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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림티를 즐기려면 빠알간 잼이 있어야지요. 집에서 손수 잼 만드는 걸 즐기기는 하지만 딸기나 라즈베리, 체리 같은 비싼 과일로는 만들지 않고 제철에 친지가 농사 지어 상자째 보내주는 과일, 선물 받은 과일로만 잼을 만듭니다. 크림티에는 좋아하는 잼 어떤 것을 써도 무방하지만 영국인들은 대개 노란 크림과 맛과 색감에서 좋은 대비를 이루는 빨간 잼을 선호합니다. 크림이 펑펑 나는 나라인 데다 딸기와 라즈베리 생장에 적합한 기후라서 영국 디저트와 티푸드에 딸기나 라즈베리를 쓰는 게 많아요.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레드커런트도 많이 나고요. 영국과 북유럽 = 베리, 남유럽 = 감귤류citrus,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홍차인이므로 저는 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마트에서 오스트리아 잼이 보이길래 수입된 것..
☞ 은은하게 미소 짓는 스콘 조우자 클럽 창설 기념으로 스콘에 신경 쓰는 집들을 찾아 소개하겠습니다. 회원이 세 분으로 늘어 감개무량합니다. 영등포에 있는 대규모 복합 쇼핑몰인 입니다. 1층에서 올려다보며 찍었는데, 공상과학스럽고 근사하죠? 이곳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 스콘을 신경 써서 내는 집이 있다고 해서 장보러 간 김에 들러보았습니다. 여기 이마트가 규모가 크면서 재미있는 식품들이 많거든요. 2층에는 교보문고도 있고요. 콜렉티보 본점은 한남동에 있고, 분점인 이곳은 2021년 10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케이크샵'으로 불리는 집이지만 크로플(croissant + waffle)과 스콘도 눈에 띕니다. 크로플 위에 이것저것 화려하게 얹어서 내는 '크로플 케이크'도 주력 상품인가 봅니다. 상온 보관 ..
작년에 영국산 아티잔artisan 버터를 선물 받았었습니다. 기웃이: (휘둥그레) 버터를 선물로 주고받아요? 네, 제가 버터 좋아하는 걸 지인들에게 소문 내서 그래요. 중학생 시절에는 학교에 버터 조각을 싸 갖고 가 쉬는 시간에 빨아먹기도 한 버터 성애자입니다. (꽈당) 저를 변태로 기억하는 친구들 많을 거예요. 사진에 있는 것을 두 팩이나 선물 받았었습니다. 영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아티잔 가염 버터인데, 영국인들은 버터를 워낙 많이 써서 이런 식의 소량 개별 포장된 고가의 버터는 가정집에서 여간해서 구매하지를 않습니다. 유제품이 펑펑 나는 나라라서 벽돌 형태의 싼 버터들도 질 좋고 맛있거든요. 그래서 수퍼마켓에서는 보기 힘들고 푸디들을 위한 아티잔 식료품점이나 호텔 등에서나 볼 수 있죠. 하여간 영국..
▲ 셀프 지목 회장 단단. 2012년 1월 18일 영국. 〈웨이트로즈Waitrose〉 수퍼마켓의 스콘 사서 집에서 크림 티 즐기려다. ▲ 강제 가입 당한 뒤 통보 받고 어이없어하는 회원 1호 더가까이 님. 2023년 12월 25일. 런던 리츠The Ritz 호텔 크리스마스 아프터눈 티. ▲ 우,웃고 있기는 한데;; "은은하게"라는 우아한 조건 때문에 좀 켕긴다는 어느 입회 신청자(다쓰베이더). 2024년 2월 3일 서울. 의 스콘 사다가 집에서 크림티. ▲ 손수 구운 스콘으로 내 집에서 크림티. 2021년 6월 1일 싱가포르. 뿌까 님. 클로티드 크림 병 뒤에서 씨익 웃고 있는 더벅머리 녀석들을 보라. 스콘들이 이웃나라 말레이시아의 유명 카툰 작가 '랏LAT'의 개구쟁이 캐릭터처럼 생겼다. 켁켁 >_< ..
(가로로 긴landscape 사진들은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작년 가을에 친구 따라 재미있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10대와 20대 딸이 있는 친구라서 최신 유행을 훤히 꿰고 있고 이제는 저보다 더 'tech-savvy'해져서 각종 스마트폰 어플들도 더 잘 다룹니다. 드디어 자녀 있는 이들과 처지가 역전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유행과 기술의 발달에 뒤처지지 않도록 더 부지런해져야겠어요.;; 강남구 도산공원 근처에 있는 베이글 집인데, 창업자가 런던에 체류한 적이 있는지 상호를 재미있게 짓고 가게 안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손님이 늘 북적이는 집이지만 친구가 이 집 단골이라서 줄 서지 않고 쉽게 입장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더군요. 친구 덕에 수월히 입장해 구경 잘 하고 베이글을 한보따리 ..
런던 일부를 담은 지도입니다. 클릭하면 좀 더 큰 그림이 뜹니다. 지도에서 연두색으로 칠해져 있는 곳이 전부 공원인데요, 왼쪽 위부터 아래로,햄스테드 히쓰리젠트 파크 켄싱턴 가든 - 하이드 파크그린 파크 - 세인트 제임스 파크가 보이고, 오른쪽 맨 아래에 제가 오늘 소개해드리려는 그레니치 파크가 있습니다. 빨간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찾으셨나요? 그레니치 파크 부분을 확대했습니다. 공원 안에서 "Prime Meridian"이라는 글자를 찾아보세요. 우리말로 '본초 자오선'이라고 합니다. 위도latitude는 지구에서 가장 불룩한 적도를 기준 삼아 나누면 되지만 시간을 나누는 경도longitude의 시작점은 지구 상의 어느 한 지점을 국가들 간에 합의해 정해야 하죠. 그게 이 그레니치 ..
새해를 맞아 "금빛 나는" 가사와 곡조의 찬송가를 걸어봅니다. 개신교 찬송가 69장입니다. 가사는 미 서부 '샌 프란시스코' 지명의 유래가 되는 가톨릭교 성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영]Francis of Assisi, [이]Francesco d'Assisi, 1181–1226)가 죽기 1년 전에 썼습니다. 가톨릭 쪽에 같은 이름의 성인이 여럿 있어서 꼭 '아시시'라는 지명을 붙여 구분하는 것 같습니다.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창시자이자, 자연을 예찬하며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았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지요. 허리띠로 착용한 밧줄의 세 매듭은 프란치스코회의 세 가지 서약인 '청빈poverty', '정결chastity', '순명obedience'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양 손바닥과 발등에 못 ..
(소장우표책 뒤적뒤적) 어디 보자... 음식우표 중에 샤브샤브가 있나... 아, 샤브샤브しゃぶしゃぶ 우표는 없고 스키야키鋤焼, すき焼き 우표가 있네요. 작년 10월에 재미있는 샤브샤브 집에 다녀와서 소개하려고 하는데 해당 우표가 없어 아쉽습니다. 일본 우정국이 언젠가 샤브샤브 우표도 발행하기를 바라며 오늘은 우표 없이 음식 사진만 올려봅니다. 광화문D타워점, 잠실점, 센트럴시티점, 여의도점, 네 곳 중 여의도점으로 갔었습니다. ☞ 모던 샤브 하우스 누리집 새로 지은 빌딩 지하에 입점해 있었는데, 같은 층 로비의 커피숍이 인테리어로 영국의 그릇들을 잔뜩 진열해 놓았더군요. 식사하러 들어가기 전에 구경했습니다. 아프터눈 티용 2단 플레이트. 이 문양 그릇은 저도 갖고 있어서 소개한 적이 있었죠. ☞ [영국그..
- 오랜 기간에 걸쳐 연재(?)돼 화제가 됐었던 어느 편의점 점장과 알바생 카톡 대결말 - - 연말, 근황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편의점 알바 하면 저럴 듯. 저거 딱 나여.;; ■
도예가의 딸이라서 그런지 제가 〈코렐Corelle〉 사 그릇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여러 장점이 있기는 한데 형태와 재질이 제 취향에는 맞지 않더라고요. 나이 팔십이 넘어 팔에 힘이 없어지면 그때는 그릇을 '경박한' 코렐로 전부 바꾸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직 기운이 있을 때는 무겁더라도 멋스러운 도자기 그릇을 쓰고 싶어요. 그런데 〈코렐〉 그릇 중 이 그릇만은 제가 아낍니다. 딱 한 장 가지고 있는 〈코렐〉 그릇인데, 보기만 해도 행복해요. (실제로 감상용으로만 쓰고 있습니다.) 그릇 칸 나눠 놓은 게 마치 창틀 같아서 더 재미있어요. 눈 오는 순간을 만끽하며 감상에 젖은 비글이라니요. >_< 마침 어제 서울에 눈이 저렇게 예쁘게 내렸더랬죠. 새 마음, 신선한 음식으로 새해를 맞고 싶어 제가 12월 한..
크리스마스를 맞아 영국산 캐롤을 한 곡 걸어봅니다. 캐롤은 중세 후기에 영국에서 시작된 음악 장르로, 독창과 합창이 번갈아가며 연주되는 춤곡에서 유래하였습니다. 20세기에 새로 지어진 이 곡 역시 자장가의 형식(느린 템포의 6박자, 어르는 소리의 후렴구 등)을 빌려 독창과 합창을 교대합니다. 가사는,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다는 소식에 좌불안석이 된 로마 제국의 유대 지방 분봉 왕client king 헤로데 1세가 베들레헴의 두 살 이하 남아들을 모두 찾아내 죽이라고 명을 내렸던 마태복음 속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장 [개역개정] 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
[jamieoliver.com]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손님 초대해 파티 하실 분들을 위해 제가 세상에서 가장 만들기 쉬운 디저트, 영국의 레몬 포싯lemon posset을 손님상에 내보시라고 권하려 했습니다. 재료가 레몬, 생크림, 설탕, 세 가지만 필요하고 정말 금방 만드는데 맛은 기똥차거든요. ☞ [영국음식] 레몬 포싯 만들기 그런데, 평소 마트에서 항상 볼 수 있었던 생크림을 몇 주 전부터 도통 볼 수가 없는 겁니다. 마트에 갈 때마다 번번이 허탕을 쳤죠. 의아하게 여기고 있던 차, 어제 뉴스에서 케이크를 사기 위해 제과점 앞에 긴 줄 선 인파를 보고는 '참, 크리스마스지. 제과점들 케이크 만드는 데 생크림이 전부 동원됐겠구나.' 깨달았습니다. 고로, 계획을 바꿔 더 쉬운 디저트로 소개합니다. 아..
외국에 유학하셨거나 체류하셨던 분, 혹은 현재 외국에 거주중인 분은 손들어보세요. (저요) (저요) (저요) (저요) 영구 귀국하게 된다면 그 나라의 어떤 음식을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지 생각해보신 적 있는지요. ☞ 주영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남한으로 망명 전 영국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 사형수들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먹을 식사 고르는 심정으로 우리 한번 골라보아요. ☞ 사형수들의 마지막 식사 제가 영국에서 마지막으로 사 먹은 식품이자 또 가게 되면 짐 풀자마자 달려가 사 먹고 싶은 식품은요, 바로 훈제연어입니다. ㅋ 이건 열훈hot-smoked한 양념 연어이고, 이건 냉훈cold-smoked한 플레인 연어인데, 왼쪽 것은 그 해에 'Great Taste - best cold-smoked salmon..
☞ [기사] 매년 12월 21일은 키 작은 여자들이 사랑 듬뿍 받는 '작은 여성의 날' 뭣이? 아담해서 보기 좋다 어떻다 칭찬하는 척 하면서 또 얼마나 놀려 대려고 이런 날을 다 만들었어! (버럭) 이게 뭐라고 기사까지 다 쓰고! (노발대발) 기사 내용 중 어처구니 없는 대목 하나(↓). 두 번 죽이는구나. 작은 사람이 다 귀엽지는 않거늘. 단단: (째릿) 귀여움과는 애초 상관없는 사람이니 나는 맵기라도 해야겠다, 소싯적에 이미 결심. 기웃이: 단단님, 그거 백화점에서 산 고가의 패턴 스타킹 아니오? 기웃이: 다리가 짧아 패턴 하나도 안 보입니다만? (후다닥 =3 =3 =3) 블친 중 키가 185cm 넘는 비정상인 분이 계신데, 키 작아서 겪는 단단의 오만 불편 푸념 글에 기운 내라며 위의 영상 링크를 ..
(가로로 긴landscape 사진들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영국에 여행 가시면 아프터눈 티룸말고도 꼭 가보셔야 할 곳이 한 곳 더 있는데요, 바로 펍입니다. '펍'은 '퍼블릭 하우스'의 준말로 '선술집'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의자도 있고요. 술 안 마시는 분들도 들러보세요. 영국 펍이 내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거든요. (펍과 바bar는 다릅니다.) 그런데 영국인들은 어떻게 안주도 없이 그렇게 깡술을 마실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ㅋ 제 소장 음식우표 중 영국의 손그림 펍 간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우표들을 소개해봅니다. 관련 우표 몇 장을 모아 잘 디자인한 문서와 함께 제공하는 이런 상품을 '프리젠테이션 팩presentation pack'이라고 부릅니다. 영국은 우표 발명국..
우기라서 하루 종일 비 내리고, 오후 4시면 해가 지고,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에는 대중교통도 멈추고, 상점도 문 닫고, 숙박 업소와 식당 음식 값은 치솟는데, 이때 런던으로 여행을 가겠다는 무모한 자가 있어 한때 런더너였던 단단,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런던을 떠올려봅니다. '런던' 하면 여러분 머릿속에는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지요? [pixabay] 저는 'Underground'라고 써 있는 지하철 간판과 빨간 2층 버스요. 런던에 살 때 늘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다녔거든요. 서울의 지하철에 비하면 역사驛舍가 오래되어 낡고 비좁고 냄새 나 불편하기는 하지만 역마다 깨알같은 역사歷史와 문화가 담겨 있어 나름의 멋이 있습니다. 지하철이 최초로 개통된 곳이 바로 런던이지요[1863년]. 그런데 'tub..
하................................ (땅이 꺼져라 한숨) 일년 중 하필 제일 바쁠 때에 멸치 선물이 들어오다니요. (선물 주신 분께는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식재료예요. 오해 없으시기를.) 귀국해서는 제가 영국에서 하던 것처럼 자주 장봐 신선한 재료로 요리하겠다며 냉장고를 양문형 대형이 아닌 단문형 452리터짜리로 들였습니다. 바보 아닙니까? 장마철과 고온다습한 여름이라는 무시무시한 시공간이 있는 한국에서, 남들은 양문형 냉장고 외에 김치냉장고와 냉동고도 따로 두는 마당에 전업 주부도 아닌 사람이 작은 냉장고를 들이다니요. 냉장고가 작아 인생이 얼마나 피곤한지 모르겠습니다. 냉장고가 작으니 딸린 냉동고도 작아 건어물이 생기면 바로 손질해서 반찬을 해야 합니다. 잠잘 시간도 모자란데..
Thanks be to Thee, Lord Jesus Christ For all the benefits which Thou hast given us, For all the pains and insults which Thou hast borne for us. O most merciful Redeemer, friend and brother, May we know Thee more clearly, Love Thee more dearly, And follow Thee more nearly Day by day. Amen. - Richard of Chichester (c.1197-1253)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하나이다 주께서 주신 모든 은택과 주께서 우리를 위해 받으셨던 모든 고통과 모욕을 인하여 감사드리나이다..
논문, 졸업연주, 입시가 있어 저한테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가 하반기 중에서는 가장 정신 없고 바쁜 때입니다. 밥 먹을 시간도 없어 하루 한 끼만 먹는 날도 많아요. 틈날 때마다 누워서 쉬거나 자야 하는데 위장에 음식물이 있으면 누울 수가 없어 대상포진 또 걸리지 않으려면 먹는 쪽보다 눕는 쪽을 택해야 합니다. 어제는 머리를 좀 쉬고 싶어서 해 지기 전에 억지로 시간 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갔었습니다. 사진을 클릭해 크게 띄워서 보세요. 새빨간 색에 가슴이 다 두근거립니다. 가건물 외벽을 아르 누보풍 유려한 곡선들로 장식해서 예쁘고요. 24mm[38.4mm] 단렌즈를 물린 가뿐한 옛날 DSLR을 들고 나갔는데, 구형 사진기라 해도 신형 아이폰으로 찍은 것보다는 결과물이 훨씬 낫네요. 역시...
아이들용 비스킷 3부작 중 마지막.주제를 정해 글을 세 개씩 묶어서 쓰니 재미있네요. 종종 이렇게 하겠습니다. 재료 좋고 맛도 좋고 포장도 예쁜 비스킷을 생산하는 영국의 Artisan Biscuits> 사의 아이들용 과일맛 쇼트브레드입니다. 이 브랜드는 홍차인들이라면 다들 잘 아실 거예요. 쇼트브레드뿐 아니라 짭짤한 치즈 비스킷으로 유명해 애주가들한테도 잘 알려져 있고요. "Two by Two comes from the story of Noah’s Ark and the animals going into the ark in pairs: two by two. So, the biscuits in each pack are always two characters making a pair." Two by Two>..
으으 으아아아아아아아 (털썩) 홍콩 기화병가奇華餠家의 '프리미엄' 쿠키라는데,모양은 기가 막히나...... 맛은 미디오커mediocre. 안타까워라. 〈기화병가〉 펭귄 쿠키 성분:밀가루 44.1%, 설탕 15%, 버터 15%, 쇼트닝(팜유, 산화방지제[부틸히드록시아니솔, 디부틸히드록시톨루엔]) 12%, 계란 9%, 우유분말 2%, 코코아분말 2%, 초콜릿분말(설탕, 코코아분말, 산도조절제[탄산나트륨, 탄산칼륨], 합성향료[바닐린향]) 0.5%, 초콜릿향(합성향료[프로필렌글리콜, 구연산삼나트륨]), 착색료(캬라멜색소). 끝. 코코 닙스cacao nibs 우린 물에 곁들여보았습니다. 코코 닙스 물은 홋 쵸콜렛과 향은 같으면서 단맛과 짠맛, 칼로리가 없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
11월 5일이 되면 목소리 좋은 배우 휴고 위빙이 열연한 영화 《브이 포 벤데타》(2006) 속 대사가 들리는 듯합니다. "Remember, Remember, The Fifth of November!" 이게 무슨 뜻이냐면요, 이날에 어울리는 과자를 찾아 'sooooooothing'한 음료와 함께 먹으라고 재촉하는 소리입니다. (천연덕) 영국에서는 모닥불 피우고 불꽃놀이하며 밤을 보내는 날입니다. 'Guy Fawkes Night' 또는 'Bonfire Night'라고 합니다. 홋 쵸콜렛, 토피 애플, 쟈킷 포테이토, 불에 구워 먹는 이런저런 간식 등을 찾곤 합니다. ☞ [영국음식] 쟈킷 포테이토 오늘은 영국인들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캠프 가서 모닥불 피워 놓고 먹는다는 '스모어' 사진을 올려볼게요. 이런 과..
TGIF!저한테는 금요일이 가장 일이 많은 요일이라서 일 끝난 금요일 저녁이 제일 신납니다.춤추면서 막 놀고 싶어요. 런던에서 작업하는 영국 일렉트로닉 뮤직 그룹 〈정글Jungle〉의 네 번째 앨범 '볼케이노Volcano' 뮤직 비디오입니다. 실제 공연처럼 중단없이 '원테이크'로 촬영하는 게 이 그룹 뮤직 비디오의 특징이라고 하는데, 한 호흡으로 전개되는 영상미가 훌륭합니다. 이 블로그를 죽 지켜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춤추는 닝겐 보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방과 후 무용 공연과 음악회 보러 하도 싸돌아다녀 중학교 때 성적이 바닥을 쳤어요. 예중 예고 다니면서 무용 전공 친구들과 많이 친했고요. 어린 무용수들이었지만 무대 위에 선 친구들이 얼마나 멋져 보였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여전히 무용하는 이들..
▲ 페로 제도가 2017년에 발행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우표. ▲ 평신도가 모국어로 성경을 읽게 되기까지 - 이 전하는 성경 번역 이야기. [3분 40초 소요] ▲ 루터 사후 유럽의 기독교 분열 양상. 벅홀더, 그라우트, 팔리스카 공저 2019년 제10판 자료.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가 비텐베르크 교회 정문에 95개조 논제를 써 붙여 종교개혁운동이 시작되었고, 이후 개신교에서는 10월 마지막 주일을 종교개혁주일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찬송가chorale는 예배 시간에 회중도 찬송을 부를 수 있도록 루터가 직접 작시·작곡한 것으로, 가사뿐 아니라 선율에서도 그의 강한 의지가 드러납니다. 단단이 가장 좋아하는 독일 찬송가입니다...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안목 없는 지자체장이 혈세 낭비해 세운 조잡한 인공 조형물 보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눈이 썩는 것 같아요. 지자체장을 선출할 때는 안목 검증 절차가 꼭 있어야 합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인공 조형물이 최대한 적으면서 인파도 그리 많지 않은 곳을 찾아 자연 촬영을 연습하고 왔습니다. (어딘지 맞혀보세요. 강남 코엑스에서 43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평일 정오쯤에 출발해 자가 운전을 할 경우 70분 정도 소요됩니다.) 장비와 촬영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 실력엔 과분한 장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Canon R6 Mark II (중급기 미러리스) • RF 24-105 mm f/4L IS USM • 조금 흐린 날• 전부 조리개 우선 모드 • 전부 수동 초점 • ('초점 ..
▲ 동네 빠띠쓰리pâtisserie. (몇 년 된 사진이니 가격표는 무시하세요.) 밥값보다도 비싼 요로코롬 예쁜 단것들을 내는 가게가 꽈당. 차는 어떻게 이렇게 낼 수가 있습니까? 별 고급도 아닌 티백을 성의도 없이 머그에 그냥 덜렁 담아서 냈어요. 물 온도도 맞지 않고요. 차 마시다가 티백에 철퍼덕 입술 따귀 맞고 물 세례 맞겠습니다. 이런 집이 한두 집이 아닌데, 차를 이렇게 내면 안 됩니다. 이 블로그가 원래 영국 문화와 차 이야기로 시작한 블로그이니 오랜만에 차 이야기를 해봅니다. 티백으로 내기로 결심했으면 최소한 티백 건져서 놓을 빈 종지teabag tidy를 같이 내줘야 하고, 고급 갸또에 격을 맞추려면 300-500ml 1인용 작은 찻주전자를 써서 산차loose-leaf tea를 내야 합니다..
늘 손님이 많아 보여 궁금해서 들어와본 동네 베트남 쌀국수 집. 한숨... 양이 너무 많아요. 인기의 비결이 "맛도 좋으면서 양도 많아서"라는군요. 주인의 넉넉한 인심을 손님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지요. 그런데 외식에서의 1인분 양이 저한테는 거의 항상 너무 많아 부담스럽습니다. 맛있는 집이면 더 난감해요. 남기자니 식당 사람들이 서운해할 것 같아 미안하고, 다 먹자니 제 건강이 심히 염려되고. 같은 집의 비빔쌀국수. 하... 이것도 양이 너무 많아요. 외식하려면 그 전 끼니와 다음 끼니를 굶어야만 합니다. 이거 사 먹은 날도 아침 굶고 저녁도 굶었어요. 이날 하루는 점심 때 사 먹은 이 한 그릇으로 다 충당한 거죠. 인생은 짧고 맛보고 싶은 음식은 줄을 서 있는데 점심 한 끼로 하루를 다 ..
- 찬바람 불고 정신 들자 투덜이 스머프 또 귀뚜라미처럼 투덜거리기 시작 - 의 허니 레몬 티입니다. 좋아하던 음료인데 지금은 차림표에서 볼 수 없어져 아쉬워요. 이 음료를 만들기 위해 직원이 레몬을 씻고 썰고 꿀에 담그는 모습을 자주 보았었는데요. 뜨거운 물에 우려야 하므로 레몬을 납작하게 편썬 것은 적절해 보입니다. 즙만 짜서 혼합할 수도 있으나 이렇게 하면 손님은 레몬 실물을 보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껍질에서 나오는 기름 성분 및 특유의 향도 만끽할 수 있어 좋지요. 손님은 레몬을 건져 씹어 먹는 게 아니라 잘 우러난 즙만 마시는 거니 딱히 해야 할 일은 없고 그냥 온도에 주의하며 맛있게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정 레몬맛을 더 뽑아내고 싶으면 일회용 젓개로 과육 부분을 콕콕콕 찔러줄 수는 있겠습..