리하시는 분들께만 추천. 새벽장이라서 접근하기가 좀 까다로울 겁니다.) • 포트넘 앤드 메이슨Fortnum and Mason 백화점 • 해로즈Harrods 백화점 식품관 • 웨이트로즈Waitrose 수퍼마켓 (옥스포드 스트리트 지점 추천) • 막스 앤드 스펜..
생일밥 먹으러 런던의 ☞ 폴렌 스트리트 소셜 레스토랑에 갔다가 바질 잎도 우려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호기심이 불같이 일었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당장 실천에 옮겨 보았습니다. 이건 다쓰베이더가 씨 뿌려 키운 바질이고요, 이건 수퍼마켓 바질 화분입니다. 씨 뿌려서 키우는 속도가 먹어 치우는 속도를 못 따라가 대개는 이렇게 수퍼마켓에서 화분을 사다가 씁니다. 집에서 키운 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잎이 큽니다. 비결이 뭘까요? 하루종일 볕 잘 드는 폴리 터널에서 키워 그렇겠지요? 잎만 따서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잘 털고 채 썰어 줍니다. 잘린 단면을 통해 즙이 잘 우러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려 마셔 보니 녹차와는 달리 생잎이라서 생각보다 잎이 많이 필요합니다. 넣은 것만큼을 나중에 더 넣어..
앞으로는 생일에 모험을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모험이란 무엇인고 하니, 1. 돈을 모아 솜씨 좋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예약한다. 2. 가서 지금까지 꺼려해 먹지 않았던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주문한다. 가령, 토끼고기라든가, 닭발이라든가. 기웃이: 왜 꼭 "솜씨 좋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어야 하죠?단□단: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를 경험, 잘하는 집을 가야 재료의 질과 위생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맛에 대한 편견도 덜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Saddle of rabbit, pancetta, salt baked turnips and tarragon. , London, Sep 2016. 올해 다쓰베이더 생일에는 양고기와 토끼고기를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둘 다 ..
영감 생일을 맞아 생일밥 먹으러 에 다녀왔습니다. 런던의 고급 식당가인 메이페어Mayfair에 있습니다. (영감이 필요한 직업이라서 제가 늘 영감이라고 불러 줍니다.) 폴렌 스트리트 소셜은 미슐랑 1-스타 레스토랑입니다. 그러나 영국의 레스토랑 평가서인 에는 미슐랑 2-스타, 3-스타인 집들을 제치고 무려 4위에 올라 있습니다. 흐음... 이 집이 미슐랑 2-스타인 헤스톤 블루멘쏠의 보다도, 마커스 웨어링의 바클리 호텔 레스토랑보다도, 브렛 그레이엄의 보다도 낫다고? 정말? 다쓰 부처가 직접 검증을 해보기로 하지요. 이런 곳에 갈 때 너무 일찍 도착하면 꼭 바에 가서 콕테일을 마시게 합니다. 어떻게든 한푼이라도 돈을 더 쓰게 만들죠. 특히 남녀가 왔을 때는 남자가 여자 앞에서 체면을 차릴 것으로 기대해 ..
▲ 요리책 ☞ 에 담긴 피쌀라디에르. 올리브와 안초비 이야기 한 김에, 프랑스 남단 니스Nice의 길거리 음식인 피쌀라디에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지나치게 맛있어서 길거리 음식으로만 남아 있기에는 아깝다는 중평이 있습니다. 술안주나 간식으로 내 보세요. ☞ 피쌀라디에르의 다양한 모습 양파를 곤죽이 될 때까지 몇 시간을 볶고 피짜 도우도 만들어야 하는데, 가정집에서 간식 하나 먹자고 몇 시간씩 양파죽 끓이고 있다가는 지구 작살나죠.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레서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간단하다고는 하나 이것도 기본적으로 시간이 좀 걸립니다. 피짜 도우 대신 파삭하게 부서지는 가벼운 퍼프 페이스트리를 쓰고(페프 페이스트리 구하기 힘든 분들은 식빵 토스트한 걸로 대체 가능), 양파는 그냥 볶지 않고..
영국은 미슐랑 가이드 외에도 자체 레스토랑 평가서를 따로 갖고 있습니다. 입니다. 1951년부터 지금까지 발행해 오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고급 수퍼마켓 체인인 ☞ 웨이트로즈가 인수해 더 알차게 꾸며서 내고 있습니다. 미슐랑 가이드 영국판을 제치고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레스토랑 평가서라고 하니, 영국인들이 자국의 평가서를 더 신뢰한다는 소리지요. 궁금해서 저도 올해는 한 권을 사 보았습니다. 표지 색은 매년 바뀝니다. 카펫과 뜨개질과 천 소파 좋아하는 천fabric 애호가들의 나라답게 표지도 천을 씌워 고급스럽게 장정을 합니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같은 날에 돈 모아서 갈 만한 고급 식당만 다루지 않고 카페, 펍, 다이너, 비스트로, 따빠스tapas 바, 오스테리아osteria, 피쩨리아pizz..
'어이구내새끼1'이 이제 다 커서 얼마 전에는 운전 면허까지 땄습니다. 할머니가 시험장까지 따라가 응원해 주셨다고 하네요. 그러나 기쁨도 잠시. 멀리 있는 고모는 어이구내새끼의 안전 운전 문제로 걱정이 하나 늘었습니다. 그래서 잔소리 대신 2012년에 썼던 글을 다시 가져 와 걸기로 했습니다. ㅋ 운전할 때는 집중 집중 또 집중. * * * 제아무리 신사의 나라, 점잖은 영국이라지만 영국도 유럽인지라 모든 면에서 우리 동양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하드코어'합니다. 특히, 공익광고들을 보면 간담이 서늘해지기 일쑤죠. 오늘은 오랜만에 영국 공익광고를 한 편 보여 드릴까 합니다. 어린 운전자들 때문에 영국 교통 장관이 대책 마련에 부심중이라는 ☞ 기사가 얼마 전 한국 신문에까지 다 났습니다. ..
▲ 웨이트로즈 수퍼마켓의 치즈 매대 일부.저기 있는 거 다 먹어 봤습니다. 이 글 전에 시식기를 쓴 프랑스의 ☞ 꽁꼬욧트는 성분 중 물이 가장 많으면서 발음하기도 어려운 첨가물이 세 가지나 들어가는데다 바탕이 되는 치즈도 겨우 5~6일 숙성된 메똥metton을 희석시켜 만든 '가공 치즈'입니다. 그런데도 18개월까지 숙성시켜 만드는 제대로 된 자연 치즈인 슈롭셔 레드 같은 영국의 경성 치즈들보다 값이 비쌉니다. 그렇다고 맛이 좋냐면, 그것도 아니고요. ☞ 캄보졸라나 ☞ 몬따뇰로 아피네 같은 독일의 훌륭한 '흰곰팡이 푸른곰팡이 복합 트리플 크림 치즈'들보다 맛이 한참 못한 아류 ☞ 프레지덩 르 블루도 값은 더 비쌉니다. 네덜란드의 ☞ 리어다머를 흉내 내 에멘탈 대용으로 만든 ☞ 폴 에피도 맛은 떨어지는데..
치즈 시식기가 30개 이상 밀렸습니다. 이것 때문에 숙제 안 한 것 같아 늘 골치가 아픕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순서 개의치 않고 그냥 쓰고 싶은 것부터 먼저 쓰기로 했습니다. 치즈 번호가 군데군데 비어 있을 겁니다. 건너뛴 번호들은 시간 날 때마다 하나씩 써서 채우겠습니다. 제 치즈 시식기의 반 이상은 떨이 치즈를 사 먹고 쓴 겁니다. 경성 치즈들은 떨이 하는 걸 사도 아무 문제 없지요. 집에서 추가로 숙성시키기도 하는데요. 흰곰팡이 연성 치즈들도 떨이 하는 걸 사면 오히려 가장 농익었을 때를 맛볼 수 있어 좋습니다. 떨이 스티커를 살살 떼어 보겠습니다. 수퍼마켓의 프리미엄 치즈 매대에서 집어 왔습니다. 대량 생산 치즈가 아니라 수제 치즈라고 포장에 자랑을 해 놓았..
▲ 프랑쉬-콩떼Franche-Comté. 프랑쉬-콩떼 지역에서 흔히 먹는다는 액상치즈를 한 통 샀습니다.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버터를 만들기 위해 소젖에서 크림층을 걷어 낸 뒤, 남은 성분은 응유curd로 굳혀 열을 가하고, 휘저어 잘게 부수고, 수분을 빼서 압축하고, 소금을 뿌려 5~6일간 숙성시킵니다. 이를 메똥metton이라고 부릅니다. 이 메똥 치즈에 다시 물이나 우유, 버터, 소금을 넣고 열을 가해 액상으로 만들면 꽁꼬욧트가 됩니다. 그러니까 오늘 소개해 드릴 치즈는 자연치즈를 가져다 조제한 가공치즈인 셈이지요. 원래는 메똥을 사다가 집에서 직접 조제해 먹는 거라는데, 늘 그렇듯 귀찮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눈치 빠른 누군가가 시장에 완제품을 내놓기 마련입니다. 의 꽁꼬욧..
▲ 영국 수퍼마켓들은 복숭아나 사과를 대개 4개 한 묶음으로 판다. ▲ 가장 잘 익은 것으로 독사진. 흐음... (싱숭생숭) ▲ 우리 주변에 이렇게 야한 게 널렸는데 따로 야동 볼 필요 있나? 저는 천도복숭아나 망고처럼 즙이 많으면서 과육이 매끄럽고 신맛 많은 과일을 좋아합니다. 미취학 아동일 때 이미 천도복숭아가 내 인생의 과일이 될 거라고 예측을 했었죠. 망고는 성인이 된 후에야 맛을 보았고요. 영국에서는 기후가 맞지 않아 복숭아 재배를 못 하고 전량 수입합니다. 대개 스페인산을 들여오는데, 제 입맛에는 한국산보다는 스페인산 천도복숭아가 더 맛있었고, 그중에서도 이번 2016년 복숭아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이틀에 한 봉지씩 사다 먹었는데, 살 때마다 품종이 달랐으나 올해는 기후가 특별히 좋았는지 어떤..
한국에서 일년 중 음식물 쓰레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아마 명절이 아닐까 싶다. 여행 간 사이 거래처에서 귀띔도 없이 정육 선물을 보내 문 앞에서 며칠이나 방치돼 있었다는 이야기서부터, 택배 온 식품에 곰팡이가 슬어 있었으나 보내주신 분 민망해하시고 마음 쓰실까 봐 알리지 않고 감사 인사만 전했다는 이야기까지, 맛보지도 못 하고 버려지는 식품들의 사연은 많다. 우리 집도 실제로 많이 겪어본 일들이다. 영국인들이 명절에 주고받는 선물들은 대개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근사하게 포장된 쵸콜렛, 사탕, 젤리, 캬라멜, 누가, 니더레거 마치판, 마롱 글라쎄, 비스킷 같은 단 간식거리 / 술, 홍차, 예쁜 병에 담긴 올리브, 처트니, 맛겨자, 맛기름, 이국적인 식초, 잼 세트 같은, 실온에 보관할 수 있는 ..
▲ 윈저 카슬Windsor Castle 구경 갔다가 길에서 맞닥뜨린 올리브 매대. 앞에서 얼쩡거리다가 한 알 얻어먹음. ▲ 런던 버러 마켓Borough Market의 올리브 가게 오늘은 올리브 이야기를 좀 해보고 싶네요. 올리브가 나지도 않는 나라에 살면서 웬 올리브 타령이냐? 영국에서도 발에 채이는 게 올리브입니다. 어느 시장, 어느 장터를 가도 종류별로 늘어놓고 파는 올리브 매대는 꼭 볼 수 있습니다. 산지에서는 자기들이 생산한 것만 먹게 될 확률이 높지만 산지가 아닌 곳에서는 오히려 전세계 것을 눈치 안 보고 거리낌없이 다 갖다가 비교해 가며 즐길 수 있죠. 제가 늘 '비非산지의 역설'이라 이름 붙여 설명하곤 합니다. 오늘 수퍼마켓에서 팔고 있는 올리브 품종을 죽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습..
▲ 헤스톤 블루멘쏠의 펍 에서 내는 체리 베이크웰 타트. 영국 전통 음식. 체리 철이 끝나 이제 수퍼마켓 선반에서 영국산 체리는 전부 사라졌습니다. 올 여름에는 (떨이) 체리를 참 부지런히 사 먹었습니다. 체리 요리를 할 때는 대개 체리를 반 갈라 좌우로 비틀어 씨를 빼서 씁니다. 그런데 영국의 베이크웰 타트bakewell tart나 프랑스의 클라푸티clafoutis처럼 체리의 동그란 모양을 그대로 살려서 조리해야 하는 레서피들이 가끔씩 있죠. 어떤 이들은 클라푸티를 만들 때 체리를 씨째 써야 씨에서 우러나온 성분에 의해 깊은 맛이 난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먹을 때는 씨 삼킬까봐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고, 먹다가 입 오물거리면서 씨 뱉어 내는 모습도 그리 아름다워 보이진 않습니다. 게..
수퍼마켓이 계산을 마친 손님들한테 커피나 홍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그렇게 해서 우연히 맛보게 된 '아프터눈 블렌드'가 맛있어서 아예 한 상자를 사 왔습니다. 특이하게도 홍차, 녹차, 자스민 녹차를 섞었습니다. 홍차와 녹차를 어떤 차로 썼는지는 밝히질 않았는데, 단일 다원 차가 아닌 이상 혼합blending은 영업 비밀에 해당해 그런 것 같습니다. 가볍고 향기로워 오후용 밀크티로 훌륭합니다. 영국인들은 오전에는 잠을 깨야 하니 강한 차를, 오후에는 가볍고 향기로운 차를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브렉퍼스트 블렌드와 아프터눈 블렌드는 성격이 다르죠. 하루종일 같은 차를 마시는 사람도 물론 많고요. 참, 이 '더치Duchy'를 네덜란드 사람과 언어를 뜻하는 '더치Dutch'와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다음은 영국의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오늘자 데일리 메일에서 본 글입니다. SIGNS OF A CLASSY MAN기품 있는 남성을 알아보는 척도1. Respectful of women여성을 존중한다.2. Holds the door open for others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 준다.3. Takes pride in his appearance외모에 자부심을 가진다.4. Stands up when women join the dining table여성이 식사 자리에 합석할 때는 일어서서 맞이한다.5. Takes his hat off when indoors and in the company of women실내에 있거나 여성과 동행할 때는 모자를 벗는다.6. Has a firm han..
▲ 영국 수퍼마켓의'영국의 맛Taste of Britain' 단 간식거리 몇 가지. "탬즈 강변에서 아이를 하나 잃어버려 윗동네에 지금 난리가 났답니다."며칠 전 한국으로 망명한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의 태영호 공사 일가족을 두고 남한의 기자들끼리 썼던 은어라고 합니다. 한국 땅에 안전하게 도착한 뒤 내막이 속속 밝혀지고 있어 읽어보니 이건 뭐 007 작전이 따로 없네요.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습니다. 영국, 미국, 독일의 협조로 긴박하게 진행되었다고 하죠. ☞ 태 공사, 英·美 정보기관 도움 받아 독일 거쳐 한국행 그런데, 거기 기사 내용 중 단단의 눈을 반짝이게 한 대목이 있었으니 - "관계자들은 태 공사의 부인 오씨가 공항으로 가는 길에 대형 마트인 에 들러달라고 요구했다며 영국을 떠나기 전에 자..
▲ BBC의 리우 올림픽 중계 홍보 영상. 여자 다이빙에서 금메달 딴 15세 중국 소녀Ren Qian의 경기 보셨습니까? 예술입니다, 예술. 레슬링에서 금메달 딴 일본 처자Risako Kawai가 기쁨에 겨워 아버지뻘 되는 코치를 두 번이나 집어던진 뒤 목마 태우는 거 보고는 껄껄. 전세계가 웃으며 축하해 주었죠. 테니스 남자 결승전을 보면서 메달을 따기까지 선수가 가장 오랜 시간 고생해야 하는 종목은 테니스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올림픽 종목 중 가장 멋져 보이는 것 두 개를 꼽으라고 하면, 저는 펜싱과 승마를 꼽겠습니다. (귀족적인 스포츠를 좋아하는 듯?) 운동 자체는 테니스를 가장 배워보고 싶고요. (영국에서는 중산층 스포츠) 어둠 속에서 하얗게 빛나는 복면의 펜싱 선수들을 보면 오싹하기..
영국인들이 아끼는 자국 요리사 중에 헤스톤 블루멘쏠Heston Blumenthal이라는, '매드 싸이언티스트' 삘 풀풀 나는 괴짜가 있습니다. 영국인들이 아끼는 수퍼마켓 체인 중에 라는 곳이 있습니다. 단단도 애용하는 곳입니다. 걸어서 3분도 안 걸리는 곳에 있어 매일 떨이 할 때쯤 가서 어슬렁거리다가 이것저것 건져 옵니다. 중상류 층을 위한 고급 수퍼마켓이라 통이 커서 그런지 영국의 그 어느 수퍼마켓들보다도 떨이 할인 폭이 큽니다. (월셋집 냉장고가 호텔방 미니 냉장고 수준이라 매일 장보러 가야 합니다. 냉동실도 없어요. 본의 아니게 항상 신선한 재료로 요리합니다. 유학 생활 초기에는 너무 힘들었으나 이제는 익숙해져 한국 가서도 작은 냉장고 쓸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이 가 헤스톤 블루멘쏠과 손잡고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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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스톤 블루멘쏠의 체리 베이크웰 타트 재료 [8인분] 타트 껍질 • 무염 버터 190g, 냉장고에서 막 꺼낸 차가운 것, 깍둑 썰기 • 달걀 중간 크기 1개, 잘 풀기 • 카스터 슈가caster sugar 50g [카스터 슈가란 일반 설탕을 잘 녹게 하기 위해 잘게 분쇄한 것을 말합니다. 없으면 그냥 일반 입자의 설탕을 쓰시면 됩니다. 아니면, 시간 날 때 푸드 프로세서에 갈아 보관하셔도 됩니다. 밀가루 성상의 슈가 파우더icing sugar, confectioner's sugar와는 다릅니다.] • 우유whole milk 1/2 작은술 [1작은술 = 5ml] • 밀가루plain flour 250g 달걀물 • 달걀 중간 크기 1개 전체 • 달걀 중간 크기 1개 노른자만 크리스탈 아몬드 • 거피 아몬드 5..
▲ 치즈와 할라뻬뇨 얹어 그릴한 나초스와 블랙 빈 께싸디야의 중간쯤 되는 맛. 쌈바와 보사노바의 나라 브라질. 리우(히우) 올림픽을 앞두고 프링글스가 "브라질맛" 한정판을 내놓았습니다. 맛을 재미있게 잘 냈어요. 빨간 통 성분: Dehydrated Potatoes, Vegetable Oils (Sunflower, Corn), Rice Flour, Wheat Starch, Salsa Seasoning (Sweet Whey Powder {Milk}, Flavour Enhancers {Monosodium Glutamate, Disodium Guanylate, Disodium Inosinate}, Partly Hydrogenated Sunflower Oil, Tomato Powder, Onion Pow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